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탄한 길을 갈 수 없는 우리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5권 PDF전문보기

평탄한 길을 갈 수 없는 우리

지금까지의 역사과정에서나 현시대적으로 이러한 입장에 있었다 하더라도, 민족 앞에 미래에 있어서 소망을 줄 수 있는 단체가 어디 있고 개인 앞에 소망을 줄 수 있는 개인이 어디 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우리는 이민족으로부터 '이들이 아니면 안 되겠다. 반드시 이 사람들이어야 되겠다'라고 하는 인정을 받을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입장에 서서 여러분이 삼팔선을 바라볼 때, 그 삼팔선은 대한민국의 삼팔선이 아니라 그 삼팔선은 우리 통일교회의 삼팔선입니다.

수가 많지 않은 통일의 무리를 통하여 1천 3백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북한 땅을 탈환해야 됩니다. 우리들은 그곳은 탈환하기 위한 하나의 길을 모색해야 할 책임과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어떠한 희생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한 사람도 남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 일을 수행하기 위해 총동원해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삼팔선을 바라보게 될 때, 우리는 어떠한 작전을 해야 할 것이냐? 정상적인 작전을 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이러한 사상과 이러이러한 배경을 갖추어 가지고 선전포고를 해서 우리 힘을 중심삼고 무엇으로든지 대들 테면 대들어라 하면서 당당히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무슨 작전을 어떻게 할 것이냐?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단 한가지 전법이 있다면, 그것은 곧 기습작전입니다. 기습작전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때 기습작전을 시도할 것이냐? 대낮에 할 것이냐? 대낮에 기습작전을 시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밤중에 해야 하는 것입니다. 밤중도 고요한 밤이 아니라 거센 태풍이 몰아치고, 폭풍우가 퍼붓는 밤이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싫어하는 그런 밤에 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가는 길은 하이웨이일 것이냐? 아닙니다. 그 길은 험산 유곡의 길입니다. 어느누구도 가지 못하여 발자국을 남지기 못했던 깊은 산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깊은 산길 중에서도 제일 어려운 가시밭길이 있다면 그 길은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그 길을 누가 갈 것이냐? 일선에 나가 싸우다 죽는 것이 아닙니다. 가는 도중에 많은 희생자를 내는 환경에도 당연히 맞서서 넘어갈 수 있는 특공대가 아니면 그 길을 돌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 앞에 있어서 통일교회가가 그 사명을 짊어졌다 할 때는 그 사명을 다할 수 있는 길은 이 길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이 여기에서 어떠한 마음 자세를 가지고, 어떻게 출발해야 될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행군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죽고 난 후에 새로이 부활하겠다는 소망을 갖지 않고는 이 전략적인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통일교회 교인들이, 통일교단이 그런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수난의 길을 가야 됩니다.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이미 죽었다고 할 수 있는 입장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일의 희망의 길을 닦아 나가는 개척자가 되지 않고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한 생애노정이 1년, 혹은 10년을 거쳐 가고, 가다가 혹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가야 할 것입니다. 이 책임을 내가 다하지 못하면, 내 후손을 통하여서라도 이 길을 가라고 다짐하고, 가르쳐 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을 하지 않고는 망하는 것입니다.

내 생명이 다하여 스스로 이 환경을 피할 수 없는 절박한 입장에 처해있다면 희망찬 내일을 위하여 내 최후를 지켜보는 동지면 동지, 혹은 아들딸이면 아들딸의 손을 붙들고 유언이라도 하고, 권고라도 남겨야 합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자기의 모습을 회고하면서 그 이상 달릴 수 있는 후계자를 세우지 않고는 이 뜻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통일교회가 그러한 사명을 짊어졌다고 할진대 통일교회는 일반 사람들이 지금까지 걸어 나왔던 그런 평탄한 길을 걸어가서는 안 됩니다. 일반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평범한 교회라고 인정할 수 있는 그런 결의를 가지고 가서는 안 됩니다. 그 환경을 뛰어 넘어서 생각도 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교회라고, 우리의 일을 기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인정할 수 있는 길을 가야만 내일의 승리의 가망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오늘 우리들은 새로운 분야에 있어서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자기를 비판하지 않으면 안 될 현재의 시점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그래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