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1권 PDF전문보기

개척자의 길

[기 도]

지금까지의 수많은 인간들은 역사노정을 거쳐오면서 방향도 모르고 흘러왔습니다. 이 땅을 거쳐간 선지선열도 한의 노정을 남기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을 붙들고 아버지의 사정과 더불어 가야 할 인간들이었지만 그런 인간들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아버지의 입장은 고통을 피할 수 없는 입장이요, 땅 위에서 그 무엇을 잃어버린 것 이상의 처량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들을 잃어버린 서러움을 당하지 않은 사람은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없는 것이요, 딸을 잃어버린 서러움을 당하지 않은 사람은 딸을 잃어버린 부모의 서러움을 헤아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도 `아버지여! 나를 부르시옵소서'하는 자식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그런 생각, 그런 자식을 잃어버린 서러움은 일시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옵니다. 그것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세월과 더불어 이 땅 위에 남아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런 딱한 사정에 얽매여 가장 비참한 자리에 계신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오늘날 이 땅에는 아버지를 따르고 믿는다는 사람이 많사옵고, 아버지를 모신다는 종교는 많사오나, 그 아버지와 더불어 살기를 바라고 아버지와 고통을 같이하기를 바라는 자는 없사옵니다. 자기의 모든 고통을 아버지에게 넘겨 주고 자신은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자리에서 아버지를 모시겠다는 이런 철없는 마음을 갖고 종교를 믿고 있는 무리가 많은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그와 같은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 시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상한 마음을 붙들고, 아버지의 목을 끌어안고 아버지를 위로 할 수 있는 아들이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러한 딸이 어디에 있었습니까?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는 외로운 분, 불쌍하고 처량한 분, 어느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마치 막바지 가을절기와 같은 자리에 계신 아버지요, 절망의 기로에서 그 누구도 동정하지 않는 처절한 자리에 계신 아버지요, 생사가 엇갈리고 피를 토하는 그런 비통하고 억울한 자리가 바로 아버지가 처해 있는 자리가 아니겠느냐고, 그 누가 묻더라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인 것을 저희들이 알게 되옵니다. 그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겠다고 자처하는 무리가 이 땅에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를 대함에 있어서 눈물없이 대할 수 없는 것을 알고 나가야 할 것이 자녀의 명분을 갖추고 가는 모습이 아니겠사옵니까?

진정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뜻을 알아서 앞으로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준비하는 자녀와 현재의 자리에서 아버지가 처한 입장을 대신하여 해결방안을 찾는 자녀를 대하여 명령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 있다 할진대, 그렇지 못한 인간을 볼 때 얼마나 비참하고 처절하옵니까? `얘 아무개야 아무개야 이 일을 어쩌면 좋으냐' 하시면서 이 일을 감당하고, 이 일을 원수와 싸워 승리하여 해결지어야 할 한 사람을 이 땅 위에서 찾지 못한 불쌍한 아버지를 이 시간 저희들이 위로해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 아버지 앞에 승리의 이념을 세우겠다고 다짐하는 그런 무리가 땅 위에 있었사옵니까? 못다 이룬 하늘의 뜻을 이루어 내기 위해 원수의 세계에서 십자가를 지고 선두에 서서 싸우는 하늘의 용사와 아들딸들이 있사옵니까? 역사시대에 이러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무리가 없었사옵니다. 이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무리가 통일의 무리인 것을 아옵니다. 이를 바라보는 당신의 소원이 이들과 같이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요, 당신이 소망하시는 그 나라가 이들과 같이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을 알게 될 때, 아버지가 얼마나 불쌍한 분인가를 다시 느끼게 되옵니다.

그 일을 인간들에게 맡기시고 바라보시며 안위의 한 날, 사랑의 한 시간을 가질 수 없는 아버지의 신세가 얼마나 처량하고 불쌍하신 처지였겠습니까? 저희들은 그러한 과거가 있음을 알았사옵고, 그러한 현재와 그럴 수 있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았기에 아버지 앞에 면목없는 모습들이나마 드러내기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되겠사옵니다. 아들이라는 생각, 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버지 앞에 자세를 갖추고 나설 수 없는 부족한 모습이요 불효의 모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살필 줄 아는 자가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의 마음을 아시고 저희들이 가야 할 길을 지켜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소망하는 그 나라를 찾으시옵소서. 이것이 당신의 목표요, 당신이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기관차와 같은 것이 있어야 되겠사옵고, 석탄과 같은 것이 있어야 되겠사옵고, 기관사와 같은 것이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길에서 지금까지 기관사가 되겠다는 사람은 많았사옵니다. 기관차가 되겠다는 사람도 많았사옵니다. 그러나 석탄이 되겠다는 사람이 없었사옵니다. 오늘날 저희들은 이 세 가지가 다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연료가 되어야 할 자기 자신을 어떻게 찾을 것이냐? 이 땅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희생되는 연료와 같은 자녀들이 필요한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 자체가 하나의 목적이 되어 방향을 알아 가지고 가는 기관차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기관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 누가 무엇을 가지고 이것을 감당할 것이냐를 생각할 때, 오늘날 암흑 같은 이 사망의 세계에 궤도를 깔아야 하겠고 그 궤도 위를 달려갈 기관차를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또 한 기관사를 찾아야 되고 연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통일교회의 사명인 것을 저희는 이미 알았사옵니다.

