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세계를 박차고 선한 세계로 나가야 할 기로에 서 있는 인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54권 PDF전문보기

죄악세계를 박차고 선한 세계로 나가야 할 기로에 서 있는 인간

이제 여러분들은 자기 자체가 천지로부터 세계·국가·민족을 거쳐 가정을 배경으로 해서 여기에 나타났다 이겁니다. 이제 여러분 개체가 선한 세계에서 보장받을 수 있는 개체로 섰느냐 할 때에 주저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한 가정, 선한 민족, 선한 국가, 선한 세계를 대신하여 보장받을 수 있는 내적인 인연을 갖추고 있느냐 할 때 그렇지 못하다 이겁니다. 도리어 이것보다 악한 세계, 악한 국가, 악한 민족, 악한 가정, 악한 개인을 중심삼아 인연되어진 배후적인 기반이 크면 컸지, 선한 편에서 여러분 자신을 세워서 입증해 주고 보장해 줄 수 있는 내적 기반은 희박하다 이겁니다.

이런 찰나에 선 자기 자신을 두고 보게 될 때 여러분 자신은 어떠한 결의를 해야 될 것이냐? 지금까지의 생활태도, 강당에서 스스로 수련받았던 태도, 그것으로서 내가 이와 같은 엄청난 개인으로부터 가정·국가·세계·천주까지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심정세계에까지 도달하여 공인받아야 할 자신이라는 것을 악한 세상 앞에 뚜렷이 명시하기 위해서는 악한 세상의 개인 앞에 승리해야 되고 가정ㆍ민족ㆍ국가ㆍ세계 앞에 혹은 어떠한 주의나 사상 앞에 여러분은 이것을 박차고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나가야 됩니다. 그러지 않고는 그것이 도저히 불가능한 입장에 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냉정히 비판해 봐야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여러분은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엄청난 위치에 섰는가 하는 것을 더더욱 깊이 느낄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입장에 있는 여러분 자신이 여러분을 조종해 나가든가, 선한 개인으로부터 선한 가정·종족·민족·국가를 거쳐 선한 세계무대로 나가든가, 그렇지 않으면 어떠한 지도자가 있어 가지고 내가 그의 치리를 받아 그 길을 가든가, 혹은 믿는 절대자가 있어 가지고 안 갈래야 안 갈 수 없도록 코를 꿰어서 그 길로 끌어가든가 하는 비상한 방편이 없는 한 여러분 자유 의사로 이 길을 가라 하게 될 때는 열이면 열 번, 백이면 백 번 다….

역사적으로 우리 선조들이 선을 위해 가다가 전부 다 배반자가 되었던 것을 우리들은 비판하고 배워 왔습니다. '과거의 선조들도 이러했고 오늘 현세에 뜻을 대한 사람들도 이러했으니' 하고 지금은 비판하고 있지만 여러분 각자들이 비판받는 무리에 가담하지 않는다고 누구도 단언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서 과거보다도 더 결의를 해야 되고 지금까지 뜻을 대신해서 맹세한 것보다도 더 결의를 해야 할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어차피 안 갈래야 안 갈 수 없는 이 길을 가는 데는 여러분의 마음 가운데, 여러분의 심정 가운데 그러한 불타는 각오와 투지력과 결의를 가지고 새삼 여러분을 걸어 놓고 하늘땅 앞에 혹은 이 원수 앞에 선포하는 자체가 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청소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도 여러분과 같은 연령 시대에 있어서 어차피 역사의 수레바퀴를 한번 뒤넘이쳐 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모든 고통이라든가 슬픔이라든가 비애의 곡절을 피해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민족을 구하기 위해서는 민족적인 환난,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환난이 기필코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세계가 선의 세계가 아니고 악으로 시작하여 악의 목적 세계를 영위해 나가는 역사 발전 도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종국적인 결말은 기필코 선한 사람을 환영하는 미래로서 나타나지 않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역사를 종결짓기 위하여 최후의 단판을 결정짓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에는 역사적인 슬픔과 역사적인 비애와 더불어 이것을 판가리하고 스스로 승리적인 자세를 갖추어 천지 앞에 새로운 용기와 새로운 자세와 새로운 심정을 갖고 나타나야 됩니다. 그러지 않는 한 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한 때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은 그 가슴 한 가운데 소망과 포부를 지니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 더 좋은 것을 내 것으로 삼고자 하는 욕망은 다 갖고 있습니다. 새롭고 더 좋은 것을 갖기 위해서는 남이 하지 못하는 더 좋은 면의 것에 반대되는 여건들을 타파해야 됩니다. 그러기 전에는 새로운 것과 좋은 것이 나와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을 역사적인 사실로 보아 혹은 현실적인 생활 시점으로 보아 우리가 넉넉히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출발의 길에 서 있는 여러분 자신을 세워 놓고 다시 한 번 다짐하여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갈 것이냐? 나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나는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어떠한 내용으로 갈 것이냐? 이런 문제를 걸어 놓고 생각할 때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역사 도상에 있어서 두 갈래 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선한 사람이 있다면 거기에는 반대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선한 일을 하려 할 때 반드시 반대되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본래의 선을 세우기 위한 사회가 아니요, 선을 반대하던 역사적인 사회였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한 일은 하기가 어렵지만 악한 일은 하기가 쉽습니다. 열 가지의 악보다도 한 가지의 선을 행하기가 더 힘든 사회적인 실정 가운데 내 몸이 잠겨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러한 악이 기반을 닦고, 악의 사조가 다시 역사적인 배경으로부터 현실적인 무대를 거쳐 미래에 우리가 추구해 나갈 세계를 정복하려는 사회적인 사조를 앞에 놓고 오늘날 우리들이 이것을 관망하는 입장이나 도피하는 입장에 서면 선한 나라를 완성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선한 개체를 완성할 수 없는 것이요, 선한 개체를 완성할 수 없다면 선한 가정을 완성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이요, 선한 가정이 없으면 선한 국가, 선한 세계도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섭리, 하나님이 뜻을 세워서 오늘 이 땅 위에 구원섭리를 하시는 전체적인 소망이 이 지상에서 성취될 수 없다는 결론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이러한 기로에 있어서 하나를 취하고 하나를 박차고 나가야 할 자신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여러분들이 출발하는 시점에서부터 내가 어디까지 달려가야 될 것인가를 측정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