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간의 조화와 평화는 종교들이 대화와 조화를 실천해야 가능해
여러분은 각국의 다양한 활동 현장으로부터 이번 대회의 주제인 ‘문명간의 대화와 조화(가정, 보편 가치, 세계 평화)’를 논의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이것은 간단한 주제가 아닙니다. 이 대회는 초월적 평화 문화세계를 지향하는 이 시대의 초도덕적 책임을 실천하는 인류 양심의 이상적 광장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많은 문명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해 온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 문명들이 한 때는 거대하고 융성했다가 멸망하고 잊혀져 갔습니다. 이 같은 문명의 쇠퇴는 기후나 질병, 혹은 외침이나 자연재해 같은 외적인 원인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내적인 부패, 특히 종교나 도덕성이 쇠퇴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는 종교간의 오해와 부조화로 인해 발생한 여러 분쟁과 그 심각한 위험의 증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만일 종교들이 초종교적인 대화나 조화를 우선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가지 않는다면 문명간의 조화와 평화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종교가 세계 문명의 내적인 중심이라 하더라도 그 기저의 축으로 가정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인류는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 관계 속에 혈통의 인연을 통해 태어나며 또 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