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에 최고로 남아질 수 있는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1권 PDF전문보기

역사상에 최고로 남아질 수 있는 것

20세기 후반기에 들어와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서로 최고의 희망봉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끝나고…. 그것을 최후의 이상이라고 주장하기 전에…. 그것은 최후의 이상을 접할 수 있는 전단계의 이상이라구요. 그런 사상권내에 민주세계나 공산세계가 나왔더라면 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통일교회가 천주주의라는 타이틀을 가졌다는 것을 볼 때, 이 주의(主義)가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자각된 한 면을 가르쳐 주고 그것을 느낄 수 있게만 한다면, 이는 뒤넘이치더라도 발전할 것입니다.

애국자는 매를 맞으면서도 그 채찍 아래서 소망을 갖는 것입니다. 채찍이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애국 정기가 뼛골에 사무치는 것입니다. 매를 맞는 자리에서도 소망을 품고 매를 맞는 사람은 무서운 사람입니다. 망하는 자리에서도 소망을 갖고 망할 길을 찾아 나가는 사람은 무서운 사람입니다. 망하는 땅 위에서 승리적 천국을 건설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사상이요, 순교의 피를 흘리면서도 죽음길을 다짐하였던 선열들의 피의 역사를 엮어온 기독교의 역사입니다. 기독교 역사는 승리적 개인을 다짐하고 승리적 가정, 승리적 종족, 승리적 민족, 승리적 국가, 승리적 세계, 승리적 천국을 다짐해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망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마찬가지로, 통일교회가 승리를 바라는 데 있어서 통일교회에 한한 승리를 바라면 통일교회는 망해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통일교회를 위주한, 통일교회 교인들을 위주한 세계를 꿈꾸지 않으십니다. 세계를 위한 통일교회, 다시 말하면 주체적인 통일교회를 인정하더라도 개체가 전체를 대신한 입장을 옹호할 수 있는 주체를 인정하지만, 전체를 옹호할 수 있는 개체적 환경을 공인시키지 않는 그 주체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됩니다.

자기 집이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배고플 때에 집에 들어가 보니까 조밥에 된장찌개밖에 못 먹고 산다고 해 가지고 '아이구, 밥이 이게 뭐야' 그럴 수 있어요? 자기 집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어머니 아버지가 푼푼이 모아 아껴 놓은 돈이 있으면 꺼내다가 먹고 싶은 것을 먹어야지' 이러면 되겠어요? 집안을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은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입니다. 자기가 먹을 수 있는 것까지도 먹지 않고 식구를 위해 나누어 주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거예요. 어떤 사람이 주인이 되느냐? 나이가 어리더라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가, 아가' 하는 데는 그 사람만 바라기 때문이예요. '우리 집안에서 너만은, 너만은….'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간단한 거라구요.

오늘날 통일교회 여러분이 고대하는 것은 승리를 표방하게 될 때…. 통일교회가 오늘날 역사시대에 새로운 파문을 던진 것은 사실입니다. 새로운 문화세계, 새로운 역사적인 문화형태를 제시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우리는 개인을 위주한 사상을 지녀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개인이 승리를 했다 할 때는 그 사상은 흘러가는 것입니다. 가정을 위한 것이냐, 종족을 위한 것이냐, 국가를 위한 것이냐, 세계를 위한 것이냐, 하늘땅을 위한 것이냐? 하늘땅을 위한 것이라 해도 흘러가는 것입니다. 하늘땅을 위하되 하늘땅을 통일시킬 수 있는 사랑을 중심삼은 내용을 제시한 사상이라면 하늘땅이 깨지더라도 그 사상은 남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이 죽더라도 부모와 자식이 사랑했던 인연은 영원히 남아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심순애와 누구예요? 이수일, 이수일. 그 뭐 소설의 인물이지만 말이예요. 그것이 어떻게 해서 대한민국의 민족감정에 자극적인 내용으로 남아졌느냐? 사랑이란 과제를 중심삼아 가지고 누구보다도 애달프고, 누구보다도 처량하고, 누구보다도 고독한 자리에 있는데 그것도 믿어 주지 아니할 때. 그렇게 바라던 소원을 못 이루고 갈라지는데, 그 갈라진 이유가 뭐냐? 가정 때문에 갈라졌다면 그것은 한이라구요. 자기보다 낮은 인연 때문에 갈라지면 한이 되는 거예요. 그렇지만 나라 때문에 갈라 졌다면 그건 자랑이 된다는 거예요. 안 그래요? 자기가 사랑하는 애인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죽을 자리에 찾아 나가기 위해서 그렇게 되었다면 그것은 자랑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그 사랑의 인연이 세계 때문에 깨져 나갔다면 그것은 슬픔이 아니라 최고의 자랑이 되는 것입니다. 거 이상하지요? 그렇잖아요? 그것이 뭐 자랑이 되다니 이상하지요? 당장은 비참하지만, 역사시대에 있어서 최고의 순수한 사랑의 길은, 세계를 위해 슬픔의 골짝길을 다짐하면서 나누는 석별의 정이라구요. 그것은 생활의 교훈으로 남아지고 세계 역사에 있어서 자랑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