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를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사람이 살고 움직이고 하는 것은 심정을 중심삼은 것들입니다. 심정을 중심하여 사정을 해결하고 심정을 중심삼고 관계를 맺기 위해 인간들은 움직이고 있고, 사회도 움직이고 있고, 세계도 움직이고 있고, 천륜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우주 더 나아가서 천주를 통찰해 볼 때, 우주와 천주는 심정을 근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즉, 이 심정을 기반으로 한 법도를 벗어난 존재는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심정을 중심삼고 생각해 볼 때 나는 어떠한 심정을 갖고 있는가, 이 사회와 세계 사람들은 어떤 심정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하나의 통일적인 천주를 이루어 놓고자 하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 하나님은 어떠한 심정을 갖고 계시는가. 또, 그 심정 심정은 어떠한 관계와 방편을 통하여 연결지어 지겠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만일 개인의 심정을 초월하고 사회, 국가, 세계를 넘고 피조세계 전체를 넘어 하나님의 심정에까지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위대한 종교가 나온다 할진대 모든 피조만상은 그러한 종교권내로 자연적으로 들어오리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들이 더 좋은 선의 지향하고, 더 아름다운 미를 찾아나가고, 더 정적인 사랑을 찾아 헤매는 최고의 목적은 무엇이냐? 그것은 창조주의 천적인 심정과 인연맺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들은 다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하나님의 심정, 천륜의 심정, 인륜의 심정을 살펴 볼때, 이 심정들이 하나의 목적을 향하여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인간 사회에서의 인륜과 섭리의 법도를 따라 움직이고 있는 천륜이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종교라는 명사를 빌어 말하면 타락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타락으로 인해 창조주의 심정과 천륜의 심정, 인륜의 심정이 상충되어 있는 서글픈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신들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러한 사회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러한 세계라는 것을 인식하여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부활한 피조세계를 바라볼 줄 알고, 창조주의 심정을 다시 바라볼 줄 알고, 사회의 실상을 다시 바라볼 줄 알고, 자기의 마음과 몸을 다시 주시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러지 않고는 새로운 이념의 세계, 새로운 정적인 세계는 인류역사에 등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입장에 선 우리들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주시는 그 분을 바라보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우리와 인연을 맺기 위하여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움직이고 계시는 분을, 우리의 생활 환경을 단속해 주시고 지켜 주시는 어떠한 존재를, 우리는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껴야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 앞에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발걸음을 멈추고 지키시는 자를 다시 바라보자'입니다. 이러한 제목을 가지고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리는 전체를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눈을 들어 지극히 작은 미생물의 세계를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또 눈을 들어 사망이 물결치고 죽음으로 파괴되어 가고 있는 사회적 실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겠습니다. 또 눈을 들어 내 마음의 세계와 무한한 이념의 세계와 관계를 맺고자 원하는 정적인 이념의 세계를 바라보아야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다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우리는 미생물인 세균으로부터 천체(天體)를 내 한 개체와 관계를 지어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또 나 하나를 중심삼고 평면적인 세계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세계, 즉 마음의 세계를 다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놓여 있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