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위해서 살아야 하는 인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93권 PDF전문보기

사랑하기 위해서 살아야 하는 인간

그렇게 볼 때에, 사람에게서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이냐? 그게 뭘까요? 사랑인데, 사랑이라는 그 말 자체는 혼자는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완전히 하나되는 데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랑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안팎이 하나된다는 거예요. 안팎이 하나되고, 주체와 대상이 하나되는 것입니다. 하나된 후에는 같아지는 거예요. 같이 되는 것입니다. 같다는 것은, 무게가 있으면 무게도 같다는 거예요. 가치가 있으면 가치도 같다는 거예요.

자, 남자와 여자가 있다고 합시다. 남자, 여자라고 하게 될 때에는 같다고 할 수 없다구요. 같아요, 안 같아요? 안 같다구요. 여자는 작고, 남자는 크고, 모양도 다르다구요. 남자는 수염이 이렇게 나고 여자는 뺀뺀하고, 남자는 손이 굵고, 여자는 가늘고….

그렇지만 사랑으로 하나된다 할 때는 '저 남편은 나와 하나다', '저 아내는 나와 하나다'라는 관념이 완전히 점령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동등할 수 있고, 가치적으로도 같아질 수 있고, 무게로 봐도 같아질 수 있지만, 사랑만 빼 버리면 그것은 같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귀한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은 왜 태어났느냐? '살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지금 세상 사람들은 말한다구요. 그러면 사람이 왜 사느냐? 공산당들은 먹기 위해서 산다고 합니다. (웃음) 그래서 물질이 제일이라는 거예요. 또 이상주의자들에게, 무슨 가치적인 문제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혹은 요즈음 세상 사람들 중에 옳은 사람, 즉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에게 '왜 사느냐' 하고 물어 보면 일하기 위해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여덟 시간 일해야 된다고 합니다. (웃음) 일반 민주세계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구요. 이렇게 먹기 위해 살고, 일하기 위해 살고…. 이게 참 기분이 찝질하다구요.

그러면 '공부하기 위해서 산다!' (웃음) 웃는 걸 보니 그것도 아니네. 하하하하 웃는 걸 보니…. (웃음) 세상사람들은 '공부해야 된다. 공부해야 된다'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자식에게 전부 다 공부해야 된다는 거예요. 밥 먹고도 공부하고, 놀지도 말고 공부, 공부하라는 거예요.

정치가들은 권력을 쥐기 위해서 산다고 합니다. 이게 전부 다…. 무엇 때문에 사느냐 이거예요. 돈을 벌기 위해서 산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가 있을 거라구요. 또 어떤 사람들은 싸우기 위해서 산다는 거예요. 싸우기 위해서…. 무하마드 알리 같은 사람은 싸우기 위해서 사는 거예요. (웃음)

자, 이렇게 볼 때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사느냐 이거예요? 세계적인 조각가, 혹은 유명한 화가가 있으면, '아! 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산다, 혹은 조각을 하기 위해서 산다'고 생각할 거라구요. 이렇듯 대답이 많겠지만 그것 가지고는 무엇인가 흡족하지 않다는 거예요.

그러한 모든 조건들을 가지고 산다 하면 무엇이든지 다 차지 않는다구요. 무엇이든지 구멍이 뻥뻥 뚫어져 차지 않는다구요. 눈도 차지 않고, 귀도 차지 않고, 마음도 차지 않고, 모든 것이 충만하게 꽉 차지 않는다구요.

그러면 사람은 무엇에 의해 살면 좋겠느냐? 대답해 보라구요. 응?「기쁨입니다」 기쁨이니 행복이니 하는 것은 다 결과라구요, 결과. 결국 말을 했지만 사랑, 참된 사랑을 위해서 산다고 할 때…. 여러분들은 사랑을 알아요? 응?「모릅니다」 모르긴 모르지만 사랑을 하면 기분이 좋지요?「예」

자, 우리 아가씨들 말이예요. 사랑을 하는데 혼자서 사랑할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 어떤 사람이란 게 누구예요? 옆에 있는 여자예요, 남자예요? 누구예요? (웃음) 그건 남자예요. 남자들도 그래요. 여러분들도 혼자 사랑할 수 있어요? 그 누군가 필요하다구요. 그게 뭐냐 하면 여자예요, 여자. 남자가 철들 때까지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 하나도 없다구요. 또, 여자도 그렇다구요. 사춘기 전에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없다구요. 우락부락하구 말이예요. 안 맞는다구요. 총각들은 그저 싸움이나 하고, 싸움 놀이나 하고 뛰는데, 여자한테는 안 맞는다구요. (웃음)

이러한 것들의 자체를 보면, 하나될 수 있는 가망성이 절대 없다구요. 얼마나 다르냐 이거예요. 무엇으로 하나를 만드느냐? 힘으로 하나를 만들겠어요? 무엇으로도 하나 만들 길이 없지만, 사랑만 가지고는 하나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 것 같아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