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적 사랑의 인연을 남긴 사람은 잊혀지지 않는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3권 PDF전문보기

심정적 사랑의 인연을 남긴 사람은 잊혀지지 않는다

원필이 얘기하게 되면 내 얘기가 필요할 거라. (웃음) 앞으로 내가 많이 시정해 줘야 된다구, 내가 지난번 들어 보니 빠진 게 많더라구, 빠진 이야기 하나 해주지, 감옥살이할 때의 일인데, 제일 잊을 수 없는 것 한가지 얘기할께요. 그 이야기 할까요? 「예」 지금도 제일 잊을 수 없는 것인데, 여러분도 이것을 잘 기억해 둬야 되겠어요.

자, 선생님을 감옥소에 집어 넣은 주모자가 있었어요. 그 주모자는 선생님에게 있어서는 원수이지요? 「예」 그건 보기만 해도 눈에서 퍼떡 불이 나야 된다구요. 그거 뭐 평안도 식이라면 받아 쳐야 됩니다. 그러한 원수인데, 감옥에 떡 들어가 있는데- 사람에게는 누구나 양심이 있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책받고 그러면 그것을 직고해 가지고 전부 다 풀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나를 감옥에 넣기 위해 선두적 역할을 한 그 녀석이 떡 나타났다 이거예요.

그는 공산당 간부라구요. 그러니 그가 나타났을 때 나의 기분이 좋았을까요. 나빴을까요?어때요?그 자를 봤을 때 나의 기분이 좋았겠어요. 나빴겠어요? 「나빴을 겁니다」 나빴다구요. 척 대할 때 기분 나빴다구요. 하지만, 잘 알면서도 시치미를 딱 뗐습니다. '누구신지 나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랬습니다. 모르기는 왜 모르겠어요?매일같이 보았는데, 그러니까 눈치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아무개인데 나를 모르십니까?해서 아, 그러시냐고 내가 미처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 눈을 보니, 옛날에는 고약했는데, 그 눈이 다 풀어지고 제법 사람 꼴을 쓰고 나타났더라구요. 그래 가지고 지난 일을 다 흘려 버리고 찾아온 걸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 자기가 한 일이 있으니까.

그러고 나갈 때 먹을 것을 사 주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먹느냐 안 먹느냐?그것이 문제였습니다. 그것을 먹어야 되겠어요. 안 먹어야 되겠어요?독이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구요. 독이 들어 있는지 알아요?어때요?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먹어야 됩니다」 왜 먹어야 돼요? 「감정을 다 풀었기 때문입니다」(웃음) 감정은 그 사람이 풀었지 내가 풀었나? 내가 안 풀게 되면 먹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내가 풀게 되면, 그 사람보다도 더 감정이 없게 풀어지는 기쁨으로 먹으면 내가 승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떡 받아 들고 먹을 것이냐, 안 먹을 것이냐가 걱정이었습니다. 감옥 같은 데서는 먹을 것이 참 귀합니다. 여러분은 모르지만, 대한민국에 맨 처음 군대가 생겼을 때 젊은 놈들 군대에 가게 되면 들어간 날부터 '밥 밥'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거 뭐 감방에서는 누가 먹을 것을 들었으면 서로 빼앗아다가 먹을 판인데, 이것을 먹느냐 안 먹느냐?심각했습니다. 그것을 점심때 받아 가지고 저녁때까지 안 먹고 심각하게 생각한 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셨을 것이냐?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응?탕자가 부모 앞에 불효하고, 형제를 배반하고 길 떠났다가 돌아오면서 눈물어린 마음을 가지고 돌아오면서 아버지의 옷, 혹은 지팡이라도 사 왔다면, 그 아버지가 그것을 받을 것이냐, 안 받을 것이냐? 어때요?이것은 사랑이 없이는 받을 길이 없습니다. 사랑의 원칙을 발견하지 않고는 받을 수가 없습니다.

