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체로 남아지려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6권 PDF전문보기

결실체로 남아지려면

이걸 생각하게 될 때에, 사람은 태어나서 반드시 그 자체로서 환경을 극복해야 됩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새로운 생명을 이어받아 가지고 결실의 내용을 지닐 수 있는 과정을 거쳐 나가야 됩니다. 이 과정을 거친 후에는 올바른 자리에 서서 실효를 나타낼 수 있는 한 자리를 차지해야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곡식이 씨가 뿌려져 가지고 싹이 터서 자라 열매를 맺어 주인의 손길에 의해 거두어져서 창고에 저장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어떠한 목적 앞에 필요해서 거두어질 수 있는 과정을 거쳐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통일교회를 두고 볼 때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통일교회가 새로운 사명을 가지고 섭리사 앞에 새로이 출발하게 될 때, 그 섭리사가 지니는 내용도 있겠지만 그 섭리사가 가야 할 방향에는 환영하는 여건보다도 반대하는 여건이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안팎의 모든 것이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하나의 실체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자비한 투쟁의 과정을 거쳐 나가야 됩니다. 이 투쟁을 통하여 개인으로부터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에까지 남아져야 됩니다.

이러한 결실이 한 민족에게 하나의 결실로써 남아지기 위해서는 민족의 반대와 생명력에 대항해 들어오는 모든 시련들을 극복할 수 있어야 됩니다. 또한 이것이 민족뿐만 아니라 세계를 향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라 할진대는 그 세계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자체력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면서도 그 자체내에 미래의 소망에 대한 결실의 내용을 보유하지 않고는 미래의 소망을 상속받을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의 시련보다도 미래에 다가올 그 소망의 내용을 인계받아 올 수 있는 그 자체의 내적인 구비 조건이 더욱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환경과 싸움을 해서 승리를 했더라도 기뻐할 것이 아니라, 이 싸움을 통해서 미래에 상속받을 수 있는 내용을 보강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보강하느냐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한 과정을 거쳤다고 해서 기뻐하기보다 그 과정에서 승리의 인연을 다짐했으면 다짐된 그것이 내일의 소망을 상속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자극이 되고, 거기에 보다 보탬이 되는 입장에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서지 못한다면 미래의 소망의 자리에서 인류역사 앞에 거두어질 수 있는 결실체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