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2권 PDF전문보기

정성과 극복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이달 들어 두번째 맞는 안식일 이 아침, 당신의 어린 자녀들이 이 자리에 모였사오니 당신께서 이 자리를 살피시옵소서. 백여 명의 심령을 귀히 보시옵소서.

각자의 모든 생활이 당신의 뜻과 언제나 상응하면서 당신께서 소원하시는 복귀노정 위에 자신들의 생활과 생애노정을 일치시켜야 할 사명이 있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높고 귀하신 당신의 뜻 앞에 저희들은 언제나 낮고 천하고 부족한 모습들인 것을 잘 알게 되옵니다. 그 간격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그 간격을 메우기 위해서 저희들의 수고와 노력보다도 아버지의 수고와 노력이 얼마나 더 컸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내가 외로운 자리에 서게 될 때 아버지께서는 나 이상의 외로운 자리에 서지 않으면 안 되었고, 내가 지치고 괴로운 자리에 서게 될 때 아버지께서는 그 이상의 자리에서 극복의 생활과정을 거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되었던 사실을 이 시간 저희들은 다시 한 번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아담 가정에서 타락의 한날을 만든 한을 인류역사노정에서 한 순간도 넘지 못한 연고로, 아버지께서 역사과정을 통하여 험난한 노정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가인과 아벨이 생활권내에 있어서 아버지를 중심삼고 순응해야 할 극복의 한 장면을 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역사과정에서 피어린 투쟁의 역사가 아직까지 꼬리를 물고 돌아가고 있는 것을 저희들은 또한 알고 있사옵니다.

그와 같은 운명에 연연하는 저희 생활과정과 생애노정에 이것이 고착되어 하루하루의 인생길을 막고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이를 악물고서 이 운명의 악순환을 타파하지 않으면 안 될 책임이 있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과거의 조상들도 이 한 극복의 장면을 넘기 위하여, 노아 할아버지는 120년 동안을, 아브라함, 이삭, 야곱도 120년의 기간을 통하여 극복의 탕감노정을 넘기에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였던가를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모세도 역시 80년의 수난길을 걸었사옵고, 또한 예수를 중심삼고 시대적인 극복의 환경을 넘어가야 할 이스라엘 민족이 그 환경을 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수천년 피어린 유랑의 민족으로서 수많은 민족의 조롱과 핍박을 받으면서 극복의 한 장면을 넘기 위해 나왔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 전체 역사를 통틀어 보게 될 때, 개인의 극복과 가정의 극복과 종족, 민족, 국가의 극복을 통하여 승리의 천국을 이 땅 위에 건설하시려던 아버지께서 그 소원성취의 한날을 보지 못한 연고로, 세계를 돌고 돌면서 그 한날을 추구해 나오셨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개인이 나라를 대신할 수 있는 극복의 노정이 있고, 가정이 나라를 대신할 수 있는 극복의 노정이 있으며, 종족과 민족이 나라를 대신할 수 있는 극복의 노정이 있고, 승리의 권한을 가진 그 나라는 천주를 대신하여 극복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게 되옵니다.

이런 모든 인생의 노정, 역사의 노정, 인류의 노정에 수난과 투쟁의 역사가 쌓이고 쌓여 있는 것을 저희들이 알면 알수록 그 모든 배후에는 아버지의 극복의 투쟁역사가 얼룩져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피와 눈물의 교차로가 여기에 엉클어져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수난길을 연이어 나오신 아버지의 복귀의 역사는 수많은 민족을 넘고 국가를 넘어 아시아의 이 한국땅을 찾아왔던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피의 복귀의 노정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참고 또 참으면서 불쌍한 한민족을 찾아오신 아버지의 그 뜻을 이 민족은 알지 못하였으나, 당신께서는 저희들의 마음을 고이고이 더듬으시면서 얼마나 속아 왔고, 얼마나 간절히 기대해 왔는가 하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이 정성어린 모습으로 아버지를 대한다 할 때, 그 정성은 자기 일대에 한한 어떠한 행위나 말로 하는 정성에 지나지 않사오나, 아버지는 복귀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천추의 심정을 다 기울인 정성으로 역사의 한의 고빗길을 걸어온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 길이 얼마나 지루하고 얼마나 괴로운 길이었겠는가를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부족한 자녀들이 오늘 여기에 모였습니다.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수난의 길 앞에,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피어린 투쟁의 노정 앞에,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십자가의 형극 앞에 저희 자신들은 무엇을 찾기 위해 여기에 나와 있사옵니까? 나 자신의 영광과 영달을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니옵니다. 오직 당신의 불쌍하고 처량한 그 고빗길에 있어서 하나의 고임돌이 되고 길을 바로잡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저희들은 나가야 되겠습니다.

