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세계를 하나의 본향 땅으로 만들기 위한 용사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54권 PDF전문보기

우리는 이 세계를 하나의 본향 땅으로 만들기 위한 용사

그래서 오늘 여기 온 선생님은 전라도 사람을 제일 좋아한다는 입장에 서는 겁니다. 선다는 것보다도 사실이 그런 것으로 알고 한마음이 돼 가지고 시간을 지내 보자구요. 아시겠지요? 「예」

자, 그러면 우리 노래 하나 합시다, 노래. 여러분들하고 처음 만났으니 다 뻑뻑하고, 모든 것을 어울리게 하는 데는 노래가 참 좋아요. 나이 많은 사람이 노래할 때는 어떤 마음 가지고 노래해야 되느냐 하면 아이들 같은 마음 가지고 노래해야 돼요. 대개 노래를 부를 때 제일 귀염둥이로 느끼고 재롱동이로 느끼는 것은 아이들이 노래하는 겁니다. 그렇지요? 이번에 우리 애기들을 데리고 오는데, 기차 안에서 좋은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데 말이예요. 요즘 아이들은 음악 소리를 들으면 아주 춤추며 뭐, 노래보다도 춤, 표정을 아주 이상하게 해 가지고 박자를 맞추면서 자기 곡조에 맞춰 가지고 춤을 춰요. 그런 표정을 하는 걸 볼 때 '아, 노래하며 춤을 즐기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노래할 때는 아무 생각하지 말아요. 내가 뭐 무슨 옛날에 무엇이었고, 무엇이었고…. 나도 그래요, 나도. 노래할 때는 어린애와 같이 좋으면 뛰고, 기쁘면 그저 귀 밑까지 돌아가도록 웃고 그래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노래할 때는 무슨 생각 하지 말라는 겁니다. '옆의 사람이 빨간 옷을 입었는데 뭐 그렇군 그래. 옆에 있는 사람이 농사짓다 왔는데 그 등에서 아주 땀내가 나는구나. 입을 벌리기가 곤란해' 그거 다 잊어버려야 돼요. 주위에 어떤 사람이 어떻고, 앞에 또 뭐 어떻고…. 여기에 있는 여러분은 선생님이 어떻든간에 우선 한마음이 돼 가지고 노래를 불러야 되겠습니다. 그 노래의 곡조와 가사에 푹 들어가 가지고 '이거 누가 지었는지 모르지만 오늘은 내가 부르니 내 노래다. 이 곡조는 내가 깊은 명상 가운데서 지은 곡조로구나. 내가 지은 곡조, 내가 지은 가사에 멋들어지게 내가 좋아 부르는데 이 옆의 분네들은 괜히 좋아서 부르는구나' 하는 이런 기분 가지고 불러 봐요. 사실 노래는 그렇게 불러야 됩니다.

또 노래의 뜻은 나쁜 것이 없어야 돼요. 더우기나 우리 교회 계통에서 부르는 노래 중에는 참 좋은 노래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알고 뜻을 생각하면서 불러 보자구요.

여러분들, 무슨 노래를 제일 좋아해요? 무슨 노래?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노래 하나 부르자구요. 「동산의 노래 좋아합니다」 응? 「동산의 노래…」 동산의 노래. 또 그다음에? 동산의 노래, 그다음에는? 「심정의 인연으로」 심정의 인연으로. 또 건설가. 「맹세입니다」 맹세. 또 그다음에? 「빛나는 대한」 빛나는 대한. 오늘은 무슨 노래를 한번 부를까요? 이게 다 이렇게 벌어져 있기 때문에 이거 찬송을 불러도 안 되겠고, 무슨 노래가 좋겠나? 우리 '애향가' 한번 불러 볼까요? 「예」

물론 찬송가를 불러야 되겠지만 우선 고향에 돌아온 줄 알고 애향가를 한번 불러 보자구요. 그러면 1절부터 세 번, 세 번 불러요, 세 번. 시작! (녹음이 잠시 끊김)

그렇기 때문에 이 고향 땅을 위해서 모든 선열들은, 우리 조상들은 피와 혹은 죽음과 더불어 이것을 개척해 나왔다는 겁니다. 알겠어요? 그걸 생각하면서, 우리는 그 전통과 그 이념 가운데서 태어났기 때문에 이것을 기필코 이루기 위한 하나의 용사이며, 더 나아가서는 투사로서 이 세계를 바라보고 세계를, 하나의 지구성을 하나의 본향 땅으로 만들기 위한 무리라는 것을 생각하고 한번 더 불러 보자구요. 아시겠어요? 내가 목이 쉬어서 안 됐어요. 다시 한번 해보자구요. 뜻을 생각하면서. 시―작!

조상들이 터를 닦은 이 좋은 산수 개척하자 한데 뭉쳐 지와 성으로 새 역사의 깃발도 우릴 부른다. 이 생명에 불을 달려 밝게 타보자 아름다운 산과 바다와 정든 고향아. 하나님이 가려 주신 만세의 낙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