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가는 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8권 PDF전문보기

뜻이 가는 길

지금 세계에서는 민주세계와 공산세계가 싸우고 있습니다. 민주와 공산의 뜻이 지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인류역사와 더불어 뒤넘이쳐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어떻게 될 것이냐? 뜻은 둘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절대적인 뜻, 최고의 이상적인 뜻, 그야말로 하나님의 이념과 통할 수 있는 뜻은 둘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민주와 공산의 뜻은 어차피 하나가 되어야 됩니다. 오늘날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대로, 공산주의는 공산주의대로 이상이 무엇이고 이념이 무엇이라고 부르짖고 있지만 현실은 하나의 귀결점을 이룰 수 있는 뜻의 방향을 찾기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부정할 길이 없습니다. 지금 세계는 역사과정을 거쳐 20세기 현대문명을 맞이하여 비로소 하나의 이상권내에 귀일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과거 우리 선조들의 양심은 선하지 못하였던가?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보다 선했다. 그러면 선조들이 그리던 이념이 현세만 못했느냐? 결코 못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 당시에 전부가 하나 될 수 있는 하나의 이념을 주장하고 나서야 했는데 왜 못했느냐? 뜻이 가는 데는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뜻은 출발과 동시에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목적지까지 가는 데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종교적인 입장에서 볼 때 인간시조가 타락했다는 것은 부정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면 타락은 무엇이냐? 뜻의 본향성을 잃어버린 것, 즉 뜻이 향할 수 있는 본래의 바른 방향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가야 할 길을 제쳐 놓고, 가지 않아야 할 길로 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뜻과 일치되는 방향을 버리고, 뜻에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간 것이 타락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류 역사가 인간시조의 타락과 함께 출발되었다는 것을 공인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인류는 반드시 그 방향을 돌이켜서 하나의 이념적인 세계를 항해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역사 과정에 왔다 간 수많은 선지선열, 혹은 수많은 도주들은 무엇을 했느냐? 그들은 각각의 주장을 내세워 엉클어진 뜻의 방향을 하나의 방향으로 귀결시키려 했습니다. 엉클어진 뜻의 방향을 어떠한 사상적인 하나의 목표를 세워서 그 방향에 귀결시키려 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하나의 절대적인 이상세계를 향하여 나가는 방향에 부합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온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그 길을 몇 각도에서 부합 시켰느냐, 평행선상에서 부합시켰느냐? 직선상에서 부합시켰느냐? 어떤 주의, 주장이나 어떤 종교가 가는 길에는 한 단계만큼 부합시키면 남은 거리만큼 시련이 남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각도로 출발해서 어느 정도 내려가면, 역사과정에 벌어지는 인연이 끝날 때까지는 그 사명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련의 각도는 그만큼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양심을 중심삼고, 더 고차적인 목표점을 향해 나가기 위해 나온 것이 무엇이냐? 물론 철학도 그렇지만 철학보다는 종교가 그런 것을 더욱 깊이 취급해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인류역사를 개관해 볼 때, 문화는 종교적인 기반을 통하여 발전해 나온 것입니다. 즉, 문화가 발전한 것은 오랜 역사과정을 거쳐오면서 종교적인 기반을 통하여 그 시대권내의 문화권을 하나의 방향점으로 수습해 나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건 왜 그랬느냐? 뜻이 지향하는 하나의 목적점에 귀결시키기 위해서 그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