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부모와 식구 - [8대교재교본] 천성경 참부모

④ 부모와 식구

우리 통일교회에서는 교인들을 식구라고 말합니다. 오늘날까지의 역사도상에서 이 식구라는 명사를 깨우쳐 준 자가 없었습니다. 식구라는 말은 가정을 떠나서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식구가 생겨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정이 있어야 하고, 그 가정이 있기 위해서는 형제가 있어야 하고, 형제가 있기 위해서는 부모가 있어야 합니다.

기독교에서도 교인이나 신자라는 명사는 썼지만 식구라는 명사는 쓰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이 세계가 외적인 면에서 세계 대가족주의를 부르짖고 있지만, 대가족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대가족의 아버지가 될 수 있고 어머니가 될 수 있는 부모가 있어야 합니다. 그 부모로 오시는 분이 바로 메시아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통일교회에서 말하는 식구 가운데 참식구가 있고, 그와 반대되는 식구가 있습니다. 또한 중간 입장에 있는 식구도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세우신 천적인 가정을 중심으로 식구라는 명사를 가진 참식구는 어떤 사람인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식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를 가져야 됩니다. 형제가 되기 위해서도 부모가 있어야 됩니다. 형제는 여럿이지만 부모는 하나인 것이 원칙입니다. 즉 식구는 여럿이어도 주인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부모나 주인은 누구를 중심삼은 부모요, 주인이냐? 나를 중심삼은 주인이 아니요, 나를 중심삼은 부모가 아닙니다. 형제를 중심삼은 부모요, 식구를 중심삼은 주인인 것입니다. 악한 세계에서 악과 접할 수 있는 주인이요, 악과 접할 수 있는 부모일 것인가? 악과는 상관없는 주인이요, 부모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참된 선으로 계시는 부모요, 주인이라 할진대, 그 부모는 가정이나 한국 백성이면 한국 백성을 위주로 한 부모요, 주인일 것인가? 아닙니다. 온 세계 인류 전체의 부모요, 하나의 대가족을 위주로 한 중심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주인이요, 부모요, 중심의 자리에는 누가 서야 하느냐? 천지를 창조한 하나님이 서야 됩니다. 그 다음에는 누가 서야 되느냐? 악한 세상을 세계적으로 수습할 하나님의 대신자, 즉 구세주가 서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일체 된 구세주를 부모로 지상에 모실 수 있어야만 비로소 참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으며, 구세주를 참되게 모시는 자만이 참다운 자녀와 참다운 형제가 될 수 있습니다. (15-294, 1965.12.7)

여러분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길만을 걸어야 되고, 형제가 아닌 형제가 되어야 되고, 부모 아닌 부모가 되어야 됩니다. 통일교회에서는 부모 아닌 부모를 모시고, 형제 아닌 형제들이 하나님을 중심삼고 혈육지정(血肉之情)을 넘어가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민족을 초월하고, 세계를 초월하여 신문화 창조가 벌어질 것입니다. 무엇을 중심삼고? 하나님의 무엇을 중심삼고? 하나님의 생명력 중심삼고?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 중심삼고? 하나님의 지혜 중심삼고? 지식 중심삼고?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아야만 가능합니다. (83-177, 197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