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보탤 것인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2권 PDF전문보기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보탤 것인가

여러분이 살아가는 일생 동안 세월은 무정하게 흘러갑니다. 오늘도 통고 없이 오고 통고 없이 갑니다. 이렇게 무정히 흐르는 그 세월 가운데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 세워 뜻 있는 그 무엇을 남기고 가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태어난 것입니다. 부모의 혈육을 받아서 한 가정에 태어난 내 자체가 간단해 보이고 내용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뜻을 생각해 볼 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내 자신과 인연된 환경을 움직여 나가게 될 때는 국가도 움직일 수 있는 것이요, 세계도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동기의 기원이 내 자신부터 싹트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가정이면 가정에 속한 자기 개체는 자기 하나에 국한된 자기가 아님을 여러분은 언제나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가정의 일원으로서 가정에 플러스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해야 될 책임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 있어서 자신이 어떻게 할 것이며 장래에 어떠한 본을 이 가정에 남길 것이냐 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도 가정의 일원으로서 해야 할 책임인 것입니다. 또 가정이 어떠한 위치에 처하게 될 때는 자기의 일신을 던져 하나의 방패가 되고, 방파제가 되고, 희생의 제물이 되어서라도 그 가정을 구하는 것이 가정의 일원으로서의 책임입니다.

이와 같이 태어난 환경, 즉 가정을 두고 볼 때에도 우리 자체에게 요구하는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나라면 나라에 있어서도 그런 관계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태어났으면 너는 대한민국에 무엇을 보태기 위해 왔는가, 무엇을 남기기 위해서 왔는가, 어떻게 가기 위해 왔는가, 대한민국에서 자기의 일생의 노정을 보내게 될 때 거기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하는 문제가 뒤따릅니다. 이러한 것을 자기의 생애를 잊어 버리고 자기의 생활을 잊어버리고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싸워, 나라 앞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되면 그 사람은 애국자라는 칭호를 받게 됩니다.

더 나아가 세계를 중심삼고 볼 때 과거에 왔다 간 수많은 성인 현철들이 생각한 것도 자기 나라나 자기 가정이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세계의 일원으로서 운명의 길을 간 것입니다. 그들은 이 세계 앞에 무엇을 보탤 것이냐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세계 앞에 보탬될 수 있는 내용을 남기고 갔을 때에 그는 세계가 추앙하는 성현이라는 이름을 남기는 것입니다.

개인에서부터 가정, 국가와 세계까지 나아가서는 하늘까지 천주까지 더 나아가서 하나님까지 계시는데 우리가 지금 목표로 하는 것은 개인을 넘고 국가를 넘고 세계를 넘어 하나님과 직접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태어나서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살다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죽을 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개인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에 개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무엇을 보태어 드릴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학술적인 면이나 예술적인 면, 그밖에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민족이면 민족, 그 족속이면 족속, 그 나라면 나라, 세계면 세계 인류 앞에 `내가 남기고 가는 것은 이것이다'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됩니다. `이것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고 대신할 수 없는 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은 남기기 위해 여러분은 언제나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