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까와씨와의 일화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18권 PDF전문보기

사사까와씨와의 일화

내가 얘기를 하나 하지요. 430가정 축복할 때의 일입니다. 430가정 축복식, 저 합동결혼식 할 때 말이예요, 사사까와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하고 내가 친하거든요. 이놈의 영감하고는 쌍소리도 잘하면서 장난도 잘 쳐요. 저 제주도 관광호텔에 같이 있으면서 얼마나 큰가 보자고 말이예요, 서로…. (웃으심) 그 정도로 참 가까와요. 그이가 날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 영감이 안 된 소리를 할 땐 정면으로 들이 대거든요. 그 영감이 참 난 영감이예요. 보통 사람 같으면 발끈해 가지고 그런 실례의 말이 어디 있느냐고 할 텐데…. '실례의 말이 뭐냐? 남자는 벗으면 다 마찬가지지' 했어요. (웃음) 그래야 좋아한다구요.

한번은 1967년에 내가 일본에 들어갔는데요. 그때 계획이 뭐였느냐 하면 일본에 승공연합을 편성하는 것이었어요. 그걸 위해서, 우리 교수들을 전부 모아 가지고 전국에 승공연합을 조직하기 위해서 바람을 넣어 놓았거든요.

그 영감이 참 욕심 많은 영감이라구요. 한판 차려 보자니 뭐 해먹을 게 없었는데 들어 보니 흐뭇하거든요. '내가 가서 간부 녀석들을 모아 가지고 조직 편성할 텐데 같이 하자. 후원 부대는 전부 다 우리 통일교회 요원들로 대고, 돈도 내가 대마' 했어요. 이거야 정말이지 많이 받아 먹고 춤추는 놀음이지요. 그 격이 되니까 좋거든요.

그렇게 하니 이놈의 영감이 떡 이제 하자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다음에 내가 미국에 갔다가 약속한 대로 돌아와서 전부 다 모이라고 해보니 서로 헤게모니 쟁탈전이 벌어졌어요. 사사까와 영감은 떼어 놓고 자기들끼리 하려고 하고 말이예요, 별의별 판이 다 생기거든요. 그러니 이 영감이 난처해 가지고 늘어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영감을 구슬리고 그랬지요. 그런 때에 다시 만나자고 하고, 옛날에 모였던 곳으로 갈테니까 한번 조용히 이야기하자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느냐? 거기에 그 영감이 하고 있는 사업은 모터 보트 레이스 사업이었어요. 보트 경주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일본에서 이 영감은 참 성공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는 나한테 자랑하고 싶은 거지요. 부사산 아래 계곡에 좋은 장소가 있는데, 호반이라는 거예요. 그게 모터 보우트 훈련장이라는 거예요. 거기에 지사로부터 수많은 시민들을 모아 놓고 자기 선전하는 거예요. 모터 보트 타는 사람들 수십 명을 대놓고 말이예요, 선전하는 거예요.

그래, 그 사람이 뭐 보여 줄 것이 있다고 해서 모터 광장에 갔거든요. 갔더니 자기는 결국 그 배들을 자랑하고 싶어서 자기 옆에 앉으라고 한거예요. 앉아 가지고 구경 하니까 (웃으심) 이 영감 기분이 좋았거든요. 이래 가지고 말을 걸더니 무슨 말을 하느냐 하면 '아이구 문선생, 한국에도 이런 보트가 필요하고 선생님도 이 보트가 필요하다면 내가 얼마든지 대 줄 터이니 그거 필요하면 말씀하십시오' 하더라구오. 나는 그때 아무말도 안 했다구요. 그 영감이 한 얘기도 못 들은 척하고 넘겨 버렸습니다.

내가 간 것은 뭐 보트 구경하러 간 것이 아니라, 그놈의 영감하고 의논해 가지고 결판을 내겠다는 것이었는데, 그건 외도다 그 말이라구요. 기분 나빠서 아무 대답도 안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