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사랑이 위대한 것을 알게 된 사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1권 PDF전문보기

부모의 사랑이 위대한 것을 알게 된 사건

자, 통일교회 진짜 식구는 언제 알아보느냐? 마찬가지라구요. 진짜 부모는 언제 어떻게 알아보느냐? 자식이 지극히 행복할 때 그것을 보고 얼마나 기뻐하느냐? 이런 걸 보고 아는 겁니다.

외아들과 둘이 살던 과부 노친네가 그 외아들을 장가 보냈어요. 아, 이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아랫방에서 과수 노친네 혼자 자야 할 처지가 된 겁니다. 그래도 장가 보내기 전에는 아들이 자기 손을 보듬고, 웃목에서라도 같이 잤는데. 며느리가 시집을 오자마자 웃방에서 '어머님 저희들은 자야 되겠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하며 문을 탁 닫아버리는 거예요. 그거 기분 좋겠어요? '자거라, 자' 할 수밖에... 그래 놓고 잠만 자면 좋겠는데 속딱속딱 얘기를 한다 이거야. 혼자 누워 생각하면 화통이 터질 거라구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우락부락한 얼굴로 '야, 이놈의 자식아. 혼자 사는 에미 생각은 못 하고...' 그런 어머니는 어머니 자격이 없다구요.

자기가 괴롭더라도 그 모습을 보고 찬양할 줄 알고 '그래도 우리 집의 장래가 지금부터 시작되는구나' 하면서 도리어 복 빌어 주어야 합니다. 그런 부모가 진짜 부모라구요. 그런 부모에게 불효하는 자식은 도리어 천벌을 받는 겁니다. 그것을 보면 복을 받을 수 있는 최후의 테스트는 그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사는 과부 노친네가 며느리를 얻은 첫날밤부터 한 달. 두 달, 석 달 동안에 자기 집을 복 받을 수 있는 집으로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 하는 결정이 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과수댁이 있거든 그런 걸 생각해 두라구요. 이렇게 볼 때 사람에게는 행복보다 불행이 많은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나는 압니다. 왜정 말기, 대동아전쟁 때 그 곤륜마루라고, 곤륜환(崑崙丸)이라고 하는 배지요. 이 배가 깨져나간 일이 있었다구요. 내가 그 배를 딱 타고 오려고 전보를 치고 동경역에 나가서 차표를 끊으려니까 영감(靈感)이 오는데 안 되겠더라구요. 막는다 이거예요. 간다는 전보는 쳐 놓았는데... 내가 간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환송 나왔는데 내가 안 간다고 하거든, 그러니까 환송 나온 친구들이 하는 말이 다행히 학교도 다 끝나고 했으니까 자기네 집에서 기념 삼아 최후로 송별회도 하자 해 가지고 사흘 동안 진탕 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집에 다시 전보하는 것을 잊어버렸어요. 누가 뭐 배가 깨져 나갔는지 생각이나 했나요? 그런 것은 알지도 못했다구요.

그런데 고향에서는 큰일났던 것입니다. 아들이 딱 그 배를 타고, 아무날 몇 시에 온다는데 안 왔으니 큰일이 났거든요. 야단이 벌어졌던 거예요. 어머니가 얼마나 자식을 사랑해요. 그러니 어머니는 환장할 지경이지요. 저 평안북도 정주에서 경찰서에 그저 이틀 간이나 들락날락했던 것입니다.

부인이 치마도 안 입고 홋바지 바람으로 행차했으면 그거 다 된 것 아니예요? 정신이 없었던 거예요. 맨발인지 치마를 벗었는지 그거 볼 게 어디 있어요? 그래도 문중에서는 그렇지 않은 어머니인데 왕발(맨발)로 치마를 벗어 제치고 홋바지 차림으로…. 그 주제야 어떻든 내 아들이 죽었다는 걸 생각할 때 아찔했을 거라구요. 이렇게 왕발(맨발)로 한 20리 거리를 뛰어가다가 아카시아 가시가 발에 박혔다구요. 그것이 발바닥에 들어가 가지고 곪아서 굳어질 때까지 몰랐다는 거예요. 그러니 위대한 부모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어머니를 대해서 선생님 자신은 효도를 못 해봤습니다. 선생님은 누구보다도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를 가진 사람이라구요. 그 어머니에게 효도를 못 해봤다구요. 왜 그랬느냐? 임자네들을 사랑하려고…. 통일교회 이 영신(靈神)들을 사랑하려고…. 부모처자 다 버리고 생명을 걸고 이 놀음 해 나왔다구요. 이 사실은 여러분이 영계에 가 보면 그것이 표준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내가 말은 하지 않지만 그 사실만은 엄연히 통일가에 있어서 절대적 기준으로 남아질 것입니다.

통일교회 여러분들은 그런 사실을 알 것입니다. 원리대로 산 스승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거라구요. 그런 것을 볼 때 '아! 부모의 사랑' 내가 그러한 큰 교훈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통일교회의 교인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하늘의 뜻을 사랑하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하고 있느냐? 내가 사랑하기에 미쳐 가지고 발에 아카시아 가시가 박혀 그것이 곪아서 굳어질 때까지 아픔을 못 느끼고 허덕여 봤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선생님에게 있어서 일대의 교훈입니다. '너는 아직 갈 길을 못 닦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