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0권 PDF전문보기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한많은 복귀노정의 앞을 가로막는 사건이 얼마나 많이 있었는가를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와 같은 장면을 대하실 적마다 얼마나 외로우셨으며, 저희들이 이 고비를 넘어 주기를 얼마나 간곡히 바라셨사옵니까?

당신의 뜻을 따라 나오던 수많은 인간들이 수많은 고빗길에서 그걸 넘기를 바라시는 당신의 갈망에도 불구하고 넘지 못하고 스스로 흘러가 버린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사람들이 제아무리 모든 것을 요구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인간의 욕망을 중심삼은 것이라면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아야 되겠습니다.

언제나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를 아버지 앞에 바치고 또 바치면서 내일의 소원 앞에 제물의 자리를 끌고 나가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정의의 자리에서 제물 되기를 바라는 생활을 스스로 가릴줄 알게끔, 아버지의 지혜와 총명을 허락하여 주시옵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이미 어젯날의 계속이 아닌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루를 지내더라도 습관적인 하루가 아닌 것을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어제보다도 오늘이 당신 앞에 더 가깝고 다정함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고, 선과 악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높고 예리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뜻과 더불어 생각하고 뜻과 더불어 행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내가 사는 생애노정이 뜻과 더불어 살았다는 기준을 언제나 갖추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주체이시기 때문에 저희들은 절대적인 대상이 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절대적인 대상의 자리가 되어 있느냐, 안 되어 있느냐 하는 그 방향이 일치된 3점을 중심삼고 볼 때, 나 자체는 언제나 유동하는 자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자리가 중심인 두 번째 자리이고 오늘날 복귀섭리노정에 있어서 이 두 번째 자리는 언제나 심판의 요건과 생사의 결판을 좌우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인 것을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나를 위하는 것은 복귀섭리노정에 있어서 언제나 원수요, 남을 위하는 것은 언제나 나의 갈 길 앞에 있는 모든 어려움과 수난의 길을 평탄케 하는 노정인 것을 저희들이 알았사오니, 저희들이 남을 위하는 길을 가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의 심령이 고갈되면 그것을 저희들 스스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도리어 남을 위해서 더 희생하든가, 남을 위해서 더 고통받는 입장에 섬으로 말미암아 반작용적인 행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길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 당신을 위하여 정성을 들여 가지고 보다 가치적인 충성의 도수를 가함으로 말미암아 당신 앞에 접근할 수 있는 길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문제는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무리 찬바람이 불어 오더라도 나 자체가 옷을 잘 갖추어 입게 될 때는 그 찬바람도 상관없이 지나가지만, 나 자체가 여기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때에는 그것으로 말미암아 병이 나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치우침을 받는 것이 현상세계에서 되어지는 원리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의 생활도 이런 원칙을 기준삼아 가지고 생활을 개선하여 자기 생애의 노정에 빛날 수 있는, 하늘이 바라는 가치를 다짐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래야만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아들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옛날에 기뻐하던 자극적인 아들딸의 입장을 가지고는 오늘의 기뻐할 수 있는 아들딸을 맞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옛날보다도 오늘이 더 기쁠 수 있고, 가치적인 자극을 느낄 수 있는 아들딸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더 힘들고, 보다 더 높고, 보다 더 가치 있고, 보다 더 책임을 질 수 있는 자리에서 하늘이 믿을 수 있고, 하늘이 바랄 수 있고, 하늘이 직접 의논할 수 있는 자리에 서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보다 중요한 책임을 지는 것이 영광이요, 남보다도 더 힘든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이 자랑이요, 남보다도 봉사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가치 있는 생활이라는 것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교인으로서 때는 가까이 왔지만 때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 지 심히도 걱정이 되며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는 때대로 가고 있지만, 오늘날 사람은 사람대로, 옛날 그 모양대로 있어 가지고는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씨를 뿌리는 때로서 씨를 뿌리면 싹이 날 것이요, 여름이 되면 그 싹이 자랄 것이며,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어 가지고 겨울이 되기 직전에는 거두어들이는 수확기가 있는 것을 압니다. 이러한 자연현상의 법칙에 의해 가지고 하나의 생존체가 전생애의 과정을 통해 거쳐 나가야 하는 것을 보게 될 때에, 오늘날 자기 자체의 일생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봄절기를 맞은 자가 있으면 여름절기를 맞게 하여 주옵소서. 여름절기에는 무성하게 자라는 잎이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잎을 피게 하는 한 줄기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줄기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줄기로서 꽃이 피고 열매 맺어 가지고 그 열매가 일년이면 일년 전체의 가치를 종합할 수 있는 결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고, 신앙 생활도 그런 때가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 일생을 통해서, 뜻을 안 과정에 있어서, 어느 때가 봄절기고, 어느 때가 여름절기며, 어느 때가 가을절기이고, 어느 때가 수확기인가를 알게 하여 주옵소서. 수확기를 맞을 때에는 뜻을 중심삼고 전체를 바치고 정성을 다하여 수확을 해야겠사옵니다. 그리고 수확한 것을 저희의 것으로 할것이 아니라, 아버지 것으로 하였다가 저희의 것으로 받게 된다면 아버지와 인연을 맺어 가지고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고 관계 맺을 수 있는 가치가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복귀의 노정을 가는 저희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을 먼저 내 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아버지의 것으로 해야 되겠습니다. 먼저 내 인격과 내 생활을 닦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인격과 아버지의 생활을 먼저 닦아 드려야 될 것이 오늘날 소명을 받아 가지고 따라가는 자들의 입장인 것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무엇보다도 하루의 생활을 통한 싸움에서 지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한달의 생활을 통한 싸움에 있어서도 지지 말게, 아버지,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금번 순회노정을 마치고 처음 맞는 주일이옵니다. 이번 순회노정을 통해서 아버지의 말씀을 많이 들은 당신의 아들딸들이 그 말씀을 이해에 새로운 출발의 동기로 삼아 가지고 새로운 역사적인 기수가 되어, 빛나는 한해의 성과를 아버지 앞에 돌려드릴 수 있는 기쁨의 해가 되게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이곳을 바라보면서 기도하는 당신의 수많은 자녀들과, 외국에 널려 있는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과, 천상세계에서 탕감 해원을 바라고 있는 수많은 영인들이 3시대의 한을 풀어 나가야 할 자기 자신들의 입장을 알고, 공고한 자리에서 내일의 소망 앞에 현재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충성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만만사가 당신의 승리의 표준과 더불어 함께하고, 저희의 마음이 언제나 그것을 향하여 용맹스럽고 담대하게 달려가서 최후의 승리의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을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