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귀함의 가치는 내 자신에게서 찾아야 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41권 PDF전문보기

높고 귀함의 가치는 내 자신에게서 찾아야 돼

그러면 높고 귀한 길이 어디 있느냐? 이 문제가 심각한 문제라는 겁니다. 젊은이들에게 있어서도 그렇고, 여러분들에게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남편도 높고 귀한 것을 찾고, 부인도 높고 귀한 것을 찾는데 어디 가서 찾을 거예요. 문제는 어디 있느냐? 높고 귀한 것을 찾을 수 있는 내 자신이 돼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거예요.

사람은 역사시대를 거쳐 가지고 보면 누구나 다 귀한 것을 바라게 돼 있습니다. 사람은 변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자고로 '인심(人心)은

조석변(朝夕變)이요 산색(山色)은 고금동(古今同)이라' 했다 이겁니다. 인심은 조석으로 변하고, 산색은 고금동, 옛과 지금이 같아요. '천상천하(天上天下)에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고 석가 같은 양반은 말했는데, 아니 인심이 조석변하는 그런 사람이 유아독존이예요? 또, 성현들의 말이 그렇잖아요? '만물지중(萬物之衆)에 유인(惟人)이 최귀(最貴)라'고 했는데 그게 무슨 말이예요? '사람이 제일이다' 이 말인데 변하는 사람이 제일이예요? 어느누구나 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요. 결국은 여러분 자신이 문제인데 여러분 자신을 두고 볼 때, 여러분 자신이 변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변하는 것을 싫어하는 내 자신에게 있어서 무엇을 더 싫어하고, 무엇을 더 좋아하느냐? 이게 문제되는 겁니다.

여러분은 몸과 마음, 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요?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정면으로 대해 가지고 '당신 마음이 없지. 마음이 있소!' 그렇게 말하지 않지요? 부부끼리도 만나서 말만 조금 잘못해도 '당신 마음이 있소? 정신이 있소?'라고 하는데 그 말이 그 말이라는 겁니다. 사람은 마음과 몸 두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과 몸 사람 가운데 그중에서도 더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 무엇이냐? 몸이예요, 마음이예요? 그것은 누구나 말하기를 '그야 더 변할 수 있는 것은 몸뚱이지' 그래요. 몸뚱이는 변하는 거예요. 더 변하려고 하는 겁니다. 여러분 그렇잖아요?

그리고 마음과 몸을 두고 볼 때에, 마음은 선한 편에 가깝고 몸뚱이는 악한 편에 가까운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요. 왜 그러냐? 사람이 자다가 밤 늦게 일어나 가지고 배가 고픈데 방에 먹을 것이 없어 나가 보니 호떡, 빵 장사가 지나가는 거예요. 그것을 보고 '저 빵을 내가 훔쳐 먹겠다'고 생각만 해도 그것을 정신이 알게 되면 '예이 이 녀석아, 그건 안 돼' 하고 브레이크를 겁니다. 그것은 뭐예요? 뭐가 브레이크를 거는 거예요? 마음이 그러는 겁니다.

이것을 볼 때, 마음은 보다 선한 자리에 있습니다. 마음은 보다 선한 자리에 있기 때문에 보다 덜 변하는 것입니다. 몸보다도 마음이 덜 변한다 이거예요. 그러나 몸은 수시로 변하는 거예요.

욕심 중에도 두 가지 욕심이 있어요. 마음적 욕심과 몸적 욕심이 있습니다. 사람의 욕망, 욕망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이 아닙니다. '나라를 위해서 애국하자' 그것 좋아요. 애국하는데 애국은 어떻게? '내가 복을 받기 위해서 애국하자' 그것은 애국이 못 되는 거예요. '나를 희생시켜서 애국하자' 하는 것이 애국입니다. 오늘날 공무원들이 전부 다 공직에 있으면서 부패했다는 평을 듣는 게뭐예요? 더 큰 나라의 공익을 취해야 할 책임자의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더 큰 나라의 공익을 저버리고, 내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악하다는 거예요. 선악의 분기점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선악의 분기점이.

자, 이렇게 볼 때, 인간들은 자고로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것은 전부 다 역사를 통해 가지고 어느때든지 원하게 마련입니다. 천년 전 사람이나, 천년 후 사람이나, 현재의 사람이나를 막론하고 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 그런 마음이 우리 본성에 있다는 거예요. 본성에 그런 마음이 있다 이겁니다. 마음은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거예요. 부부끼리면 부부끼리 서로서로 사랑하는 데 있어서 남편에 대해서, 아내에 대해서 '당신이 진정한 마음으로 사랑합니까?' 하고 묻는다구요. 몸으로 사랑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구요. 마음으로 사랑을 먼저 하고 마음과 몸이 하나된, 변치 않는 마음을 따라 가지고 하나된 그 몸을 가지고 사랑하기를 원하지, 몸 따로 마음 따로 사랑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는 거예요.

흥망성쇠의 기원이 어디 있느냐?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외부 사회가 나빠서 피해를 받아 가지고 내가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섰기 때문에 피해를 받아 가지고 망하는 것입니다. 전부 다 내 자신이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