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소원과 절대자의 소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1권 PDF전문보기

인간의 소원과 절대자의 소원

사람들은 '나'라는 존재가 좀더 잘되어야 하겠고 성공해야 되겠다고 소원합니다. 또.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에서 중심적인 일을 하고자 하며, 더 나아가서는 국가의 중심인물이 되고자 합니다. 세계적인 학자라든가, 정치가라든가. 성인이 되겠다는 각자의 소원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소원은 현재 자기가 처해 있는 입장에서의 소원이 아니라 현재의 입장을 떠난 미래의 소원입니다. 현재보다 미래에 더 높은 소망을 걸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개인은 물론 사회나 국가도 마찬가지 입장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세계 인류가 바라는 소원과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그런 종착점이 아니라 그것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입니다. 최고 이상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들에게 소원이 있듯이 인간을 창조하신 절대자가 계신다면, 그 절대자에게도 역시 소원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에 대해 소원이 있을 것이요. 가정에 대해 있을 것이요, 국가와 세계에 대해서도 절대자로서의 소원이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서 절대자로서 바라시는 소원이 있을 것이요, 미국을 중심삼아 가지고 선진국가의 권위와 현세계에 있어서 맡겨진 모든 사명을 두고 볼 때도 소원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민주세계에 대해서도 바라시는 소원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개인 개인의 소원이 다르다고 하여 그 소원이 개인의 소원으로서만 남아져야 되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세계 30억 인류가 공동으로 한곳을 바라보는 소원으로서 남아져야 되겠습니까? 물론, 전후관계와 높고 낮은 차이야 있을는지 모르지만, 방향만은 한 방향으로 같은 길을 제대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서로 방향이 다른 길을 가고 있다면 아무리 자신들이 바라는 소원이 있다 하더라도 이상세계와는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이며, 절대자와도 관계를 맺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처해 있는 입장은 각각 다르지만 세계 만민 모두가 소원의 종착점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다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소원의 기준이 과거의 사람과 현재의 사람과 미래의 사람이 다를 것이냐 하는 문제를 놓고 볼 때, 만일에 그것이 다를 경우에는 참된 행복을 맞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소원이 절대적인 행복의 요소라면 그것은 과거의 사람이 바라던 것이나, 현재의 사람이 바라는 것이나, 미래의 사람이 바라는 것이나 그것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 하나의 목적, 즉 소원의 모체라는 것은 한국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성을 띠고 과거 현재 미래의 역사성을 초윌하고 있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어떠한 특정한 민족만을 위하는 소원이 아니라 중족과 민족과 국가를 넘어선, 보편타당성을 가진 공동적인 목적과 공동적인 행복의 요인으로서 세계 만민이 추구할 수 있는 종착점이 되는 소원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 소원은 인류가 바라는 행복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소원이 인간의 행복만을 위한 것이면 되겠느냐? 인간만 있다면 인간의 행복만을 위한 소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 이외에 신, 즉 절대자가 계신다면 그 절대자의 소원은 무엇이겠습니까? 만약에 절대자의 소원이 인간 외의 것을 중심삼은 소원이라면 인간과는 하등 관계가 없겠지만, 인간과 관계를 맺고 있는 절대자라면 인간과 상반된 소원의 종착점을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볼 때, 하나님의 이상과 소원 역시 인간과 차원이 다른 입장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소원과 인간의 소원이 일치될 수 있는 입장에 서야만 하나님의 소원도 이루어질 수 있고, 하나님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인간의 소원도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소원의 성취는 인간과는 별도로 절대자만을 위주로 이뤄지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절대자와 인간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뤄지기를 바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