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세계의 최대의 소망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9권 PDF전문보기

피조세계의 최대의 소망

여기에 모인 여러분들은 마음으로나 몸으로나 더 나아가서는 환경적으로나 새로우면서도 크나큰 그 무엇을 맞이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마찬가지입니다. 생명이 끝나지 않는 한 새로운 무엇을, 더 귀한 무엇을, 더 가치있는 무엇을, 더 높은 무엇을, 더 빛나는 무엇을 고대하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또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이 그러하듯이 개인이 모여서 된 민족도 그러하고, 국가도 그러하고, 세계도 그러하고, 이 세계를 넘어온 천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까지도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러하시기 때문에 존재세계의 모든 피조물도 더 높고, 더 귀하고, 더 빛나고, 더 영광스러운 그 무엇을 고대하며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생활을 통하여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만물이나 인간, 혹은 유형세계나 무형세계나 궁극적으로 무엇을 맞이하는 것이 제일 기쁠 것인고? 그것은 잃었던 자기의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것도 아니요, 죽어간 부모가 다시 살아오는 것도 아니요, 잃어버린 주권을 다시 찾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고대하고 가장 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 것인고? 하나님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이 이상 더 큰 기쁨과 이 이상 더 큰 영광과 이 이상 더 큰 소망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 마음이 민족을 넘고, 세계를 넘고, 온 피조세계를 넘어 쉴 새 없이 허덕이는 목적은 무엇이냐? 허덕이지 않을 수 있는 마음의 위치를 잡기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위치는 인간 자신만으로서는 잡을 수 없습니다.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인간들만으로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천주를 창조하신 절대적인 주인공이 있다면 그 주인공을 맞이하고 나서야 비로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땅 위에 살고 있는 모든 존재물들의 최대의 소망은 무엇일 것인고? 어떠한 주의나 주권하에 머무는 것도 아니요, 어떠한 성현현철들의 지혜 밑에 처하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주인공, 즉 절대자 하나님의 무릎 앞에 모이는 것이 최대의 소망이요 최대의 목적이라고 봅니다.

그러기에 오늘날 인간들이 요구하는 이념은 인간적인 것이 아닌 좀더 고차적인 이념, 지선(至善)을 중심삼은 이념,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을 중심한 이념으로까지 뻗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그러하거든 우리의 민족정신도 그러하여야 되고, 세계의 문명도 그러한 목표를 향하여 움직여 나가야 됩니다. 그렇지 않다 할진대 절대적인 주인공을 위주로 한 이 세계라고 볼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노정에서 수많은 인간들이 그런 절대적인 가치의 세계를 추구해 나왔지만 '이것이 만인이 다같이 향유(享有)할 수 있는 바로 그 세계다' 하고 주장한 자는 없었습니다. 이러한 미해결의 상태에서 해결의 한날을 보기 위하여 역사를 끌고 나가는 이 세계는 달리고 있습니다. 민족을 이루고 있는 백성들도 달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천륜을 세워나가는 하나님도, 인간도, 피조세계도 그곳을 향하여 총행군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도 이 세계를 찾아오시고 인간들도 하나님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잘났다고 하는 사람일지라도, 만우주의 피조물을 대신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그 역시 마음으로 의지하고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바라는 최고의 중심은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을 찾는 것이 오늘날과 같은 시기에 있어서 절실히 요구되는 중요한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은 인류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찾아오고 계십니다. 인류도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고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찾아가고 있는 인류는 어느 한때 그 하나님을 맞이할 것이냐? 맞이한다면 어떤 사람이 먼저 맞이할 것이며, 어떠한 백성이 먼저 맞이할 것이냐? 궁금합니다. 어떠한 주의나 어떠한 사회, 혹은 어떠한 종교를 통하여 찾아오신다 할진대, 어떠한 형태를 거쳐서 찾아오실 것인가? 하나님과 인간이 상봉하는 최후의 시간은 언제일 것인가? 이것이 궁금한 문제입니다.

또 하나님을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며 그의 심정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세기말적인 이 시대, 이구동성으로 끝날이라고 하는 이 때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