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상대적 관계로 돼 있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15권 PDF전문보기

모든 게 상대적 관계로 돼 있어

요즈음 자기 상대를 볼 때 제일 먼저 뭘 보느냐 하면 말이예요, 눈깔을 먼저 보는 거예요. 눈 가지고 잘생겼나, 못생겼나를 보는 거예요. 그놈의 눈깔이 도깨비 눈깔이지요. 이놈의 자식 자기는 잘생겼어? 그 색시를 보면 얼굴은 좀 넓적하고 편편하게 생기고 얼음판같이 생기고 뚝배기같이 생겼지만 말이예요, 손을 보나 발을 보나 몸체를 보나 궁둥이를 보나 자기보다 훌륭한 게 얼마든지 있는데 훌륭한 건 안 보고 제일 나쁜 것만 떠억 보고 '나쁘다' 하는 거예요. 그놈의 도둑놈! 나쁘다고 하면 좋은 것은 몇 개이고 나쁜 것은 몇 개이고 비교해 가지고, 좋은 것이 적으니까 나쁘다고 말 안 하고 말이예요, 한 가지 나쁜 것을 보고, 눈깔이 나쁘니까 나쁘다고 하는 이놈의 자식들! 도둑놈 같은 남자들이 많다는 거예요.

또, 얼굴이 아무리 그저 뭐라고 할까요? 제일 못생긴 게 뭔가요? 두꺼비같이 생겼더라도 웃을 때는 참 멋지게 웃는다면, 웃는 걸 보게 될 때 천하가 다 말려들어 갈 정도로 웃는다면, 그게 멋지다는 거예요. 그래 남자가 웃는 걸 보게 되면 천하의 똥개까지 다 도망가게 웃는다면, 그런 상통을 해 가지고 뭐 그런 여자 대해서 어떻고 저떻고 해요? 이놈의 도둑놈의 새끼! 그걸 다 볼 줄 알아야지요.

또, 말소리도 듣게 되면, 이것은 전부 다 질그릇을 몇백 번 깨뜨려 버릴 것 같고, 그 말을 들으면 도망가기 일쑤일 만큼 말한다구요. 그런데 여자는 보게 되면 생긴 얼굴은 근사하지 않더라도, 그 목소리를 들으면 아주 묘한 거예요. 사람에게 있어서 귀한 것은 말이예요, 손발이예요. 여자로 말하면 뭐가 잘생겨야 되느냐 하면 궁둥이가 잘 생겨야지요.

배꼽이 왜 자꾸 나올려고 그러나. (웃음) 미안합니다. 하도 자연스러우니까 이래도 통한다구요, 어색하지 않고. (웃음) 어저께 내가 과학자대회 후 만찬 때에 이놈의 안경을 갖다 세워 놓았는데, 그게 가만히 서 있어야 될 텐데 아 이게 잠깐 뒤돌아보니 꺼꾸로 넘어져서 포켓 속에 딱 끼워졌네. 잡아 당기니까 벌커덕 일어나고 그래서 쇼를 했어요. 그게 하도 자연스러우니까 청중이 웃지 못했다구요. 거기에 다 홀려버린 거예요. (웃음)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전부 다 프로그램에 짜고 그렇게 했다는 거예요. (웃음) 자연스러운 웃음과 동작이 조화가 됐다구요.

그래, 이제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눈깔, 이놈의 눈깔을 돌이켜 한번 반성할지어다! 아멘! 「아멘」 여기 곽정환이는 윤정은이 늘쑥 키가 크다고 그 큰 것을 '아이구, 너무 크다'라고 생각하면 못 살 거라구요. 그렇지만 이 손이 아주 뭐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릴 때는 그 기교에 천하가 녹아난다는 거야. 그런 걸 알아? 「말씀을 들어서 압니다」 이 녀석아! (웃음) 말씀 들어서 아는 게 뭐야? 자기가 보고 느껴서 알아야지. 거 말씀 들어서 아는 사랑 가지고 살겠나? 「다른 것도 좋은 게 많아서 살았습니다」 그거 그렇다구요. 사실 그게 다 귀한 거예요.

어떤 사람의 눈을 보게 되면 눈이 이렇게 생겼어요. 쓱 생각하는 눈이 있고, 어떤 사람은 옆으로 쓱 껌벅껌벅하는 눈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요. 눈이 옆으로 쓱 껌벅껌벅하는 눈을 가진 사람들은 전부 다 조상 운이 없다구요. 타고나기를 다 각양 각색의 배후를 갖추어 가지고 태어나는 거예요. 그걸 볼 줄 몰라 가지고는 안 된다구요.

그래 내가 맺어 준 처녀 총각들이 말이예요, 이제는 중년이 되어 전부 다 새끼들도 낳고 이랬는데, 새끼를 너무 많이 낳다 보니 먹을 게 없다고 나보고 대 달라고 하네요, 이거. (웃음) 새끼들은 자기들이 낳고는 그런다구요. '낳는 것은 내가 낳았지만 먹여 주는 건 선생님이 먹여 줘야 돼요' 하는데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웃음)

욕심들이 많아요. 내가 좀 잘먹고 살면 몸둥이를 들고 와 가지고 '왜 잘 먹느냐?' 하며 빼앗아 갈 거라구요. 그러게 되어 있나요? 자기들은 나보다 더 노력해 가지고…. 나는 세계를 살리려고 지금 홍길동이 광대놀음을 하고 있는데 말이예요. 자기 새끼들 몇을 못 먹여 가지고 '아이구, 선생님, 나 도와주소!' 이러고 있다구요. 발길로 차 버리는 거예요. 네가 나를 도와주게 되어 있지, 내가 너를 도와주게 돼 있어? 어때요? 그 말이 맞아요, 안 맞아요? 「맞습니다」 맞아요, 안 맞아요? 「맞습니다!」 알기는 아는구만.

여러분의 남편이면 남편은 벌써 우주의 절반이예요. 플러스 마이너스가 합해 가지고 우주의 조화가 되는 거예요. 운동 세계는 반드시 상대적 관계가 성립되는 거예요. 우주에는 작용이 있는데, 힘이 먼저냐 작용이 먼저냐? 이게 문제라구요. 오늘날 과학세계를 보더라도 우주는 힘으로 말미암아 지어졌다고 하는데, 천만에요! 힘보다도 작용이 먼저입니다, 작용이.

작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작용은 그냥 혼자 못 하는 거예요. 플러스와 플러스가 만나 가지고는 안 되는 거예요. 반드시 플라스 마이너스의 상대적 관계에서만 작용이 성립되는 거예요. 우주 현상의 근본이 힘으로 되어 있다기보다도 어떠한 작용이 시작되어 가지고 조화의 세계로 확대되어 나가는데 작용의 형성은 어디서부터? 플러스만 가지고는 안 되는 거예요. 플러스 마이너스가 주고받는 데에서 작용이 시작하기 때문에, 작용하는 데에는 반드시 주체와 대상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라구요. 그래서 모든 것은 대상을 갖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