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2권 PDF전문보기

신앙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

우리 인간이 그렇다 할진대 우리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 하나님도 역시 귀하고 거룩한 것은 이 천지간의 귀하고 거룩할 자리에서 보여 주고 싶어할 것은 두말할 것도 없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귀하고 참된 것이 있는 그 자리로부터 귀하고 참된 환경이 벌어지기를 우리 인간의 마음이 바라듯이 하나님의 마음도 그러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볼 때 우리 인간들은 참된 것, 혹은 귀한 것을 많이 바라고 있습니다. 좋은 것은 나와 더불어 같이하고 싶고, 나쁜 것은 나와 더불어 격리시키고 분리시키고 싶은 마음을 우리 일상생활에서 잘 느끼는 바입니다. 좋은 것은 자기와 더불어 길이길이 같이하고 싶어하고, 나쁜 것은 자기에게 있어서 '안 되겠다'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나쁜 것은 거부로 나타내기 쉬운 것이요, 좋은 것은 환영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좋은 것은 남아지지 않고 나쁜 것이 내 생활권내에 침범하느냐,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될 때, 그것은 나 자신이 선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고, 또 나 자체도 물론이지만 내가 처해 있는 자리가 화합하고 혹은 기뻐할 수 있는 이런 환경이 아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귀한 것 혹은 선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 터전이 되어 있지 않고 그 환경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에게 머무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귀하면 귀한 것일수록, 좋으면 좋은 것일수록 갖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이 귀하면 귀할수록, 좋으면 좋을수록 그 안팎의 환경과 터전이 귀하고 좋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입니다.

우리가 선을 추구하고 참된 것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그 추구하는 대상으로서 귀하고 좋은 것을 생각하지만 그 대상인 귀한 것과 좋은 것이 우리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보다 귀하고 보다 좋을 수 있는 자신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상반된 입장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에 좋은 것을 그런 자리에 놓았다 하더라도 그 좋은 것은 반감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 자체가 아무것도 갖추지 못한 하나의 환경의 터전이 될때, 그러한 나 자체 앞에 백의 가치를 지닌 것을 놓아 둔다 하더라도 그 백의 가치를 지닌 좋은 것이 백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십, 혹은 사십, 혹은 그 이하의 가치로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정상적인 가치의 기준마저 세울 수 없는 입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결과가 나온다면 아무리 하나님이 좋은 것을 주고 싶고 귀한 것을 갖다 놓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천국이 어디 있느냐 할 때, 천국은 거룩한 곳에 있는 것이요, 참된 곳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거룩함과 참이 머물기 위해서는 먼저 거룩한 나 자신을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요, 귀한 나 자신을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우리 신앙자들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귀중한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 ;20--21)"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천국이 거할 수 있는 내 마음이 지극히 높고 지극히 거룩하고 지극히 귀할 수 있는 내적 인연이 갖추어지지 않고는 그 귀하고 선하고 높으신 하늘이 거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늘이 귀하다는 것을 찬양하기 전에 나 자신에게서 귀한 것을 발견하는 것이 보다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야 됩니다.

하늘이 높다는 것을 알기 전에 나 자신에게서 높은 가치를 스스로 어떻게 발견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하늘의 귀한 것을 알기 전에 하늘이 찾고 있는 대상으로서의 나 자신의 가치를 얼마만큼 발견하느냐 하는 것이 하늘을 점령하고 그 하늘을 지배할 수 있는 제일의 여건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크고 귀한 것, 높고 귀한 것 혹은 지극히 선한 것을 찾아 나가는 우리의 인생임을 생각해 보게 될 때, 인간은 누구나 그것을 다 원하지만 그 원하는 바를 찾지 못하고 그 원하는 바의 목적을 우리가 성취할 수 없는 것은 왜냐? 그것은 선이 나빠서가 아니고, 선이 나를 멀리 해서도 아니고 그 지극히 귀한 것이 나와 상반된 자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 귀한 것이 나와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맺고 싶더라도 나 자체가 그럴 수 있는 내적인 인연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관계맺을 수 없는 입장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는 아무리 선이, 아무리 귀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선과 귀한 것은 어떠한 자리에 머무느냐? 그것은 여러분이 일상생활을 통해서 알다시피 선은 선한 자리에, 귀한 것은 귀한 자리에, 악은 악한 자리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에다 귀한 자리, 선한 자리, 높고 거룩한 자리를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문제는 오늘날 우리 타락한 인간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