당신의 슬픈 행로에 있어서 저희로 말미암아 위로를 받으시옵소서. 힘없는 당신의 모습 앞에 사랑하는 아들딸의 모습으로서 희망에 가득찬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하오니 불쌍한 자녀로서 머무는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한날을 자각하고 내일의 소망을 다짐하면서, 이 아침 아버지 앞에 거룩한 역사적인 터전을 상속받을 수 있는 아버지의 아들의 모습이 되고 딸의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와 나, 나와 아버지와의 관계에 있어서 상하관계에서뿐만이 아니라 전후관계에서 일치점을 찾아 나오신 아버지의 수난길을 생각하게 될 때, 인간은 언제나 가증된 모습이옵니다. 언제나 자기를 중심삼고 생각하고, 자기를 중심삼고 결론을 짓고, 자기로 말미암아 복의 근원이 되기를 바라고, 자기로 말미암아 결실의 그 무엇을 찾는, 아버지께서 원치 않는 가증스러운 인간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타락한 후손이기 때문에, 인류의 조상이 그러했기 때문에 저희 자신들도 그러한 자리에 있는 것이 옵니다. 하오니 아버지께서 이러한 모든 악의 요소를 제거시키시옵고, 선과 일치될 수 있는 하늘의 마음이 저희의 몸과 마음에 스며들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이 자리를 살피시옵소서. 찾아오신 당신의 소망의 뜻 앞에 환희의 얼굴을 가지고 아버지를 맞아들일 수 있는 아들이 있고 딸이 있거든 기쁜 마음으로 그 자식을 품어 주시옵소서. 허락하신 축복으로 그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높고 귀하신 내일의 소망과 더불어 그들에게 환희의 한 시간을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거든 아버지께서 불꽃 같은 눈으로 살피시어서 각자의 마음속 깊이 살아 있는 죄악의 쓴 뿌리를 몽땅 뽑아 주시옵소서. 당신이 심판의 권한으로 제거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온유겸손한 자는 복이 있다 했사오니, 저희는 온유겸손해야 되겠습니다. 어린 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간절히 사모하는 심정과 같이 저희 마음에도 간절한 흠모의 심정이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그리워서 몸부림치면서 당신 앞에 부복한 이 자리가 거룩한 자리가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통일교회의 역사를 지금까지 당신께서 엮어 오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제단의 스승은 그 누구도 아닌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지도자는 오로지 아버지밖에 없사옵니다. 당신만이 여기에 중심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다 보면 실망을 하기가 일쑤요 서로 낙망의 요건을 남길 것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와 인간이 화합하는 데 있어서 높고 귀하신 것은 아버지요, 절대적인 권위의 중심도 아버지인 것을 언제나 믿는 마음을 갖게 하여 주시옵고, 천하고 외로운 존재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한 자신을 느끼면서 아버님을 믿고 따라간다고 하는 마음을 저희들이 생활 환경권내에서 잊지 말고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에게 느껴지는 모든 감정을 통하여 보여지는 시야를 통하여서 일체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표시가 되고 상징이 되어서 그 일체가 그의 형용과 간절함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아들의 생활이 되고 딸의 생활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무릎을 꿇은 스스로의 모습을 저희 자신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리에 있어서 나는 이렇게 왔다고 할 때, 현재의 내 마음은 아버지와는 상극적인 자리, 상거적인 자리에 있는 것을 스스로 알고 아버지 앞에 부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가 원치 않는 자신인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때에는 자신을 아버지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회개의 심정에 사무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높고 귀하신 거룩한 뜻 앞에 긍휼과 자비의 손길이 찾아와 생명의 인연으로 연결하여 저희들을 매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며 사무칠 수 있는 이 한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3월도 이제 중순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1971년도를 맞이하여 '통일기반 확보'라는 표제 밑에서 3월까지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께서 만복을 지니시고 영광을 홀로 지니시어서 사랑하는 아들딸 앞에 찾아오시는 그 걸음이 도리어 찾아오지 않았으면 하고 후회하고 돌아서는 아버지의 발걸음이 되지 않게 해야 되겠습니다.

