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3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흘러가는 역사의 그날들은 슬픔을 옮겨 주고 하늘에 탄식의 조건을 제시한 날들이 되었던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한국의 운명을 통찰하시옵소서. 아시아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입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엘리야가 `나만 남았나이다' 하며 호소했던 간곡한 심정을 가지고 아버지의 마음을 얻고 온 영계를 끌어들여서 최후의 담판을 짓지 않으며 안 될 엄숙한 시점에 놓인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오늘은 6월 8일이옵니다. 아버님이시여, 이 통일의 무리를 통하여 당신이 요구하는 간곡한 심정과 일념을 저희들이 상속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 누가 배반하고 배척할지라도, 저희들이 벌거숭이 몸이 되어서 천번 만번 굴욕을 당하더라도 아버지의 뜻을 위해 죽겠다며 그 절개를 지킬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남북한이 분립돼 역사적인 한의 접경선을 통일시킬 수 있는 기점을 만들기 위하여 아버님께서 수고하시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것이 국가 대 국가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인데, 이 민족이 당신의 뜻을 받들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민족 대 민족이 분립된 입장에서, 이것을 가려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원한의 근거가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당신이 얼마나 슬퍼하고 얼마나 원통해 하셨는가를 잘 알고 있사옵나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선봉에 선 저희들이 이제 엄숙한 마음자세를 갖추어 지성소에 들어가 촛불을 켜고 아버지 앞에 진정한 제사를 드릴 수 있고 실체를 봉헌할 수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그런 제물들이 되겠다고 눈물어린 심정과 겸손한 자세로 아버지의 존전에 사죄하고 용서를 빌 수 있는 모습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복귀의 길을 개척하기에 애쓰신 그 누고도 알지 못하는 아버지의 사연들을 온 천하에 알게 할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속히 와야만 되겠습니다. 가슴 가슴을 열어놓고 당신의 사정을 통고시킬 수 있는 날이 어서 속히 와야만 되겠습니다. 민족을 넘어 세계만민이 그런 것을 알게 될 때 아버지께서 그렇게 슬프고 원통한 입장에 서게 된 것은 저희의 잘못이오니 저희를 치시고 모든 슬픈 사연을 풀으시옵소서. 용서를 구하며 몸부림칠 수 있는 효자 효녀들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다시 생각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통일의 길은 누구도 원치 않았고, 사탄까지도 원망하였던 길이옵니다. 이 길에서 저희들만은 원망의 무리로 사라져서는 안 될 것을 알았사옵나이다. 남아진 무리가 되어서 결단코 승리의 팻말을 꽂고 하늘을 해방시키고 땅을 해방시켜서 아버님을 영광의 터전 위에 모시고 살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지 못하면 천년 만년의 한이 남아진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나이다. 그래서 온갖 정성과 마음을 다해서 아버님을 모시고, 저희가 환희의 한 모습으로 아버지의 심정에 저희의 진정함 마음을 수놓고, 해방된 마음을 가지고 당신을 아버지라고 하고 아버지는 저희를 아들이라고 부르며 서로 목을 안고 통곡할 수 있는 그날이 와야만 되겠사옵나이다.

각자 각자가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이고, 각 나라가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이 하늘을 중심삼고 통일교회를 반대하던 무리들과 통곡할 수 있는 그러한 날을 만들어 놓아야 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아직까지 제물적인 모든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을 여기에서 스스로 탄식할 수 있고, 이 민족을 해원성사하여 제사장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 되겠사옵나이다.

밤이 지나고 새벽은 지나가지만 당신을 위하는 일편단심은 지나가지 말고 거슬러 올라가야 될 것을 확실히 알았사옵나이다. 오늘은 이랬기 때문에 내일은 더, 금년은 이랬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아버지 앞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실적을 가져야 되겠사옵고, 아버지라는 명사 가운데 천년사의 심정이 깃들어 있음을 알고 아버지를 시봉할 수 있는 참다운 효자 효녀들이 되겠다고 몸부림치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이 시간 서울과 전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세계에 널려서 이곳을 흠모하면서 다시 만날 것을 고대하며 눈물지어 기도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보호하고 품어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고 원하옵니다.

불쌍한 복귀의 역군들이라는 말씀을 했습니다. 그들은 슬픈 눈물과 더불어 한을 남기고 갔사옵니다. 이것을 수습하여 오늘 통일의 교단을 중심삼아서 모심의 근원되는 거룩한 터전에 몸을 담근 당신의 자녀들, 그들이 수고한 기준을 유린하거나 밟고 넘어서는 자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옵시고, 이것을 부활시켜서 자랑의 조건으로, 그들을 축복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하늘 앞에 세워 놓고 넘어가겠다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 이상 정성을 들이고 그들 이상 나라와 당신 앞에 충성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확실히 아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나이다.

때가 때인 연고로 이러한 말씀을 하였사옵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이들 심정의 골짜기 깊은 데서 하늘을 재인식하고 자기 스스로가 어떠한 입장에 섰다는 것을 비교할 수 있는 비판의 기준을 세우게 하시옵소서. 새로운 하늘의 역군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자세를 갖추게 하기 위해서 이 말씀을 전하였으니, 이 말씀과 더불어 자기 자신을 새롭게 아버지 앞에 세울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을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