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방울에도 역사적 사연이 엮어져 있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95권 PDF전문보기

물 한 방울에도 역사적 사연이 엮어져 있어

큰 호수라든가 강을 보면 그것이 한꺼번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하는 걸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는 거예요. 많은 물방울들이 모여 가지고 됐다구요. 그것은 어떤 산골짜기에서도 떨어져 가지고 흘러왔을 것이고, 산꼭대기에서도 왔을 것이고, 벌판에서도 왔을 것이고, 나무에서도 왔을 것입니다. 여러가지, 각양각색의 장소에서 출발해 가지고 한 곳으로 인연이 되어 흐르고 있고, 혹은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그 물은 수증기로부터 됐습니다. 그걸 생각할 때, 그걸 좀더 높이 추구하게 되면, 그 수증기가 어디서부터 출발해서 어떤 구름을 통해서 어떻게 비가 되어 이곳까지 관계되어 왔겠느냐 이거예요.

그렇게 볼 때, 우리는 물 한 방울에까지도 깊은 사연의 역사가 엮어져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강이 되고, 호수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사연이 많겠느냐 이거예요. 우리가 호수를 볼 때 ‘아! 호수 좋다' 하고, 강을 볼 때 ‘아! 강이 좋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이거예요. 만일에 그 물이 사람과 같이 생각할 줄 알고, 느낄 줄 알고, 말할 줄 알아 가지고 그러면서 그렇게 모였다면, 그 물이 우리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볼 때 어떻게 감상할 것이냐? 그 갖추어진 모든 역사가 복잡하고, 사연이 깊으면 깊을수록 우리를 대하는 모든 것도 깊는 사연으로써 느낄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을 우리는 추측하게 된다는 거예요.

이렇게 볼 때에, 만약 자랑을 한다면, 우리가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들도 자랑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 물도 자랑할 것이 얼마나 많겠느냐? 그러한 호수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에 대해서 자랑할 수 있는 그 물과 호수를 보고 감상하는 인간을 비교하면 어떤 것이 더 좋은 자랑이 많을까요? 어떤 것이 좋은 자랑거리를 많이 가졌을까요? 어떨 것 같아요?「호수요」(웃으심) 여러 가지지요. 그걸 결정 못 한다구요. 어떤 사람은 맨(man;사람)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레이크(lake; 호수)라 하고, 어떤 사람은 리버(river;강)라 하고 말이예요…. 어떤 거예요? 이렇게 볼 때에, 거기에도 놀라운 큰 역사가 있다 이거예요.

여러분, 벨베디아에 있는 이 물이 수증기가 되어 한국에 갔을까 하고 생각해 봤어요?「예스(Yes;예),노(No;아니요)」(웃으심) 이거 보라구요. 예스라 하기도 하고 노라고도 하고, 여러 가지라구요. 갈 수도 있을 거라구요. 지금까지 수억 년 동안 흘러가는 세월 가운데서 수증기가 구름이 되어 가지고 어디는 안 갔겠어요? 그렇게 생각할 때, 한국뿐만이 아니라 우리 집에서 내가 먹는 물 가운데도 안 왔다고 부정할 수 없다구요. 내가 먹었던 물도 말이예요. 그걸 먹었을지 모를 거라구요. 거 안 그렇다고 그 누구도 대답 못 한다구요.

지금 여기 벨베디아에서 수증기가 되어 물이 됐던 그 물을 내가 먹었는데, 뉴욕에서도 먹고 딴 데서도 먹었는데, 그 먹은 물이 내 몸 가운데 들어가 있다가 ‘내가 여기 들어왔는데 내가 들어 줄지도 모르고 얘기한다' 이럴지도 모른다구요. (웃음) 그 물 자체가 생각하면 얼마나 충격적이고 얼마나 흥분되겠어요? (웃음) 그럴 것 같지요?「예」그럴 수도 있다구요. 이렇게 볼 때에, 이 세상이 얼마나 재미있고 멋진 세상이냐 이거예요. 그런 자리에 있으면 얼마나 놀랍고도 멋진 사건이고 일이겠느냐?

그러면 그런 물의 특징이 무엇이냐? 물의 특징을 보면 푸른 빛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물을 보면 각양각색이예요. 더러운 물, 무슨 물, 무슨 물이 다 모였지만, 그것이 흐르고 오래 되면 오래 될수록 푸르러진다구요. 한 빛으로 된다 이거예요. 그렇지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