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8권 PDF전문보기

예수와 나

여러분은 예수를 어린양과 같은 모습으로 알고 있으나 본래의 모습은 그것이 아닙니다. 내가 알고 있는 예수는 그런 예수가 아닙니다. 무한한 천주적인 기준을 갖고 있었으나 어린양과 같이 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어린양이 되셨던 것입니다. 하늘의 황태자요 만민의 구세주로서 피조만물을 대하여 호령할 수 있는 위신과 권한이 있었으나 그 당시는 그럴 수 있는 때가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난시(亂時)요 사탄이 준동(蠢動)하는 때였습니다. 그러니 거지와 같은 불쌍한 신세가 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그 예수를 배우고 있습니다.

만일 예수가 선조로부터 4천년 동안 전통적으로 고대해 온 소망의 한 날을 이루어 당시에 실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면, 오늘날 이 세계는 벌써 선한 세계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그 권한을 한번도 행사해 보지 못한 채 한을 품고 가셨습니다. 예수가 하늘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이 무엇이뇨. 원수들과 대결하여 원수들을 머리 숙이게 하고 항복시키는 것입니다. 딴것이 아닙니다. 예수에게 하늘이 주신 선물이 있다 할진대 그것은 새로운 동산, 새로운 가나안 땅의 건설을 반대하는 원수를 박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보다 더 귀한 선물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이 하늘이 예수 앞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는데, 예수는 그 선물을 받아 감당하지 못하고 갔습니다.

하늘은 우리의 마음과 인연 맺고자 선물을 주시는 것입니다. 천지에는 아직까지 마음의 복지가 없어서 불안합니다. 가는 곳곳마다 마음이 침범을 받는 불안한 상태입니다. 그렇잖아요? 외적으로 불안한 세계, 이런 세계가 청산되어야 내적으로도 안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몸으로 공포가 들어오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마음으로는 천국을 노래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끝날에 남아질 것입니다.

6천년 동안 우리의 선조들은 선물을 받아왔습니다. 선물의 목적은 무엇이뇨. 천주 제단에 드릴 수 있는, 하늘 땅이 노래할 수 있는 선물로서 최대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 선물의 열매를 보고, 탄식하던 만물도 기쁨으로 노래하고 원한이 사무친 하늘도 환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이 그렇게 되어야 해요. 그래야 하나님의 아들 딸입니다. 천국? 내가 알고 있는 천국은 다릅니다.

하늘은 외적으로는 사탄과 인간과 뒤넘이치는 싸움을 전개시키고 내적으로는 사람의 마음과 하나님이 뒤넘이치는 안팎의 섭리를 하십니다. 알겠어요? 외적으로는 타락한 천사장이 인간의 몸뚱이와 뒤넘이치고 있고 내적으로는 하나님이 인간의 마음을 중심삼고 뒤넘이칩니다. 이렇게 마음을 조종하여 외적인 세계를 조종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늘이 원하는 끝날이 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마음의 기준이 잡힐 수 있는 환경이 지상에 나타나기 전에는 그러한 끝날이 올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주님이 이땅 위에 오셔서 마음이 쉴 수 있는, 안식의 터전이라 할 수 있는 무리가 나타나기 전에는 안 된다는 거예요.

오늘날 우리의 마음과 몸은 하나님과 사탄의 침범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몸과 마음이 하나님쪽으로 한꺼번에 기울어지면 하나님의 싸움은 끝납니다. 사탄이 지배하겠다 할 수 없습니다. 끝난다는 것입니다. 또 우리 몸을 중심삼고 몸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으면 그 싸움도 끝납니다. 하나님이 그 사람을 구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두 싸움의 교차점에 있는 우리입니다. 이것을 안다 할진대 여러분들, 이 몸을 활동무대로 삼고 있는 사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몸은 사탄을 향하여 달리고 마음은 하늘을 향하여 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이 외적인 세계를 마음의 권한을 갖고 쳐서 굴복시키고 나아가서 사탄을 굴복시키는 승리자가 나타나야 합니다. 그 승리의 권한을 갖고 오신 분이 예수입니다. 그렇다고 여러분, 언제나 예수만 믿고 살겠습니까. 언제까지나 주님만 모시고 살겠습니까? 예수를 믿는 동시에 예수가 하던 일을 해야지요.

하늘은 역사노정을 거쳐오는 동안 우리의 선조와 더불어 슬픔과 고통과 억울함을 당하셨습니다. 그러면서 4천년을 경과한 후 역사적인 종말시대인 제2종말시대에-노아 때가 제1종말시대라면 예수 때는 제2종말시대입니다-하늘의 심정과 하늘의 마음을 갖고 오셨던 분이 누구냐 하면 예수입니다. 하나님이 4천년의 선물로 보내 주신 인간 대표, 천성이나 땅을 대신하여 최고의 권한을 갖고 오셨던 분이 예수입니다. 이런 예수를 쫓아 버렸으니 다시 오셔야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주여! 오시옵소서'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