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책임은 꿈도 꾸지 못한 마리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0권 PDF전문보기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책임은 꿈도 꾸지 못한 마리아

이런 것 저런 것 보면 그 배후가 얼마나 복잡다단했었는지를 알아야 됩니다. 그때 요셉이 부모가 알세라 친척이 알세라, 그 누구도 모르게 살짝 야간 도주해 가지고 어디로 갔어요? 애급으로 갔지요? 거기서 3년 동안 살다가 이스라엘 땅 갈릴리 해변가의 나사렛 동네로 들어가 살았습니다. 그곳은 친척이 있는 동네가 아닙니다. 그러니 요셉은 그러한 사연을 가지고 할수없이 마리아와 그곳에서 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선생님이 말한 내용이 요셉의 가정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이걸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요셉은 의붓아버지이지요? 의붓어미는 자기 자식이 아니라고 잡아 죽이듯이 하는데 의붓아버지인 요셉이 그 자식을 사랑해서 사지에서 구해 주었겠어요? 사람 마음은 다 마찬가지라고요. 예수는 철이 들면서 자기 때문에 어머니하고 아버지의 관계가 좋지 못한 것을 눈치챘기 때문에 어머니인 마리아 품에 가서 안기고 싶어도 열 서너 살 철들 무렵부터는 아버지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었다는 거예요. 그랬겠어요, 안 그랬겠어요? 기가 막힌 사연이라는 겁니다.

또, 예수가 아버지 무릎에 앉으려고 한번이라도 가까이 갈 수가 있었겠어요? 호랑이같이 무서운 아버지였다는 거예요. 이런 입장이었으니 예수는 의붓자식으로서의 생활을 톡톡히 치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요셉이 목수로 살아갈 때 그 목수의 조수로서, 처량한 생계의 보조자로서, 그야말로 더벅머리 총각 예수는 신세타령 할 데조차 없이 외로운 사정을 안고 30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나온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친족을 바라볼 수 없는 입장에서 자라났던 것입니다. 그래도 예수의 친척인 세례 요한 일파라든, 요셉의 혈족들은 괜찮은 가문이었습니다. 그 가문을 중심삼고 유대교와 연결될 수 있는 기반도 돼 있었고, 유대교단을 중심삼고 이스라엘 나라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역사적 배경도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안팎으로 조건은 갖추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고독 단신이 되어 버렸으니 얼마나 처량합니까?

그래서 떠꺼머리 총각 예수는 밤이 되면 별을 바라보며 사연을 토로하고 동녘에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며 자기의 지난날을 회상하고, 미래의 소망인 하늘의 뜻을 가슴 깊이 다짐하면서 외로운 신세로 지냈던 것입니다. 어느 한 날 동생들을 데리고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하고 우리 한국 사람들이 노래 부르던 것과 같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간도 있었을 텐데, 예수님에게는 그런 즐거움도 없었다는 겁니다.

요한복음 7장에 기록된 바와 같이 오히려 동생들이 비웃었습니다. 형님은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고 또 무슨 꿍꿍이속이 있는 모양인데 그게 뭐냐고 하면서 동생들까지도 이렇게 시비했습니다. 기가 막힌 사연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예수는 말을 할 수 없는 입장에서 묵묵부답으로 30여년의 생애를 지냈으니, 어머니에 대해서 한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자기 아들이 세상의 아이 같은 보통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자식을 위해서 비운의 행로를 거슬러 가야 할 운명을 지녔는데도 불구하고, 자녀를 기르는 환경, 가정환경을 혁명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혁명을 할 수 있는 여자가 못 됐다는 거라구요. 그렇게 하지 못하고 환경에 몰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는 10대가 지나고 20대가 지나고 30대가 되면서 어머니에게 달려들어서 '나의 어머니는 이런 어머니가 아닙니다. 나는 하늘나라의 왕자가 아닙니까? 전무후무한 역사적인 하늘의 아들로 태어난 아들, 만인을 위한 참다운 도리, 만민을 구하기 위한 천도를 갖고 온 아들입니다. 어머니는 날 때부터 그렇게 알지 않았습니까' 하고 따졌던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낳은 그날부터 천법을 통한 가정의 도리를 세워야 했습니다. 요셉도 끌어당겨 설득시켜야 했습니다. 매를 맞든 천대를 받든 죽음을 당하든 그것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요셉을 설득하고 권고해서 예수가 태어난 날부터 하늘나라의 가정의 법도로써 예수를 모셔야 했다는 거예요. 아침마다 목욕재계하고 예수 앞에 경배하는 생활, 가정생활 전체를 보고하는 생활을 하는 등의 천도를 세워 나가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것은 꿈도 안 꾸었다는 것입니다. 그저 동네의 총각들처럼 시시하게 생각해 가지고 세상적인 생활권내에서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가 고립되고 마리아의 가정도 고립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