1971년도 이해에 있어서 찾고 찾아오신 당신의 발걸음이 여기에 머무르실진대는 영영 떠나고 싶지 않는 마음으로 머무르실 수 있는 발걸음이 되어야 되겠사옵고, 이 자리가 아버지께서 쉬실 수 있는 영원한 안식처로서 아버지께서 영원히 기뻐하시면서 축복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아버지 앞에 저희들은 너무나 거리가 멀고, 너무나 부족한 것을 느끼고 아버지 앞에 용납받기를 고대하면서, 이제 이 시간도 저희들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시 한 번 아버지의 명령과 더불어 결의할 수 있는 이 아침,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이 아침에 서울 본부를 향하여 머리를 숙이고 아버지 앞에 경배드리는 당신의 자녀들, 이곳을 향하여 생명의 인연을 찾고자 하는 당신의 자녀들 위에 복을 빌어 주시옵소서. 이때는 과연 그 누가 붙들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가야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때는 저희들이 온갖 정성을 다해야 할 때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모든 정성을 다하여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릴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미래에 찾아오는 그날들이 당신으로 말미암아 서게 되고, 당신의 명을 따라 그날을 맞을 수 있는, 망하지 않고 당신이 영광의 자리에 남아질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딸들이 일선에 나가 싸우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애달프게 당신을 부여잡고 호소하는 사정을 들어주시옵소서. 민족을 대신하여 정성을 들이게 하여 주시옵고, 그 정성이 끝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그 정성 위에, 한달도 그 정성 위에, 일년도 그 정성 위에 72년도까지 저희들이 해야 할 책임이 있사오니, 아버지, 그들을 권고하시옵소서. 그들이 정성들인 보조를 아버지께서 맞추시옵소서. 사랑하는 아들딸과 더불어 같은 생활권내에서 아버지께서는 후방을 지키시옵고, 저희들은 당신의 영윈한 터전을 넓히기 위한 간절한 마음에 사무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때를 그저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당신께 영광을 돌리고 찬양드릴 수 있는 기원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될 때인 것을 저희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시아의 모든 운명을 아버지께서 맡으시옵소서. 한국이 가야 할 내일의 소망을 위해 불쌍한 저희들과 같이하시는 아버지께서는 더 불쌍한 것을 저희들이 알았습니다. 생애노정과 더불어 숱한 수난의 길이 이 민족과 저희들 앞에 엇갈려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오늘날 저희들은 저희에게 맡겨진 바의 책임을 효자로서 감당하여야 할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고, 내일의 후계자로서 부족함이 없는 자신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할것을 알았사옵니다.

이제 악의 권한이 팽창하고 있는 이 시대에 있어서 악을 능가할 수 있는 하늘의 권을 결집하고 하나의 통일된 모습을 갖추어, 악 앞에 강하고 담대한 하나의 보루가 되어 아버지의 영광을 찾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종교계를 바라보고, 수많은 민족을 바라보게 될 때, 저희들 앞에 부과된 책임이 가중되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오고 오는 날들이 슬픔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소원과 소망을 열고 갈 수 있는 날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아침 당신께서 저희와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오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