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9권 PDF전문보기

역사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

선이라는 것은 혼자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협동해야 됩니다. 보다 새로운 혁명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운동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사상이 있어 가지고 그 사상을 중심삼고 주체자와 대상이 서로 하나되었다면, 그 사상은 주체자에게 속한 주창자의 사상이냐? 아니면 따라오는 사람들의 사상이냐? 그것은 따라오는 사람들의 사상인 동시에 제창한 사람, 즉 지도하는 사람의 사상인 것입니다.

그 사상을 중심삼고 하나가 되게 될 때는 그 하나된 사상은 제창한 사람의 것만도 아니요, 따라오는 사람의 것만도 아닙니다. 그것은 새로운 주체의 인연을 가지고 역사시대에 새로운 운동을 제시할 수 있는 선의 모체가 되고, 사랑의 모체가 되고, 생명의 기원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시대를 통해서, 우리의 생활환경을 통해서 매일같이 당하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볼 때 여러분 자신들도 그러한 운명길을 가려 나가야 합니다. 개인이 그러하기 때문에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볼 때, 대한민국도 한 나라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이 주체적인 자리에서 세계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면 세계는 그 국가의 이념과 정책과 하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된 그 세계는 대한민국도 아니요, 세계도 아닙니다. 그것은 보다 공적인, 차원 높은 새로운 것으로 등장해 가지고 역사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게 될 때,'나'라는 것은 현재의 나로 말미암아 존재하게 된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인연을 통하여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인연 길이라는 것은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향이면 남향만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수천 수만의 선조를 거쳐 가지고 내가 태어난 것입니다.

그 선조들 가운데에는 남향을 향해서 가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북향, 동향, 서향, 혹은 아래 위로 가던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천태만상의 인연을 가진 사람들이 내 한 생명체를 빚어 내기 위해서 역사적인 공을 남기고 갔다는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 조상도 있었을 것이고, 혹은 앞으로 나가는 조상이 있는 반면 뒤로 후퇴한 조상도 있었을 것이고, 후퇴하다 말고 떡 하니…. 여러 가지 모양이 있었을 것 아니냐?

그러한 인연의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어떤 한 출발 기점에서 전진을 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전진하지 못하고 후퇴하게 될 때는, 기준에서 후퇴한 그 거리만큼 탕감을 하지 않고는 못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탕감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타락으로 인하여 창조이상의 한계점에 서야 할 인간이 그만큼 후퇴한 입장에 섰기 때문에 그 후퇴된 거리에 해당하는 탕감이 설정돼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선조가 선한 기준까지 끌고 나왔을 때, 그것을 넘어 선한 기준에 올라가게 되면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