탕자가 돌아올 때, 자기의 모든 과거를 회개하면서 부모를 위해서 눈물을 흘리고,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사랑의 표시로 그것을 사 오게 될 때는, 그것이 도리어 부모의 사랑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심각하게 생각해 가지고 식구들과 나누어 먹은 생각이 납니다. 그 다음에도 가만 생각해 보니 만일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반대의 입장이었다면 찾아갈 용기가 있었겠느냐, 그렇게 감옥까지 찾아갈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대답할 수 없습니다. 이것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그렇잖아요?그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이냐 등등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에 부딪칠 것입니다.

그가 감방을 찾아올 때는 배척을 당하고, 모욕을 당하고, 체면이 서지 않을 입장을 각오했을 것입니다. 더우기 그는 공산당 간부라구요. 거기에서는 보안대라고 하지만, 간수들 앞에 창피당할 것도 생각했을 것입니다.

침을 뱉고, 뺨을 갈기면, 창피당하지 별수 있어요?그런 입장에서 체면과 위신을 무시한 채 왔습니다. 그것을 무시하기까지는 또한 얼마만큼 양심의 고통을 받았겠어요?그런 것을 생각해 볼 때, 그 사람은 그래도 장래성이 있는 사람이다고 심각히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그렇게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일생을 지내오면서 지금까지도 그 사람의 일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감옥 생활에 있어서, 원수인데도 불구하고 잊혀지지 않고 언제나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주하는 자리가 아니라구요. 그래도 그런 사람은 의리가 있고, 장래성이 있는 사람이다 하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감옥이라는 곳이 얼마나 고독한 곳입니까, 자기의 체면도 체면이지만 그 고독한 곳에 있는 사람을 염려해, 상대방의 사정을 생각해 먹을 것 한끼라도 도와주고 싶은 책임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 사람이 자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받고, 어떠한 조건에서도 위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될 때는, 그 사람이 충분히 이해되고 마음속에 남아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잠시 녹음이 되어 있지 않음) 원수지간이지만, 그 심정적 인연을 남긴 사람이 되게 될 때는 역사에 다시 만날 수 있고 다시 살 수 있는 길이 있다 하는 것을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자신도 그 감옥에서 외로운 적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외로운 자리에 있을 때 와서 위로해 주고 간 사실이 언제나 잊혀지지 않습니다. 친척이나 다른 누가 왔던 것은 잊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랑의 인연을 맺은 사람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그걸 보면 원수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서 교육이 될 수 있고 배울 것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내가 느껴 봤어요. 알겠습니까? 「예」

이런 걸 생각하여 본다면, 통일교인들 중에서 누가 군대를 가든가, 혹은 감옥에 들어가 있을 때, 식구의 입장 아니면 다른 관계로라도 그를 방문해 주면 얼마나 고마와하겠습니까?식구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찾아 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데 어느 누구 하나가 찾아 주게 되면, 그가 누구일지라도 그는 완전한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도 물론 바쁜 사람일 것입니다.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서 그 외로운 자리에 찾아오는 것은 보통 사람의 정성이 아닙니다. 친척이 왔다간 것보다도 그 사람을 기억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을 생각해야 돼요.

어려운 자리에 있는 사람을 찾아 주고, 동정해 주게 되면 누구보다 가까이 인연맺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는 것을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식구 중에 누가 군대를 가든가, 혹은 감옥소에 가든가 하게 되면, 선생님도 물론 찾아가야 되겠지만 못 갈지라도 여러분은 그런 인생을 남기고 그런 인연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리하면 상대방에게 일생 동안 이렇게 좋을 일을 해야 된다는 교지로서, 하나의 교육의 표준으로서 남길 수 있는 것이 아니냐?그런 체험을 한 사람은 자기가 죽게 되더라도 그 후손들 앞에 '그런 사람과 같이 되라'고 유언을 하고 죽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연이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 사상 가운데 지켜져야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예」 외로울 때 찾아주는 것은 용서를 받을 입장이면 누구보다도 빨리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되고, 또 친구지간이라면 누구보다 깊이 기억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기억하기를 바라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