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방향성과 그 원동력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5권 PDF전문보기

역사의 방향성과 그 원동력

여러분은 잘 모르지만 역사는 목적지를 향하여 흐리고 있습니다. 하나의 통일된 이념세계를 향하여 끊임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들의 조작으로 된 것도 아니요, 인간들의 어떠한 공헌으로 이뤄진 것도 아닙니다. 이 흐름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니 움직일래야 아니 움직일수 없는 흐름인데 이것은 내 주위를 휩쓸고, 내 마음을 휩쓸고, 내 국가와 세계를 휩쓸어가는 어떠한 힘이 있는 연고로, 또 나는 목적하는 세계를 향하여 달려야 할 과정에 있는 존재인 연고로 아니 흐를래야 아니 흐를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운명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다시 한 번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이제 이 흐름에 있어서 우리의 발걸음은 어떠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좌쪽인가 우쪽인가? 아니면 종적인가 횡적인가? 이러한 흐름을 바라보게 될때 우리는 자기를 중심삼은 어떠한 행복을 주장할 수 없고 자기를 중심삼은 어떠한 성공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어떠한 위대한 예술적인 감정의 세계에서 행복을 느꼈다 하더라도 그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본래 피조세계 전체와 관계를 맺어 피조세계 전체를 대하여 주체적인 입장에 서야 할 가치적인 존재입니다. 그런 연고로 이 만물 만상 앞에 자신을 내세워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성공하기 전에는 그런 심정의 흐름을 막아낼 도리가 없습니다. 어차피 인간이 가야 할 길은 이러한 길입니다. 이러한 위대하고 놀라운 인연의 세계에서 출발하여 관계의 세계를 거쳐 목적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거기서는 본연의 가치를 드러내어 자기 스스로 창조주 앞에 자랑하고 나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인간들은 그런 하나의 성공자, 행복자, 자유로운 자를 흠모하며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인간들을 이끌기위하여 종교가 나오고 예술 문화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감정문제를 수습합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가정적인 감정으로, 가정적인 감정에서 국가적인 감정으로, 국가적인 감정에서 세계적인 감정으로, 세계적인 감정에서 천주적인 감정으로 넓혀 왔습니다. 과거의 예술이 이러한 방향을 지향해 나왔던 것입니다.

자연계와 인간이 내적인 정의 인연을 맺기 위해서, 이들을 정적인 이념의 세계로 이끌기 위해서 예술이 있고 문학이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적인 주의형태를 갖추어 나가면서 인간을 이끌고 있습니다. 과학은 외적인 모든 자연법도를 통하여 우리의 생활적인 환경을 연결시키기 위해 공헌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길은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냉정한 길이고, 예술이나 문학의 길은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애달픈 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모든 것은 하나의 이념을 향해 움직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종교는 어떠한 것이뇨? 과학과 예술 문화가 아무리 인간세계에 공헌을 하고 외적인 우리의 감정을 넓혔다 할지라도 내적인 감정세계를 영원한 세계까지는 연결시키지 못했고, 본래의 천적인 감정의 세계까지는 연결지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내적인 감정의 세계를 책임지기 위해서 나온 것이 왈 종교입니다.

종교는 예술의 내적인 분야를 대신한 것이요 문화는 내적인 방면을 대신한 것으로서, 예술인이나 문학인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어떠한 무형의 주체를, 그리고 그분에 의해 미의 충격을 받으며 살아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파로 갈라진 종교가 합류되어야 할 때가 오게 됩니다. 이것은 어떠한 종교라는 테두리를 중심삼고 되는 것이 아니요, 어떠한 예술이라는 테두리를 중심삼고 되는 것도 아니며, 전체적이요 직접적인 무대가 되는 존재인 여러분입니다. 여러분. `나'라는 존재입니다. `나'라는 존재. 이러한 종교의 이념이 있다 할진대 그 이념은 핵심을 통할 수 있고, 천정을 통할 수 있는 심정의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예술작품이 아름답고 자극적인 무엇을 느끼게 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이 종교적인 분야와 연결짓지 못한다 할진대는 역사적인 실패라는 규탄을 받고 이 지구상에서 추방 당하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