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부자의 관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4권 PDF전문보기

올바른 부자의 관계

여러분의 가정도 아버지 어머니를 중심삼아 가지고 외형상으로나 내용상으로나 끊을 수 없는 하나의 관계를 맺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 가정이 잘 되고 못 되는 것은 그 가정의 부모와 자식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느냐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즉,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자식을 위해서 사랑하느냐, 아니면 부모 자신을 위해서 사랑하느냐? 또,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는 데 있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부모를 따르고 공경하느냐, 아니면 자기를 넘어서 부모를 사랑하고 존경하느냐? 이러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부모와 사랑하는 자식을 말하게 될 때에, 자기를 중심삼고 부모를 사랑한다는 사람은 참효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기의 이익과 자기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자식을 사랑한다면 그 사랑은 또한 참다운 부모의 사랑이 못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를 중심삼고, 자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사랑이라면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사랑이나 자식이 부모를 대하는 사랑이나 전부다 참된 사랑이 못 된다는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자신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있는 것이요, 자식은 또한 부모를 위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의 길을 따라갈 수 있는 인연으로 부자의 관계가 맺어졌다 할진대 이 가정은 어느 누구도 깨뜨릴 수 없습니다. 누가 그 가정을 깨뜨리려고 한다면, 그들은 생명을 내놓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가정을 방비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를 중심삼고 부모를 필요로 하고 부모를 사랑하며, 자기를 중심삼고 자식을 필요로 하며 자식을 사랑하는 가정이 있다면, 그 가정은 깨뜨릴 수 있습니다. 그런 가정에 위협이 가중되고 혹은 생명을 위협하는 절박한 상황이 오게 되면 그 가정의 부모와 자식은 서로 갈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기를 넘어서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함으로써 부자의 인연이 굳게 맺어져서, 서로 그 가치를 느끼고 산다면 어느누구도 그들을 갈라지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칼로도 안 되는 것이며 어떠한 위협으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국가의 권력으로도 그 인연을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생명을 빼앗아 가는 공포와 위협이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랑을 정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그러한 사랑, 그러한 가정을 추구합니다. 그러한 사랑을 갖지 못한 가정이 있다 할진대는 그러한 사랑을 가진 가정을 본받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본심인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자기 자식을 교육한다면 그러한 가정의 자식을 본을 삼으라고 할 것이요, 여러분의 부모가 그렇지 못한 부모라 한다면 그 가정의 부모처럼 되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한 부자의 인연을 중심삼은 가정이 있다 할진대는 어떠한 법이라든가 어떠한 사회 제도가 그 가정의 부자의 인연을 막고 갈라 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 가정의 부자의 인연을 굳게 하고 철저하게 보호하기 위한 법은 있을는지 모르지만, 그것을 약화시키고 그것을 분립시키는 법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러한 부자의 인연을 갈라 놓는다면 그 가정이 파탄되는 것이요, 사회가 파탄되는 것이요, 참다운 국가가 형성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참다운 세계도 형성되지 못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