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에게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대상으로부터 오는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5권 PDF전문보기

사랑은 나에게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대상으로부터 오는 것

큰 집터가 있다고 합시다. 이 집터를 아무리 잘 닦았다고 해도, 여기에 수직점, 90각도를 못 가리게 될 때에는 그 집은 이상적인 집이 못 되는 거라구요. 영원히 가는 집이 못 돼요. 그렇죠? 그래요, 안 그래요?「그렇습니다」 수평으로 아무리 반듯하다 하더라도, 이것이 바른지 어떤지를 결정짓기 위해서는 여기에 무엇을 하나 꽂아야 되는데, 무엇을 꽂아야 되느냐 하면 수직선입니다. 알겠어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것을 딱 내려 가지고야 90도가 되느냐, 안 되느냐, 즉 수평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없게 될 때에는 큰일난다는 거예요. 여러분, 건축 같은 것이 전부 다 그런 원칙에 의해 하는 거예요. 구조 세계의 모든 것이 그 원칙을 중심삼아 가지고, 즉 각도의 차이로 말미암아 결과가 달라집니다.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 여자가 진정한 부부로서 사랑하기 시작할 때에는, 그 사랑으로 강력히 남자와 여자가 나라는 관점이 없이 남자와 여자가 서로서로 당신을 위해 있다는 자리에 있으면 한 바퀴 삥 돌아갑니다. 돌아가지요? 남자는 여자의 자리에 가고, 여자는 남자의 자리에 돌아오더라도 거리낌없게 될 때에 ‘아, 나는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여러분, 안 그래요?

자, 말을 하더라도 말이예요. 여차 여차해서 아주 신나 가지고 떠억 얘기를 했는데 듣는 사람이 ‘아이구, 그렇고 말고요’하면서 더 좋아하게 된다면, 말을 다 해주었는데도 더 받으려고 한다면 붙안고 돌아가게 됩니다. 그래 붙안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붙안게 되면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끼고 돌아가는 거예요. (웃음) 천지화동하게 된다는 거예요.

여러분, 외국에, 구라파 같은 데 부둣가에 한 번 가보면 말이예요. 자기 남편이나 혹은 아내가 배에서 부두에 내리게 되면 서로 달려가서 붙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붙안고는 가만히 있지 않아요. 붙안고는 어떻게 해요? 삥삥 돌아가면서…. 이렇듯 완전히 하나된다면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이 우주는 돌아가는 데 있어서 영원이 벌어집니다. 알겠어요?

이런 얘기는 하나님이 원하는 세계하고는 거리가 먼 얘기 같지만, 이런 것을 바로 하지 않고는 하나님이 원하는 세계가 나올 수 없다구요. 그렇지 않아요? 근본적으로 정초석(定礎石)을 잘 놓고, 제 1점이 똑바로 돼야 거기에서 수평을 잡아 가지고 거기에서 나라도 나오고 세계도 나올 것이 아니냐구요.

그런데 원점이 틀렸습니다. 오늘날 이 세계에 있어서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당신은 나를 위해 있소'라고 해야 좋아합니다. 더우기나 남자들, 도적 같은 남자들은 말이예요.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해도 실례가 안 될 줄 알고 얘기하는 거예요. 도적놈이라고 한다고 기분 나쁠는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남자는 도적 같은 마음을 가졌다'고 여자들이 대개 말하잖아요? ‘사랑’하면 전부 다 자기의 사랑인 줄 알고있다구요.

사랑은 어디서부터 생겨났느냐? 사랑은 나에게서부터 생겨나는 법이 절대 없느니라. 이것을 알아야 돼요. 사랑이라는 명사는 대상적 관계에서 시작되는 말이지 주체 혼자만, 독자적인 자리에서는 생겨날 수 없는 말입니다. 사랑이 없는 곳에는 이상이 없어요. 이상도 사랑이 없이는 생겨날 수 없다구요. 이상이니 사랑이니 하는 말들은 혼자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을 알지요?

그러면 사랑은 어디서부터 오느냐? ‘사랑은 나에게서부터 오지’하겠지만 아닙니다. 사랑은 대상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이것이 지금 이 세상에서 자리를 못 잡았다구요. 그래서 인륜 도덕이 전부 다 깨져 나가는 거예요. 사랑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이냐? 그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사랑은 어디서부터? 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나로부터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돼요. 알겠어요? 사랑은 나로부터 가는 것이예요. 또 상대로부터는? 오는 것입니다. 오고 가는 데 사랑이 생깁니다. 그렇게 돼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어요.

그러므로 내가 완전히 상대를 위해서 있게 될 때에는 주라는 거예요. 알겠어요? 사랑은 돌아오기 때문에, 완전히 상대를 위해서 있게 될 때에 저쪽에서는 뭘하느냐? 자기에게 온 것 이상 갚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본심입니다. 여러분,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예요. 인간의 본심은 어떠냐? 신세 진 이상 갚고 싶은 것입니다. 천성의 인연을 이어받은 인간이기 때문에 빛을 진 것 이상 갚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입니다. 그렇지요?「예」

그러한 욕망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작용이 있기 때문에, 내가 백을 주었으면 상대가 내게 신세를 졌기 때문에 백 이상으로 돌리고자 하는 마음 바탕이 돼 있기 때문에, 백 이상의 사랑이 거기서 기점이 되어 가지고 나에게 파급될 수 있는 동기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신세를 졌는데 신세 진 것보다도 덜 갚아 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는 악한 사람이라구요. 그런 사람이 있어요, 없어요? 신세를 지고도 떼어먹고 안 갚아 주겠다는 사람은 오래 안 가서 망합니다. 틀림없이 망해요. 두고 보라구요. 시일이 문제고, 기간이 문제지, 서서히 내려가게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신세를 지고 더 갚아 주겠다는 사람은 자꾸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