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연의 모습과 가치기준의 설정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9권 PDF전문보기

인간 본연의 모습과 가치기준의 설정

본인은 인간의 모습을 심신(心身)의 조화로운 통일체(統一體)로 보고 싶습니다. 가치(價値) 또는 선(善)의 목적을 중심삼고 정신과 육신이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고 있는 통일적 존재(統一的存在)가 본연의 인간이라고 봅니다.

과학은 이러한 인간의 이중성(二重性)을 닮아서 정신적 및 물질적인 두 측면을 통일적으로 지니는 것이 그 본연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여기에서 정신적 측면은 도덕적 가치의 영역이요, 물질적 측면은 물질의 현실을 다루는 종래의 과학의 영역을 뜻하는 것입니다. 즉, 앞으로의 과학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통일뿐만 아니라 도덕적 가치관의 문제까지도 다루는 종합적인 과학이 되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러한 과학을 문화과학(文化科學)이라고 부를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과학이 도덕적 가치관을 다룸에 있어서 가치기준의 결정이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치의 기준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서 달라져 왔다고 봅니다. 고대(古代)의 가치기준과 현대의 가치기준이 다르며, 동양의 그것과 서양의 그것이 동일(同一)치 않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인간 공동의 복리를 위한 가치기준을 결정하려면 부득이 시대와 환경을 초월한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요소를 찾아내어 그것을 기준으로 세울 수밖에 없으니, 이러한 절대적인 기준의 설정(設定)은 곧 새로운 도덕적 가치관의 수립을 뜻하게 된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