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주고 잊어버리는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41권 PDF전문보기

사랑은 주고 잊어버리는 것

저번에 감옥에, 댄버리에 들어갈 때의 그 레버런 문은 미국의 제일 챔피언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모른다구요. 선생님이 얼마나 유명한지 모른다구요. 이렇게 얘기하니까 '아이구 거짓말도 잘하네. 아침부터 거짓말을 하니 저녁 때는 얼마나 잘할까' 할지 모르지만, 유명하다구요. (웃음) 선생님이 형무소에 들어온다니까 전미국의 초점이 전부 선생님에게 맞춰졌습니다. 하도 신문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몇 시에 들어갔느냐 하면 밤 한 시 20분에 들어갔습니다. 형무소에서도 그것을 이해하는 거예요. 신문기자들이 나에게 카메라 총을 쏘려고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 얼굴에 카메라 총을 많이 맞았습니다. (웃음) 내가 원수의 마음을 가졌다면 그 흔적이 있겠지만 사랑의 마음을 가졌기에 다 잊어버렸습니다.

우리 사촌 되는 용기, 노래 잘하는 사람 있잖아요. 그 사람은 뭐 지나간 날짜들을 너저분하게 기억을 많이 해요. 그렇지만 나는 지내온 것을 다 잊어버렸습니다. 주의가 그거예요. 사랑은 주고 잊어버리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날 무슨 기념일이라는 것도 다 잊어버리는 거예요. 오늘이 그런 날이라니 그런 날로 알지요. 그거보다 더 큰 것을 위하려고 하고 더 큰 것을 사랑하려고 해야 됩니다. 작은 것은 기억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 높은 것, 더 큰 것을 사랑하려고 미쳐서 뛴 거라구요. 그러니 지난날 누더기 보따리 장사하던 것하고 비행기 타고, 제트기 타고 나는 것하고 비교가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런 생각 하는 거예요.

감옥에 들어가 보니 전부 다 불쌍한 사람들이예요. 형님한테 배반당한 사람, 아버지 어머니한테 배반당한 사람, 남편한테 배반당한 사람, 여자한테 배반당한 사람, 악당한테 배반당한 사람, 별의별 사람이 다 있는 거예요. 전부가 그런 사람들이예요.

그래서 선생님은 생각하기를 '그래, 내가 너희들을 위해서 위로자가 되어 줄께. 무슨 말이든 들어 줄께' 한 거예요. 그 주의입니다. 내가 맨 처음 형무소에 들어갈 때 문에 줄을 지어 서서 전부 다 박수를 치더라구요, 잘 들어왔다고 말이예요. (웃음) 그런 박수는 기분 나쁜 박수지만 그래도 받으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웃음) 내가 새로이 살 수 있는 사랑 시합장, 사랑할 수 있는 시합장이라 생각한 거예요.

그래 가지고 '시아버지한테, 시어머니한테, 혹은 친척한테, 사돈한테 비참하게 당한 것을 위로해 줄께. 너희들이 하는 말을 잘 들어 줄께' 하고 생각하며 그들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 준 것입니다. 자기 어머니같이, 자기 아내같이, 자기 형님같이, 누나같이 말을 들어 줘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감옥에 들어와 가지고 자기들이 하지 못한 얘기까지 전부 다 하는 겁니다. 얘기를 너무도 잘 들어 주니 취조 때에 기록되지 않은, 비밀로 감추었던 얘기까지 하고는 '아!' 하고 놀란다구요. 그러면 '걱정 마' 하고 안심시킨다구요. 다 이야기해 놓고 나서 가만히 의심해 봐도 까딱 없거든요. 그러니까 쑥덕쑥덕하는 거예요. 레버런 문은 나쁜 사람이 아니고 좋은 사람이다 하는 거예요.

남의 말을 밤을 새워 가며 들어 주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전부 다 나한테 와서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거 다 들어 주는 겁니다. 필요하다면 내가 가진 것이 있으면 없더라도 다 털어서 주는 거예요. 이러니까 형무소에서 나를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그렇게 6개월 지내고 보니까 그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 하면 말이예요, 거기서는 차입 같은 것…. 물건을 마음대로 살 수 있거든요. 제일 좋은 것을 사 가지고는 '레버런 문에게 내가 주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내가 '아, 나는 필요 없다' 해도 내 침대 위에 놓고 가는 놀음이 벌어지데요. 거 그러는 거예요. 사랑으로써 대하면 전부 돌아오는 거예요. 모든 만물이 그 집에 가 살고 싶어하는 거예요. 그 사람 꽁무니에 붙어 있고 싶어하는 거예요. 안 그래요?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귀한 것은 전부 나한테 와서 보고하려고 하는 거예요. 또 7,8개월이 되니까 나가는 녀석들이 찾아와서 '나 오늘 나갑니다' 하며 인사하는 거예요. 누가 인사하라고 그랬나요? 인사하라고 안 해도 자기 어머니 아버지 찾아가서 인사하는 것같이 '오늘 나갑니다' 하며, 레버런 문 잘 있으라고, 언제 한번 만날 수 있는 날이 있으면 추억이 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다 인사하더라구요. 그러니 감옥에서 내가 나쁜 사람이예요, 좋은 사람이예요? 「좋은 사람입니다」 나쁜 사람이지! 나쁜 사람들이 좋아하는 레버런 문이니까 제일 나쁜 사람 아니예요?

그래 가지고 1년이 지나고 척 나오니까, 난 눈 감고 나와도 내 앞에 안내하는 사람이 생기데요. 눈을 못 뜨면 안내해 주려고 하고, 길을 못 건너면 업어 주려고 하는 이런 사람이 생기더라구요. 이것은 사랑의 세계에서만 가능한 거예요. 우리 통일교회 교인도 그렇지요? 선생님이 고생한 얘기 하면 할머니의 눈에서도 눈물이 글썽글썽하고, 젊은이의 눈에서도 눈물이 뚤렁뚤렁하고, 아가씨 눈에서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하는 거예요. 그런 것은 사랑의 길에서만 가능한 거예요. 이게 얼마나 아름다운 사실이예요?

내가 평안도 사람인데 서울에 와 가지고, 또 내가 한국 사람인데 미국에 가서, 국경을 넘어 가지고 통일시킬 수 있고, 밤낮 같은 법으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연결시킬 수 있는 놀라운 법이, 우주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아요. 그러니 내가 실패작이예요, 성공작이예요? 「성공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