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3권 PDF전문보기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의 교육이나, 수양이나, 종교는 개인을 위주로 하고 나왔습니다. 기나긴 역사과정을 거쳐왔지만 그 모든 목적을 달성하여 완전한 개인과 완전한 가정이 형성되었느냐고 할 때, 지금까지 인륜도덕을 세워서 강조해 나오던 모든 교양의 표준을 넘어서서 참다운 가정을 이룬 사람이 역사과정에 없었다고 우리는 단적으로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도주들이나 성인 현철들도 그들이 바라는 이상의 세계가 있다면, 그것이 어떠한 공간에 자연히 실현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먼저 그이상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 이상은 반드시 그들 자신이 실천하여 전개시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이 먼저 행하여 그것을 가정에 옮겨야 되고, 종족에 옮겨야 되고, 민족과 국가를 넘어 세계에까지 옮겨야 할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역사시대에는 참다운 가정이 무엇이다 하는 정의가 없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참다운 사람이 지향해야 할 목표와 그 한계점이 무엇인지도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과정적인 현상에 처해 있는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인간이 자기가 도달해야 할 목적의 표준, 수양의 기준, 인간 완성의 한계점을 규정하지 못한 채 역사를 거쳐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 스스로 모든 역사와 미래에 통할 수 있는 완전한 인격의 기준을 형성하지 못했다는 것도 두말할 바 없는 것입니다. 개인이 그러한 자리에 서지 못하였기 때문에 인간이 바라는 최고의 가정적인 기준이 형성될 리 만무한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수많은 인간들이 각자가 가야 할 인생행로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더 큰 문제는 개인을 기반으로 하여 가정기준을 이루어야 하는 문제가 인류의 행로와 발전하는 인류역사 도상에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근본 궤도에 올라가 본연의 인류가 지향하는 본향으로 달려갈 수 있는 가정의 출발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모든 인류가 고대하고 있는 이상향과 그들이 찾고 있는 목적의 세계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종교가 지향해야 할 최후의 목적은 무엇이냐? 물론 개인 구도의 목적을 주장하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그것보다도 더 나아가서 가정을 구하여야 되는 것입니다. 먼저 가정을 찾아 악주권에 속해 있는 인간을 죄악 가운데서 해방시켜야 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역사를 대표하고, 시대를 대표하고, 미래를 대표하는 가정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세계 인류들이 다같이 즐거워할 수 있는 가정의 터전과 가정이 가야 할 정도(正道)의 기준을 확정해야 합니다. 그 가정의 제도가 어디서 출발하고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 결정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 한 이 지상에 평화의 세계를 창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외적인 것이 아무리 잘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내적인 가정에 들어와서는 파탄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