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제거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2권 PDF전문보기

슬픔을 제거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슬픔이 벌어진 그날부터 역사가 슬픔으로 점철되어 나왔음은 물론이요, 오늘날 살고 있는 우리 인간도 이 슬픈 현실을 넘지 못한 채 아직까지 슬픈환경에 사로잡혀서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역사가 그러하고 현실이 그러하니, 역사를 지배하고 현실을 움직여 나오는 하늘이 있다 할진대, 그 하늘 역시 이 슬픈 역사적인 인연과 시대적인 현실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오늘날의 이 슬픔을 수습할 수 없고, 지난날의 슬픔을 수습할 수 없는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과거나 현실의 슬픔을 수습할 사람도 없고 내용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있다 할진대 이 일은 필시 하늘을 중심삼고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 한 이 천지간에 슬픔을 제거해 버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들은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타락의 후손된 인류는 오늘날까지 역사 노정을 거쳐오면서 탄식을 하였고 후회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인생의 가치를 잃어버린 입장에서 생의 그 무엇을 찾기 위하여 허덕여 나왔지만 전부다 소망의 한날을 남겨 놓고 갔습니다. 그들은 목적이 이루어지고 때가 되기를 바라며 미래를 걸어 놓고 무언 중 혹은 은연 중에 마음 깊이 호소를, 혹은 절규를, 혹은 부탁을, 혹은 간곡한 기도를, 혹은 간곡한 염원을, 혹은 간곡한 소망을 하였으며, 한 때와 한 목표를 세워 놓고 지금까지 왔다 간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