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되는 사람이 되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4권 PDF전문보기

본 되는 사람이 되면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교회에 들어와서 맨 처음에 뜻을 대했을 때는 기쁨 가운데서 출발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나를 중심삼고 생겨났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은혜를 받으면 받을수록 자기를 중심삼고 모든 것이 부활되고, 자기를 중심삼고 모든 것이 관계를 맺게 된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기뻐하면 만물도 기뻐하는 것으로 느끼고, 자기가 슬퍼하면 만물도 같이 슬퍼한다고 느낀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때에는 아무리 악한 세상이라도 악한 세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요, 아무리 슬픈 세상이라 하더라도 슬프게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슬픈 세상에 기쁨이 깃들 수 있는 것을 바라보고 내일의 희망과 내일의 책임을 다짐하는 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과거에 그러한 것을 체험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의 그 기준과 지금과는 다릅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 느꼈던 감각이라는 것은 평면적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아니라 입체적인 감각이었던 것입니다.

사람을 대하더라도 그 사람의 나쁜 점을 보는 것보다도 좋은 점을 보는 눈이 더 밝아지고, 느끼는 데에 있어서도 나쁜 면을 느끼는 것보다도 좋은 면을 느끼는 감각이 빨라지는 그러한 체험을 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한 생활을 기반으로 해서 더 높고 더 넓은 내용을 중심삼아 가지고 살아가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사회생활이나 신앙생활에 있어서 과거에 하던 행동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별기능을 전부 상실하게 됐다는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혼자 뜻을 대해 나가는 도중 은혜로운 자리에 임하게 되면 혼자 기쁨을 느끼는 것입니다. 남들이 볼 때 이해하지 못하리만큼 기쁨이 찾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봄날을 맞이하여 모든 초목이 꽃을 피어 향기를 풍기는 것과 같은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혹은 가을에 모든 곡식이 무르익어 주인의 손길을 바라고 있을 때, 그것을 추수하는 기쁨을 흠뻑 느끼는 것과 같은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때를 갖지 못한 사람은 불쌍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가깝게 되고 하나님과 하나되는 가치적인 자리에 나가면 나갈수록 그는 영원히 본이 될 수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 본이 될 수 있는 중심이 결정되는 날이면 만유의 존재가 그와 더불어 화동하고, 그와 더불어 즐거이 상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자리에 나가면 나갈수록 슬픈 세상일지라도 슬프게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대하는 모든 슬픈 것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초월하여 그 슬픔 가운데서 유발되는 기쁨이 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그런 자리가 인간에게 있어서 본이 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겠느냐, 그런 자리가 내 마음에 천국을 소유했다는 자리가 아닐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기에 부인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여러분 자신의 마음이 그래야만 여러분의 가정도 그런 가정으로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 분이 푸른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세상의 모든 만상이 푸르게 보일 것입니다. 좋고 나쁜 결과는 상대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에 따라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지탱할 수 있고, 주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