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게 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12권 PDF전문보기

사랑은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게 해

여러분은 여러분의 부모를 좋아하고 필요로 합니다. 언제나 부모를 만나고 싶어하고, 같이 있고 싶어합니다. 그건 왜? 무엇 때문에? 연령으로 봐도 차이가 있고 말이예요, 또 질서적 단계를 봐도 이것은 상하의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예(禮)를 갖춰야 된다 이거예요. 복잡한 예(禮)를 갖춰서 존경하고 효도를 해야 합니다. 이런 모든 사회 생활의 인륜도덕적인 내용을 갖춰 가지고, 상하관계에 있어서 하나는 주체요 하나는 대상의 자리에 서야 합니다. 여기에서는 어떤 면에서 효자가 되려면 순종이나 복종이란 내용을 개재시켜 가지고 내가 만나고 싶어 해야 된다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자관계입니다.

여기에는 모든 환경적 여건이라든가 사회적인 표상으로서 연결되는 모든 내용이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려운 내용을 극복하고 부모를 모시고 싶고, 부모와 같이 있고 싶은 것은 무엇이냐? 상하관계의 그 모든 어려운 순종과 복종의 내용을 극복시키고도 남을 수 있는 것은 사랑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 이거예요. 이렇게 생각할 때, 사랑은 위대한 것이라는 거예요. 사랑 때문에 내가 부모 앞에 순종하는 것이다 이거예요. 그것은 위대한 사랑을 증거하는 것이요, 위대한 사랑 앞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순종과 복종이 나쁜 게 아니라구요.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순종과 복종까지도 거느려 가지고 상충 없이 하나의 방향성을 중심삼고 차원 높은 미래의 세계로 인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또, 요즈음 사제지관계에 있어서 학교 선생들을 보면, '선생은 뭐냐?'할 때, '하나의 직업인이다' 이렇게 보면 그거 곤란하다는 거예요. 그거 직업이란 게 뭐냐? 금전관계를 중심삼은 인연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는 그야말로 마지막이다 이거예요. 사제지관계에 있어서 여러 가지…. 그분과 나와의 또 다른 주체와 대상 관계에 있지만, 거기에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규범을 축소시킨 질서적 내용과 환경적 여건을 소화시키고 대하여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과제가 문제가 아니다 이거예요. 그 과제를 무난히 극복하고, 모순과 상충 없이 소화시키는 자리에서 제자는 스승을 대하고 스승도 제자를 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제일 가까운 것. 보다 귀한 것이 있다면 그게 뭐냐? 사랑이 아니겠느냐 이거예요. 사제지간의 사랑, 정, 또 다른 정. 이러한 것이 있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그 무엇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그 환경적 모든 여건을 극복하고, 그 인연을 길이길이 간직하고 싶은 거예요. 이러한 내용이 바로 사랑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보는 겁니다.

나라면 나라에 대해도 하나의 국민으로 있어 가지고 '대한민국 백성이다' 할 때 말이예요, 우리 같은 사람은 해외도 돌아다니고 복잡하게 사회 생활환경을 거쳐 나가고 있지만…. 한국이 지금까지 나를 반대해 왔어요. 지금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말이예요. 그걸 생각을 하게 되면 전부 다 훌훌 털어 버리고 싶어요. '아, 이놈의 한국 사람들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원수라면 원수와 같고, 기성교회도 원수와 같고…' 그거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다 이거예요. 그렇지만 애국심이라는 것, 나라를 사랑한다는 마음은 버릴 수 없어요. 나라와 나와의 관계, 그 만남에 있어서 보다 귀한 것이 뭐냐? 나라를 사랑한다는 마음입니다.

나라를 사랑한다는 그 마음을 중심삼고 볼 때, 환경적 여건이 아무리 복잡하고, 아무리 어려운 수난길이 가로막혀 있더라도 문제가 안 됩니다. 보다 차원 높은 애국한다는 마음을 가질 때에는 그 원수들이 원수가 아니라 나라를 사랑한다는 그 큰 테두리 앞에 기대고 사는 하나의 옷과 같고, 하나의 자기의 지체와 같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럴 때에는 그들이 원수가 아닌 것입니다. 이렇게 그 모든 환경을 소화하고 넘어갈 수 있는 힘이 무엇이겠느냐? 그건 돈도 아니요, 지식도 아니요, 권력도 아닙니다. 알겠어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애국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