아버님, 여기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자체가 궤도가 되어야 되고, 연료가 되어야 되고, 기관차가 되어야 되고, 기관사가 되어야 된다는 사실을 알았사옵니다. 이런 자리가 아버지와 하나될 수 있는 자리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는 그러한 자리를 찾아오신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님, 사망의 세계에서 저희들이 가야 할 길을 닦기 위해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준비한 궤도를 달려갈 수 있는 기관차와 같은 기독교를 세우기 위해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여기에 인류의 희생과 피땀이 사무쳐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망각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은 그것을 잊지 아니하시고 이 모든 것을 움직이시기 위하여 선각자를 보내셨사옵니다. 그러나 이 땅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그들이 이끄는 데로 가지 못하였습니다. 궤도는 궤도대로, 기관사는 기관사대로, 기관차는 기관차대로 갈라져 나왔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이제 이것을 규합할 수 있는 통일교단을 세우셨사옵니다. 그러니 저희 통일교단 가운데에는 아버지께서 갈 수 있는 궤도가 되어 있어야 되겠습니다. 연료가 저장되어 있어야 되겠습니다. 완전한 기관차가 되어 있어야 되겠습니다. 기관사가 되어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모든 종교를 움직여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목적지를 향하여 힘차게 달려갈 수 있는 통일교회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부터라도 내일의 목적지를 향하여 멈출 줄 모르고 달려가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한국과 일본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연결시켜 주시옵소서. 오늘도 여기에 참석하지 않은 형제들의 마음에 싸움이 벌어지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한국이 갈 길과 저희들이 갈 길을,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포로와 같은 입장에 놓여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가야 할 운명길을 가기 위해서는 영육을 다하여 싸워야 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또 다른 뜻 세계의 행로를 개척하지 않으면 안 될 운명길이 저희들 앞에 놓여 있사오니, 이 길을 다 갈 수 있게끔, 하늘이여! 힘을 가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제물된 자리에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기고, 모든 것을 의지하고, 모든 것을 다하고, 모든 것을 믿고 따라갈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잊을 수 없는 한날이옵니다. 1960년도에 그날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역사의 분기점을 마련할 수 있었고, 그 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 한날이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이날은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한 수난의 고비였던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그때부터 만 10년을 맞는 오늘까지 당신이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이제 다시 후반기를 맞는 70년대를,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이 나라의 운명과 아시아의 운명이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옵니다. 원수가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그 원수의 팔다리를 꺾고 저희들의 갈 길을 마련해 주신 아버지를 저희가 아옵니다. 이래도 아버지를 믿고, 저래도 아버지를 믿고 오직 아버지의 뜻을 위하여 아버지와 일체를 이루어 행동하고 의논하면서 가는 길만이 저희들의 살 길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므로 저희들은 아버지와 하나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을 통하여 아버지는 안식할 수 있는 가정을 찾기를 바라시고 종족과 민족을 찾기를 바라시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지금까지 싸워 나온 당신의 자녀들이 지쳐 떨어지는 무리가 없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통일교회 스승을 대하여 자기를 또다시 구원해 달라고 하는 불쌍한 무리가 없게하여 주시옵고, 이왕 나선 길, 그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버지와 더불어 가야 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부모의 심정을 지니고 종의 몸을 쓰고 피와 땀과 눈물, 모든 것을 인류와 이 천주, 하늘땅을 위해서 이 길을 가겠다고 통일교회에 들어온 몸들이오니, 어떠한 기점에서 출발하였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어떠한 결과를 맺어야 하는가를 여기서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가야 할 방향에 어긋나 있거든 스스로 방향을 갖추어 가지고 희망찬 내일을 위해 달려갈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4월달, 저희들이 갖추어야 할 모든 준비를 다 해놓게 하시옵고, 이해에 저희들이 원리원칙을 중심삼고 행군하는 모든 곳을 지켜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금년에 아시아를 중심삼고 세계를 향하여 가야 할 길을,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남아진 그날까지 저희들이 온갖 정성과 충성을 다바쳐 당신의 뜻을 이룰 수 있게 하시옵소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것을 제거해 주시고 오로지 아버지의 뜻을 중심삼고 기쁨의 날만을 남기기 위해 일취월장(日就月將)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1971년도까지 넘어가야 할 국가의 운명길이 남아 있고, 저희들이 넘어가야할 운명길이 남아 있는 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5월부터 저희들이 새로이 담판기도를 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정성을 합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가 바라시는 제물된 자리에서 나라를 위하여 있는 정성 다 들이고 당신의 깊은 심정 가운데서 절대순종하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거룩한 날이옵니다. 아버지, 이곳을 흠모하는 당신의 자녀들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더우기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형제들과 일본, 미국, 독일을 중심삼고 세계 각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을 친히 기억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은사를 느낄 수 있는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