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게 가까운 사람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4권 PDF전문보기

하나님에게 가까운 사람

여기에 서 있는 선생님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여러분들에게 말할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가지고 있는 것은 부족하다, 부족하다는 것이다. 깊은 심정에 접할수록 바치지 않으면 안 되는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부족인 것이다.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찾아진 한 사람 한 사람이며, 하나님의 목적을 위하여 살고 있는 형제들인 것이다. 이것은 천주의 천운의 모든 책임을 연하여 맺어진 인연이고, 관계이고, 희망의 실체인 것이다. 따라서 자기 이상으로 형제의 가치를 인정하고, 귀한 것이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랑은 하나님에게 가까운 사람이다. 개인의 감정으로 그는 이렇다 저렇다, 저 형제의 성질은 이렇다, 그러니까 그와는 하등의 관계를 갖고 싶지 않다는 등의 말을 해서는 못 쓴다. 30억의 인류 가운데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고 같은 하나님의 나라를 목표로 하고 이 지상에서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 행동한 그 일 자체가 귀한 것이다. 그 운명이 귀하고, 그 관계가 귀하고, 그 미래에의 마음이 귀하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 결점이나 부족함이 있다 하여도 그 사람이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하나님의 소원에 대해서 눈물 흘렸다고 한다면 용서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형제 가운데 하늘에 대해서 자기 이상의 심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 조건없이 용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한 생활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 인간이 귀한 것이다. 우리들의 관계가 귀한 것이다. 우리들의 소원이 귀한 것이다. 그것 자체가 귀하다는 것이다. 그 인간이 개인보다도 가정에 대해서, 가정보다도 민족에 대해서, 더 범위를 넓히면 넓힐수록 그 가치는 귀한 것이다. 그래서 끊임없는 희망, 끊임없는 관계, 끊임없는 목적을 가진 생활태도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사람에 대해서 무조건 섬기고 싶다'고 하는 사람은 어떠한 심판이나 어떠한 죄악의 세계, 어떠한 하나님의 성별의 때가 오더라도 문제가 안 된다. 하나님 자신이 그러한 생활을 하고 계신다.

우리들 자신은 죄의 자녀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을 부르시어 바로잡고 우리가 그 죄보다도 더 큰 목적관념을 가지고 대하고 있으니까 하나님은 용서해 주시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이제까지의 섭리노정 가운데 하나님 자신의 생활태도를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선생님이 여기에서 며칠이나 묵게 될지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일본을 떠난 뒤에도 여러분이 일체가 되기를 바란다. 귀한 인연에 의해서 이 일본 땅에 출생하여 우리들의 하나님이 인정한 선한 혈통을 통해서 우리들은 생명을 받은 것이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이 계신 위치에서 목적과 희망과 소원을 가지고 이 지상에 출생한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선조에게 무엇인가 기여하는 것이고, 또 우리들이 신앙하는 곳에 하나님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사람의 결점을 책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욱 더욱 큰 인연, 관계, 그리고 소원, 목적관 밑에 귀한 걸음을 옮기면서 일본 땅의 개척을 위해 선두에 서서 낙심함이 없이, 피로함을 모르고, 어려움을 어려움으로 생각지 않고 세계를 구하는 역사적이고 천주적인 그 혁명의 일원으로서 선 자에게는 이러한 십자가는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것은 진실인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의 길인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가게 되면 일본의 땅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