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중심한 하나님의 이상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2권 PDF전문보기

인간을 중심한 하나님의 이상

이 축복은 비단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또 하늘땅만 위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내적인 심정의 기반으로부터 전부를 투입하여 축복하셨던 것입니다. 이 축복이 그대로 이루어졌으면 이 세계, 이 천지에는 승리의 영광이 충만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세계 가운데 하나님의 심정적인 모든 내용을 완비한 표시체인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가정적인 기반을 꾸며 놓고 거기에서 천적인 성업을 인간적 성업으로 받아들여 영원무궁한 행복의 복지를 건설하게 하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이상이며 소원인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인간 조상의 실수로 말미암아 타락이라는 한스런 일이 벌어져 인류 세계에는 타락으로 인한 고통이 생겨났고, 모든 인류는 복지의 본향을 잃어버리고 고통의 세계에서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이 세계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이 슬퍼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하나님으로부터 지음받은 천지 만물도 슬퍼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이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탕감조건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이 조건을 세우기 위해서 인간들은 탕감의 역사를 거듭해 나오는 사망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신 고로 이러한 인간들을 사망세계에 그냥 둘 수 없어서 그 깊고 넓으신 사랑으로 본연의 뜻을 다시 세우시려고 복귀해 나오셨습니다. 이렇게 잃은 자식을 찾아오시는 데 6천년이라는 기나긴 피눈물의 역사가 흐른 것입니다. 이 6천년 동안 역사적으로 슬픔이 맺히게 되었고, 사망의 터전이 더욱 공고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곡절과 인간의 곡절이 말할 수 없이 엉키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사망의 노선에서 원수들의 농락을 받아 죽음의 길을 헤매며 신음하는 자녀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보호하기 위하여 원수와 대결 하시면서 섭리해 나오셨던 것입니다. 이 섭리의 길은 평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인간들이 가시밭길에서 고통받고 있으면 그 가시밭길을 헤쳐 주어야 하고, 눈물의 길에서 허덕이면 그 눈물의 길을 헤쳐 주어야 하며, 피흘리는 길에 있으면 그 길을 개척해 주어야 하고, 죽음의 자리에서 신음하는 무리가 있으면 그 길을 개척해 주어야 했던 길이었습니다.

전체를 대하시는 하나님은 개체 개체의 슬픈 사정을 만세계의 고통으로 대하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인생에 있어서 제아무리 큰 슬픔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슬픔과는 비할 수도 없는 미미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슬픔과 하나님의 억울함과 하나님의 분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자녀를 잃어버린 슬픔과 백성이 망하고 주권이 망하는 슬픔 등, 이 땅의 슬픔이라는 명사를 전부 합해도 하나님의 역사적인 슬픔에는 비할 수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의 내 한 자체는 어떤 존재냐? 하나님께 슬픔을 더해 주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슬픔과 바꾼 존재예요. 하나님의 슬픔을 주고 찾아온 존재라는 것을 우리들은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 자리에 선 우리는 하나님의 슬픔을 주고 사온 존재요, 하나님의 슬픔과 바꾼 존재요, 하나님의 슬픔을 주고 찾아온 존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잊어버린다면 역사적인 사망의 물결을 밟고 올라설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나를 일으켜 보살피시사 승리의 한 자리를 찾아 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됩니다. 나로 인해 빚어지는 슬픔은 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위로는 부모가 있고, 앞뒤로는 형제가 있고, 좌우로는 부부가 있고, 밑으로는 자녀가 있음을 생각해야 됩니다.

하나님의 슬픔은 나를 넘어서 나를 반대하고 있는 부모, 처자, 형제, 혹은 이웃, 동포, 만민, 땅끝까지 연결되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슬픔을 다시 하나님 앞으로 돌려버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내가 책임져야겠다는 신념을 갖고 나서지 않으면 아버지 앞에 설 면목이 없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이러한 어려운 길을 참아 나왔습니다. 참아 나오는 데는 내가 이래야만 산다는 목적을 갖고 참아 왔을지 모르지만 그보다도 아버지의 슬픔 때문에 나는 참는다, 아버지의 슬픔을 제거시키기 위하여 참는다 하며 참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고통과 투쟁하고 날이 가면 갈수록, 우리의 때가 눈앞에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책임과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자는 것을 잊어버리고 생활의 기쁨을 잊어버릴 정도로 열심히 해야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