억울하고 비통한 복귀섭리의 길을 걸어 나오신 하나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479권 PDF전문보기

억울하고 비통한 복귀섭리의 길을 걸어 나오신 하나님

『순수한 본질적 사랑을 지닌 하나님 앞에 이상적 대상으로 그리던 아담 해와가 타락하여 떨어져 나갔을 때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슬펐겠습니까? 타락의 당사자들보다, 그리고 이 세상 어떤 인간보다도 더욱 지극히 슬프셨을 것입니다. 잃어버린 내용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리고 그 가치가 크면 클수록 그 비참함은 더욱 큰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은 잃어버린 자식들을 다시 찾기 위해 이때까지 복귀의 길을 더듬어 나오셨습니다.

하나님은 막연한 분이 아니십니다. 구체적인 인격을 지니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과는 최고의 참사랑의 관계를 갖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고의 사랑과 기쁨을 인간과 영원히 함께 나누시려던 하나님은 그 출발점을 인간 조상으로 인해 잃어버리셨습니다. 바로 아담 해와의 타락 때문입니다.

본연적 참부모의 자리에 계셨어야 할 하나님이 부모의 자리를 빼앗기셨으니 얼마나 비통하시겠습니까? 거짓 부모인 원수 사탄의 핏줄을 물려받아 참부모를 몰라보는 타락한 자식을 바라보셔야 하는 하나님의 심정이 얼마나 참혹하겠습니까? 인간의 비참상을 매순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심정, 부모의 심정이 어떠하겠습니까?

온 우주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참사랑의 실체대상을 잃으심으로써 만물만상까지 다 잃어버리고 창조이상 전체가 무너지는 듯한 슬픔의 하나님이 되신 것입니다. 천주의 왕좌를 원수에게 빼앗긴 억울한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절대신앙?절대사랑?절대복종의 원리에 철저하면서 참사랑을 투입하셨기에 타락의 결과에 더욱 안타까워하실 수밖에 없는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이상을 겁탈당하고, 사랑하는 아들딸을 겁탈당하고, 천주의 왕권을 겁탈당하고서도 오히려 사탄으로부터 참소를 받아 오신 것입니다.

이와 같은 탄식의 역사는 타락한 이후 세계적으로 올 수 있는 것이었기에 창세기에 의하면 하나님도 타락의 결과에 대해 탄식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만물이 탄식하고 우리 조상들도 탄식하고 전인류까지 탄식하여 하나님의 뭇 아들딸들이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모두가 탄식권을 벗어날 것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인간의 창조본연의 특권적 가치를 상실하고 허덕이는 무가치한 인생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내정적 심정은 얼마나 비참하시겠습니까? 저 자식들이 본래는 내 사랑과 내 생명과 내 혈통을 통해서 내 직계 자식이 되어 하늘나라의 영광을 차지해야 했을 것인데, 패자의 탈을 쓰고 고통과 탄식과 절망 속에서 허덕이다가 생명을 마감하는 자리에 섰으니 그것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일반적으로 믿어 오듯이 전지전능하고 영광의 보좌에 앉은 하나님이라며 자기 아들딸이 죽어 가는데 하나님은 그냥 보좌에 앉아 ‘이리 올라오너라. 내가 자리를 뜰 수 없다!’ 그러시겠어요, 아니면 보좌를 박차고 내려가시겠어요?

우리는 하나님이 울부짖으면서 ‘내 아들아, 내 딸아!’ 하고 수만년, 수백만년 불러 나오셨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불쌍하시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실 수 없습니다. 당신 스스로 그럴 수 있는 길이 있었다면 하나님은 지금까지 기나긴 복귀섭리역사 노정을 거치면서 고생하실 필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