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9권 PDF전문보기

기 도

오늘 이 자리에까지 죽지 않고 남아져 1972년 7월을 맞았습니다.

다 잃어버리고 고독한 자리에서 다시 찾으시기 위해 나선 아버지는 불쌍하신 아버지이옵니다. 성경에 보면 이 세상의 임금이 사탄이라고 하였습니다. 있을 수 없는 말을 듣고도, 저희는 자책하지 못했고, 충격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희 앞에는 개인의 성벽이 가로막혀 있고, 그 개인을 넘고 나면 또 가정이 성벽이 되어 있는 것이요, 가정을 넘고 나면 씨족이 성벽이 되어 있는 것이요, 씨족을 넘고 나면 민족이 성벽이 되어 있는 것이요, 민족을 넘고 나면 국가가 성벽이 되어 있는 것이요, 국가를 넘고 나면 세계가 성벽이 되어 있는, 그런 포위망 속에 서 있는 자신들임을 몰랐습니다.

아버지, 이 엄청난 역사적인 구속의 자리를 그 누가 해방시켜 주겠습니까? 오직 당신만이 이 일을 책임져 주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지루한 인류역사의 배후를 더듬으면서 낙후한 인간들을 수습하시어 종교의 문을 개방하시기에 얼마나 애쓰셨습니까? 아버지여, 오늘날 그것의 결과를 추구하는 이 종말시대에 있어서, 통일교단은 이 땅 위에 나타난 그날부터 찬서리 모진 비바람에 부딪혔지만 가냘픈 생명을 깊은 뿌리에 지녀 놓고 죽지 않고 남아졌사옵니다. 통일의 무리를, 아버지, 키워 오시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이것을 볼 때, 통일교회를 대하시는 아버지는 불쌍한 아버지이신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외로우신 아버지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눈물이 넘쳐 있는 아버지인 것을 저는 알았습니다. 이 길을 책임지고 나오는 자, 몰림받으면서 이 길을 개척해 나오는 자가 외로운 자이기 때문에, 그 외로운 자의 뒤를 따르는 사람도 외로운 자이옵니다. 이 외로운 전통을 이어받은 것이 복귀의 운명길이기 때문에, 부모가 그렇기 때문에 자식도 그렇고 그런 것이요, 끝까지 그러한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통일노정에 있어서의 섭리길인 것을 아는 이 불쌍한 무리를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오늘날 저희들은 자신을 생각하기에 급급하였습니다. 자기가 있어야만 세계가 있는 줄 알았고, 자기가 아니면 안 될 줄 알았지만, 아니올시다. 당신이 있어야만 세계가 있는 것이요, 당신이 있어야만 내가 있게 되는 것을 저희는 알았습니다. 당신을 위하는 길에 있어서 아직까지 힘을 다하지 못한 자리에 있기 때문에, 미급한 자신을 발견하기에 급급한 자리에 서 있는 것이 통일교회의 무리이옵니다. 금후에 이들의 갈길을 아버지 앞에 맡기오니 맡으시옵소서.

외로운 때에 낙망할 때에 주저하고 지쳐 배반길을 찾아 나서는 무리가 있습니까? 아버지여, 그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여기에 서 있는 자식이 이 길을 오면서 외로울 때에, 지도해 주시던 아버지의 음성을 제가 들었고, 당신의 간곡한 사연을 제가 알았기 때문에 오늘까지 싸워 왔습니다.

이제 금후에 이 나라가 혼란된 와중을 거쳐서 선의의 싸움에서 승리를 다짐하여야 할 때가 이 민족의 운명으로 남아 있사옵니다. 그런 때에 통일교회는 아버지를 붙들고 늘어질 수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가 기도했듯이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교회 교단에서 '제 뜻대로 마시옵고, 저희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는 무리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오니, 감사하옵니다.

아버지, 당신을 위하여 있는 통일교회가 돼야 되겠습니다. 이 나라 이 민족만을 위해서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 누구, 지도자를 위한 단체도 아니옵니다. 여기에는 오직 당신만이 계셔야만 되겠습니다. 당신의 눈물이 흘려진 것은 세계를 찾으시기 위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저희는 그 눈물의 뿌리와 같고, 그 진액과 같이 눈물을 흘리는 무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말로만 불쌍하신 아버님이 아니오라 사실 불쌍하신 아버님임을 알았습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살아서 싸우고 현실에서 생활무대를 개척하시는 아버지가 비참하시기에, 저희들은 그 비참한 길을 아니 갈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부모 앞에 효하려는 자식이 있거든, 부모가 굶을 때 자식도 굶어야 되고, 부모가 눈물지을 때 자식도 눈물지어야 되는 것이 천도인 것을 저희는 아옵니다. 아버지가 눈물지을 때 저희도 눈물지어야 되겠고, 아버지가 한숨 짓는 수난길을 극복하셨거든 저희도 그것을 참고 극복해야만 되겠습니다.

모진 비난 비소를 받으시고 참아 나오신 아버지의 전통길을 바라볼 때에, 입이 있어도 말할 줄 모르는 통일교회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주먹을 가지고 싸울 수 있는 힘이 있어도 싸우지 못하는 통일교회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것은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의 전통을 존중하기 때문이옵니다. 통일교회를 대해 망하라는 무리가 많았지만 망하지 않은 것은 기적이 아니라 당신이 그렇게 싸웠기 때문이옵니다.

당신은 맞고 빼앗아 나오는 작전을 해 나오시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악은 치고 빼앗겼지만 당신은 맞고 빼앗아 나오는 선의 작전을 하셨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맞고 빼앗아 나오는 전통을 이어받았고, 맞는 자리에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무리이옵니다. 끝까지 참아, 최후의 승리를 다짐할 수 있는 자리에 아버님과 사탄과 인간, 이 셋이 연하여 십자로가 형성될 때에 사탄을 분립시키고 하늘편이 되어 가지고 사탄까지도 해방시키겠다는 통일교회의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오늘 이 아침에 '섭리의 십자로'라는 제목으로 말했습니다. 내 말 한마디가 그런 자리에 서 있는 것이요, 내 하나의 눈총이 그런 자리에 서 있는 것이요, 내 하나의 손길이 그러한 자리에 서 있는 것이요, 내 하나의 행동이 그런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예수가 그려 가던 가정과 나라와 세계를 전통으로 이어받아 가지고, 그것을 실천 성사하기 위하여, 승리적 세계관을 앞에 놓고 저희들이 용진하기를 다짐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오늘이 복되고, 이달과 이해가 복되게 하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1970년대가 당신의 승리의 권한을 작정할 수 있는 때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