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모든 것은 심판받아야 한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6권 PDF전문보기

지금까지의 모든 것은 심판받아야 한다.

제아무리 사랑한다 하는 부부도 그 사랑을 우리 인류가 찾아나가는 이상세계의 표본으로, 누구든지 기념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으로 남겨 놓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부부의 사랑이 그렇다고 한다면 부모와 자식지간의 사랑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 사랑은 영원하고 순수한 이상적인 사랑이 되지 못하기에 그냥 그대로 남겨 놓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지간의 사랑이 그렇고, 부부지간의 사랑이 그렇고, 형제간의 사랑 역시 그렇습니다. 형제간에 사랑하는 그 사랑도 우리 인류가 희망하는 이상세계에 그대로 남겨 놓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사랑이 우리가 바라는 이상세계에 그냥 그대로 남겨 놓을 수 없다면, 그 외의 모든 것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부자의 관계나 부부의 관계, 또는 형제의 관계 등 인간에게 있어서 행복과 불행을 좌우할 수 있는 동기도 되고 결과도 되는 것들을 우리가 바라는 이상세계에 그냥 그대로 남겨 놓을 수 없다고 한다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더더욱 이상세계에 남겨 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나 세계, 어떠한 주의나 사상도 참다운 이상세계에 그냥 그대로 남겨 놓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느냐? 이것은 인간이 본래의 이상인 본연의 선을 중심삼고 출발한 것이 아니라 선과 대립되는 악의 입장에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빚어진 가정이요, 사회요, 국가요, 세계이기 때문에, 이것들은 절대적인 선을 중심삼아 가지고 새로운 규정 아래 다시 판단을 받아서 그 정체를 드러내야 할 입장에서 있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세상의 인연을 우리가 바라는 이상세계에 그냥 그대로 인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보게 될 때에 이러한 권내에 살고 있는 부모들도 여기에 모였고, 남편들도 여기에 모였고, 형제들도 여기에 모였습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볼 때는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여기에 모인 것이요, 세계의 30억 인류를 중심삼고 볼 때는 인류의 일원으로 여기에 모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있는 한 개체를 아무리 존중한다 하더라도 그 기준이라는 것이 부정을 받아야 할 입장에 머물러 있는 가치밖에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가치가 부정당하는 것을 인정해야 할 입장에 있는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