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길에선 잘못이 있으면 그 누구도 용서 없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31권 PDF전문보기

뜻길에선 잘못이 있으면 그 누구도 용서 없어

선생님이 그랬다구요. 할아버지가 혼자 사시니까 담배를 피우더라도 앉아서 피우지 않고, 누워서 이래 가지고 담뱃대를 물고 생각하면서 피우니 말이에요, 그거 얼마나 처량해요? 이래서 인사하러 들어가게 될 때는 손자가 들어오면 눈을 이래 가지고 담배를 뻑뻑 피우면서 있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하니까 `뭐야?' 하시길래 `손자 앞에 할아버지가 담배 피우면서 만나는 것이 우리 가정의 전통입니까?' 이러니까 벌떡 일어나는 것입니다. (웃음) 그걸 내가 잊지 않았습니다. 벌떡 일어나더라구요. `아이고, 내가 잘못했다. 그거 아니다.' 하시더라구요. 우리 할아버지도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거지요. (웃음)

나한테 잘못했다가는 용서가 없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독재성이 있어요. 우리 어머니가 독재성이 있다니까, 나도 독재성이 있다는 게 말이 되누만. 불 같은 성격이지요. 어머니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내가 꼬투리를 딱 잡아 가지고 `그러면 안 됩니다, 어머니.' 그랬습니다. 지금 우리 국진이가 나하고 똑같아요. `안 됩니다.' 하면, 암만 때려도 안 통하는 것입니다.

한번은 내가 `우리 집안 전통이 없으면 우리 집안 망합니다. 나 그런 어머니를 내 어머니로 모실 수 없고, 그런 어머니의 말은 들을 수 없습니다. 그거 어머니 아닙니다.' 이러니 어머니가 기분이 얼마나 상하겠어요? 그러니 `요놈의 자식!' 그러면서 나를 때려요. `요놈의 자식은 왜 요놈의 자식입니까, 맞는 말 하는데? 작은 왕도 상감마마인 줄 알아야 됩니다.' 그러다가 몽둥이로 한 시간을 맞았지요. 그래도 항복 안 하니까 얼마나…. 어머니 아버지 성격이 극성이기 때문에 이런 아들을 낳은 거 아니예요? 들이 패다 보니 기절했습니다. 한번 그래 놓고는 일어나 보니까 어머니가 내 앞에서 통곡하고, 빌고, 항복했습니다. 한번 혼나고 성격도 못 고치니까 쑥 들어간 것입니다.

그래서 10대 전에 일가를 전부 다 수습했습니다. 그런 성격을 알아야 돼요. 이러면서도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한테 원리강의를 못 했습니다. 원리강의를 누구한테 해야 돼요? 자기 어머니 아버지한테 하는 게 아닙니다. 장자권에 해야 돼요. 그렇지요? 장자권. 외부에 나가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