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0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통일교단이 이 자리까지 나올 때에 당신이 싫어 하는 자리를 걸어 나왔걸랑 당신의 마음에 사무친 원한을 가지고 경책 (警責)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당신이 분부하신 최후의 정상을 넘기 위한 싸움의 길을 지금까지 가려 가면서 나왔습니다. 이제 7부 능선, 8부 능선, 9부 능선, 정상을 향하여 전진하는 세계적인 사조 위에, 아버지여, 동정하여 주시옵소서.

슬픔과 낙망과 탄식과 한숨이 엇갈린 십자가의 정상으로 이어받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소망과 부활과 승리로 이어받을 수 있는 순간이 오늘날 통일교단이 가는 도상에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아버님, 생각하면 지루한 길이었습니다. 생각하면 기막힌 길이었습니다. 생각하면 차마 갈 수 없었던 사연들이 많았습니다만, 땅 위에 있는 저희들의 사연보다도 하늘의 사연이 더 큰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망할 수 있는 길일지라도 당신이 가는 길이기에 따라 나왔습니다. 그렇게 따라 나오다 보니 망할 줄 알았던 무리가 망하지 않는 자리에 선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 모두가 그 누구의 공(功)이 아니요, 아버님의 피눈물 나는 희생과 심혈을 기울인 결과로 얻어진 승리인 것을 생각할 적마다 몸을 굽혀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당신을 대해 나의 아버지라고 밤을 지새우며 애달피 호소하는 아들딸이 있거들랑 당신이 모른다 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그 자리에 영영 같이 하시옵소서.

이 땅에 오셔서 30여 년의 생애를 거쳐갔던 예수의 행로에 있어서, 겟세마네 산정을 더듬으면서 밤을 지새워 기도할 적마다 미래의 사연들을 통고하시던 아버지의 내정이 남아 있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니, 깊은 자리에서 하늘의 권고가 늘 떠나지 마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아버님, 이 자리는 그 누구의 자리도 아니었습니다. 이 아들이 바라는 것은 당신이 원하는 나라를 위해 싸워 나가야 할 개척의 노정을 어떻게 보람 있는 전통의 노정으로 전개시키느냐 하는 것이고, 당신이 염려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염려의 마음을 갖고 지금 이 자리를 지키려 하는 것이 옵니다. 이것을 당신은 알고 계신 줄 아옵니다.

부디 저희들이 가는 길을 당신의 뜻 앞에 합당할 수 있는 결과로 이끄시옵소서. 그렇지 못한 입장에 서거든, 아버지여, 징계를 내리시어서 당신 앞에 합당한 자리를 언제나 붙들고 나갈 수 있는, 하늘을 버리고 하늘을 떠난 우리가 안 되게끔, 거느려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지금부터 2천년 전 이 땅 위에 오셨던 예수의 사연을 붙들고 저희들이 얼마나 동정을 하였으며, 그 애달픈 심정을 부여안고 얼마나 하늘땅을 가려 나가기 위하여 마음을 다짐하였던 저희 스스로가 되었는가를 다시 한번 비판하지 않으면 안 될 이 시간이 된 것을 알았습니다.

통일가에 있어서 식구라는 이 고귀한 이름을 더럽히는 개개인이 되어서는 안 되겠사오니, 아버지여, 각 개인의 마음을 통치하시옵고 통찰하시어서, 매양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승리의 일로만을 아버지 앞에 봉헌해 드리기 위해 온갖 정성과 지성을 다 기울이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이달의 마지막 날이오며, 이달에 있어서 다섯번째 맞는 안식일 이옵니다. 10월을 보내고 내일 11월을 맞게 되오니 10월 한달을 반성하고 이해 이후의 모든 것을 반성하면서 당신 앞에 한걸음 진일보할 수 있는, 자기의 영광의 모습을 구비하여 싸움의 길을 더디 하는 무리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개인의 싸움을 이기고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적인 싸움터를 향하여 전진에 전진을 더 다짐할 줄 아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예수의 한을 풀어 드리고 예수의 싸움터를 사수할 줄 아는 하늘의 정병들이 되어야 될 것을 확실히 깨닫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땅 위에 남아진 세계는 사탄세계인 것을 알고, 있는 정성을 다하여 세상을 직시하면서 내일의 승리의 영광을 하늘 앞에 수습해 드리기 위한 온갖 준비의 충성을 다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고 밤이나 낮이나 쉬지 않고 자기 스스로를 정비하고 자기 스스로를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릴 수 있는 정병으로 가꾸어 내는 데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이는 하늘의 권속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나라가 망하기 전에 그 족속이 망해야 되고, 그 족속이 망하기 전에 그 가정이 망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가정이 망하기 전에 우리 개인이 망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수가 찾아 나온 것은 개인이 아니라 가정이었습니다. 가정이 가야 할 길은 종족을 위한 길이기 때문에 종족을 찾으려면 가정은 희생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민족을 찾으려면 종족은 희생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국가를 찾으려면 민족은 희생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세계를 찾기 위해서는 국가가 희생하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날 이 세계에는 세계를 위해서 희생하는 국가가 없는 것을 보게 될 때, 이것은 필시 악한 세계인 것에 틀림없사오니, 이것을 걷어치우고 세계를 위하여 희생할 수 있는 국가 주권 민족을 편성하기 위한 싸움의 준비를 더디 하지 않는 통일신도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러한 사상적 일념을 지니고 온갖 지성을 다하는 무리가 있으면, 그 무리는 망하지 않고 역사를 지배하고, 천주사에 새로운 전통적 문화를 남길 수 있는 거룩한 국가를 지닐 수 있고 거룩한 민족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당신을 위로하고, 그 자리에서 당신의 영광을 찬양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끔 끝까지 싸워 참아 남아지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날을 기억하시옵소서. 금년 10월까지의 모든 사연들이 당신의 흡족한 일로로 귀결되고, 남아진 두 달을 통하여 재차 정비하고 수습함으로써 이해를 승리의 해로, 찬양의 해로 민족과 하늘 앞에 바쳐 드리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오늘의 전체를 친히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남한 각지에 널려 있고,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어린 자녀들과 수많은 형제들을 중심삼은 교단들 위에, 당신의 소원을 가지고 하늘의 권속의 인연을 흠모하는 수 많은 신자들 위에 무한하신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펴시사 승리의 날들이 빨리 그들 앞에 전개되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만만세의 은사와 축복이 당신의 뜻을 위하여 희생의 길을 다짐하는 그들 앞에 영원히 같이하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올 때에,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