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6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지, 그 누구를 원망하오리까? 민족의 원망도 끝이 나야 되겠고, 세계의 원망도 끝이 나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의 심정 가운데 있는 원망도 끝이 나야 될 것을 알게 될 때에, 이 원망을 홀로 책임지겠다고 자기의 생애를 바쳐 몸부림치며 통곡하는 무리가 이 땅에 나와야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10월 14일, 이날은 희비의 곡절이 뒤엉키는 신세를 거쳐 가야 했던 날로서 아버님이 얼마나 불쌍했던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아버지라 부르는 그 아버지는 불쌍해지면 안 될 아버지였건만, 그렇게 비참하였던 아버지의 사정을 생각하게 될 때, 옷깃을 여미면서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아옵니다. 불초한 타락의 후손으로 태어난 것을 원망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때와 더불어 사명을 수행하는 역사과정에서, 아버님이 찾아오는 심정적 분야의 깊은 인연을 여러 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아버지와 같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도록 관계를 맺어준 은사 앞에 감사를 드리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당하는 시련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초로(草露)와 같은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시련의 본체가 있나니 그 본체는 아버지이신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극복의 본체가 있나니 그분도 역시 아버지이신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희망의 왕이 계시다면 그분은 아버지인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체면과 위신을 여지없이 잃어버린 불쌍한 분이 계시다면 그분도 역시 아버지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아버지의 아들딸이 되겠다고 옷깃을 여미고 나선 저희들이지만, 감히 아버지를 부를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고,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비통한 심정을 느끼면서 아버지의 옷깃을 붙들어야 할 자신들인 것을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그런 길을 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는 비참하였습니다. 3년 공생애 노정에 있어서 그 민족에게 반동분자로 몰리는 처량한 신세였습니다. 그리하여 민족적인 원한과 더불어 십자가에 사라지셨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난 중에도, 아버님이 살아 계시기 때문에 부활의 권능으로 소생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그 모진 십자가의 고난도 예수님을 점령할 수 없었습니다. 기쁨의 터전을 소망하시던 그날의 소망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에 오늘의 역사적인 혼란된 사회를 개척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어서 친히 중심의 원료가 되시고 누룩이 되시어서 역사의 방향을 틀어 가지고, 오늘의 기독교적 민주주의 세계를 창조하신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저희들은 이와 같은 역사적인 인연을 이어받아 가지고 우주사적인 계승을 해주어야 할 심각한 자리에 놓여 있는 자신들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오니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이 이와 같은 6천년의 역사적인 열매의 자리에 처해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 자리가 얼마나 긴장되고 얼마나 심각한 자리인가 하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자리가 역사의 어떤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그러한 자리보다도 더 심각한 자리인 것을 오늘 저희들이 깨닫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최대의 가치와 최대의 노력과 최대의 힘을 투입하여, 전반적으로 희생을 각오하고서라도 나설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을 지난날의 슬픔과 더불어 그리워함과 동시에 아버지의 소원 앞에 흘러가는 이 슬픔의 역사를 박차고 나서서 여기에 비례되는 기쁨의 역사를 찬양할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하시옵소서. 오늘 우리들은 현실을 위하여 싸우는 것이 아니라 기쁨의 날을 맞이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오니, 영원히 남아질 수 있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한 해를 보호하여 주신 것 감사하옵니다. 다시 한 해를 맞이할 때까지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2차노정을 중심삼아 가지고 계획하는 모든 것이 공적인 면에서 아버지가 바라는 이상의 기준을 성취하는 것이 되게 해주시고, 아버지께서 신임할 수 있는 자리에서 맡겨진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 앞에 있어 기쁨의 상징이 되고, 위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실체로 남아서 영원히 당신의 품과 당신의 인연권내를 벗어날 수 없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시간 위에도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같이하여 주시옵고, 영원한 은사의 인연을 저희 생애 노정에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고 이곳을 멀리서 그리워하는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과, 해외에 널려서 이곳을 그리워하며 한국 땅이 그리워 눈물짓는 자녀들이 있사오니, 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토록 정성들이는 자녀들을 천배 만배 영적으로 보호하시옵고 그들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승리의 천국을 향하여 달려가게 해주시고, 오늘의 이 생활감정 모든 것을 바쳐 가지고 내일의 개척자가 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