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우시려는 인간의 가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8권 PDF전문보기

하나님이 세우시려는 인간의 가치

몸은 만물을 지배하라고 했으니 이 몸뚱이는 만물 앞에 어엿이 나타날 수 있어야 합니다. 만물이 그 몸뚱이를 보고 '옳소이다. 내 주인이오'하며 숭배할 수 있는 몸뚱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고로 인류역사는 창조주가 축복하신 주관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흘러나왔습니다.

과거에 인간이 세계를 몰랐을 때는 세계가 무한히 멀었지만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오늘날 세계는 하나의 생활권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계주의와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그 터전 위에 우리의 마음과 몸이 세계주의의 인연을 넘어서 천주와 인연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늘은 그럴 수 있는 한날을 바라면서 나오셨습니다. 그것을 접촉시키기 위하여 인간 대표로 오시는 분이 메시아입니다. 허무맹랑하게 되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섭리는 질서적인 법도와 내용을 가지고 기준을 세워서 해 나오고 있어요.

오늘 우리 자신은 한 민족 속의 개인이요, 한 가정 속의 개인입니다. 그렇지만 '나'라는 한 존재는 우주사적인 책임을 지고 있고, '나'라는 한 존재는 하늘 땅 앞에 보내진 최대의 선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여러분 자신의 몸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내 몸은 6천년 동안 하늘 땅이 총동원하여 찾으려 한 귀한 몸이구나, 귀한 역사적인 선물이구나'하며 머리 숙일 줄 아는 사람은 틀림없이 하늘의 아들딸들이 될 것입니다. 틀림없이 천국 갑니다.

내 몸뚱이 하나를 완결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은 역사에 피비린내 나는 자국을 남기셨습니다. 눈물의 길, 피 흘리는 길, 고통의 길, 억울한 길을 걸어오신 것은 나 하나를 선물로 세우려 하신 것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세워진 내 한 몸인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이 은혜를 배반한 입장이 되지 않았나 살펴보고 천주의 이념을 위하여 움직여야 할 하늘의 선물인 내 모습은 어떤 자리에 있는지 알아봐야 되겠습니다. 그 몸이 미급하고 부족하다 할진대 스스로 머리 숙일 줄 알아야 됩니다. 그런 사람,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아들 딸이 됩니다. 그런 사람은 틀림없이 천국 가요.

그런 것을 느끼고, 또 자기 가정에서 부부끼리 혹은 자녀를 대할 때도 이런 입장에 서고 자신이 그런 이념을 위하여 보내진 선물이며, 만상을 대할 때도 역시 대우주의 선물의 목적을 완결시키기 위하여 보내진 자신임을 느끼는 사람, 그 사람에게 양심은 빼놓고 그런 관념만 서 있더라도 그는 우주적인 인간이 안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몸은 역사적이요, 우주사적인 선물인 것을 알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몸을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하다 보니 위로는 하늘, 아래로는 땅, 전후 좌우에 있는 전부를 유린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녀석들을 천국에 보내주겠습니까? 당장에 지옥에 집어 넣지. 그렇지 않겠어요?

이제는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몰랐을지라도. 이 몸은 하나님이 엿새 동안 창조하신 피조물 가운데 최고의 정력과 솜씨와 최고의 심혈을 기울여 만드신 실체인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이것을 바라보시며 세계를 꿈꾸고, 이것을 통해서 세계를 치리하고자 하신 하나님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귀한 선물인 몸을 인간은 잃어버렸습니다. 이 몸, 이 자체를 회복하려 하셨기에 예수는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막 8:36)"하신 것입니다. 선물된 자신을 유린하고, 선물된 자신을 배반하는 자는 망합니다. 개인이 그러하면 개인이 망하고, 가정이 그러하면 가정이 망하고, 국가가 그러하면 국가가 망하고, 세계가 그러하면 세계가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종말인 오늘날 혼란된 사조는 우리의 주위를 휩쓸어 들어오고 있으나, 여기에서 깨져나가지 않고 천륜 앞에 선물된 내 몸의 가치를 노래할 수 있는 늠름한 모습은 없겠느냐? '하늘이 6천년 동안 이 땅을 대해 하나의 사람을 고대하셨다면, 내 몸은 아버지가 주신 선물이오니 이 몸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할 때, '오냐' 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는 그런 몸은 없겠느냐? 이것이 오늘날 신부의 이념을 찾아 나가는 기독교의 최고 목표입니다.

성신은 예수가 가심으로 말미암아 땅에 왔습니다. 예수는 신랑이기 때문에 하늘에서, 성신은 신부의 신이기 때문에 땅에서 활동하십니다. 신부의 신이 강림하여 2천년 동안 허덕이며 하는 일이 무엇이뇨. 선물될 수 있는 몸이 되게하기 위한 것입니다. 선물이 완성될 수 있는 제단을 쌓으려는 것이 성신제단, 즉, 2천년 기독교사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이 종결되기 전에는 신랑은 올 수 없습니다.

그러면 신랑은 어떠한 분으로 올 것이뇨. 마음의 복지 건설, 심정의 복지 건설의 주인공으로 오십니다. 마음의 복지, 마음의 안식처, 심정의 안식처를 품고 대우주관을 갖고 오시는 분이 주님이예요. 그래야 역사적인 주님이 됩니다. 그래야 역사적인 하나님이 되고, 그래야 우리도 역사적인 승리의 아들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옛날의 그 꼴 그 모양으로 있으면 되긴 뭣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