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하나만 되었더라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1권 PDF전문보기

하나님과 하나만 되었더라면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어떠한 입장에서 관계를 맺으시려고 하실 것인가?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하고,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시는 것은 인간만 행복하게 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도 행복하게 되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중심삼고 볼 때에 인간은 하나님 앞에 과연 어떠한 입장이냐? 다시 말해서 종의 입장이냐, 양자의 입장이냐, 혹은 아들의 입장이냐?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한다면 어떠한 자리에서 인간을 대해 주고 싶을 것이냐? 인간의 욕망을 중심으로 하여 볼 때 종의 입장으로 대해 주면 싫다 할 것이요, 양자의 입장으로 대해 줘도 싫다할 것입니다. 인간이 절대적으로 하나님 앞에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자리가 있다면 그 자리는 '당신은 내 아버지요, 나는 당신의 아들입니다'라고 할 수 있는 자리일 것입니다. 또한 여자들은 '당신은 내 아버지요, 나는 당신의 딸입니다'라고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인간으로서는 그 이상 바랄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만일 대한민국에 있어서 대통령의 사위 아니면 아들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할 때 '너는 대통령의 사위가 될래, 아들이 될래' 하고 물어 보게 되면 어느누구든지 주권자의 아들이 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또한 세계 대통령이 있다면 그 세계를 지도하는 대통령과 관계를 맺어서 얼마만큼 심정적으로 가까이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내가 얼마만큼 영광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좌우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이 우주에 절대적인 하나님이 계신다면 하나님과 인간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싶어하느냐 하면, 단 하나의 자리를 소망한다는 것입니다. 종의 자리도 아니요, 양자의 자리도 아니요, 아들딸의 자리를 소망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인간의 바람이 아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절대자이신 하나님에게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절대자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는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아들딸이 된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부모 앞에 불효를 하고,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는 입장에서 부모의 책망을 받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까? 그래서는 안 됩니다. 부모에게 효의 도리를 다하여 부모가 아들딸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아들딸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이 바라는 것은 그것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류의 시조가 하나님의 외아들이 되고 외딸이 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면, 부모인 하나님과 자식인 인간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혈연적인 관계가 맺어졌을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면 부모의 것은 곧 아들딸의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을 어머니 아버지가 지었더라도 자기 집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잖아요? 그 집에서 태어난 유치원생이 부모가 집을 짓는 것을 보지도 못했지만 그 집에서 자라나 '이 집은 우리집이야, 이 집은 내 집이야'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그런 말을 들은 때 기분이 나쁘겠어요? 오히려 '이 집은 내 집이다'라고 하는 자식을 귀엽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집이자 자식의 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것을 보지도 못하고, 혹은 그 관계를 모르더라도 그것을 지으신 아버지 하나님이 계시니, 인간이 아들딸이라 하면 그 천지만물은 아버지인 하나님 것이자 누구의 것입니까? 아들딸인 인간의 것이지요? 그래, 아들딸인 인간이 그 천지 만물을 '내 것이다'라고 한다고 하여 아버지가 기분 나빠하겠습니까? 아버지가 맡아서 주관하시는 것보다도 자기가 맡아서 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아들딸이 말한다면 '야, 요녀석 봐라. 재수 없어'라고 하겠어요? 부모는 그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셉을 두고 보더라도 요셉이 형제에게 '꿈에 해와 달과 열 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라고 말하였을 때, 형제들은 그 말이 건방지다고 하여 시기하였지만 아버지 어머니는 기분 나빠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디 두고 보자' 하였습니다. 이것이 부모의 심정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부모가 되고 인간은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었더라면 하나님에서 지으신 피조세계, 즉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모든 피조세계가 누구 것이 된다고요? 그것은 하나님의 것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것도 된다는 것입니다. 내 것이 된다 이겁니다. 그렇게 되었더라면 인간의 가치가 얼마나 엄청나겠습니까? 하나님을 부러워하겠어요? 하나님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마음 속에 있고 내 몸 속에 있고 생활 속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 하는 문제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더라면 하나님은 관념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하나님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느끼는 하나님. 생활 속에서 맞추어 갈 수 있는 하나님이 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세계를 지배하려고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세계를 내 것으로 만들어서 무엇을 하겠어요? 하나님만 내 것으로 만들면, 하나님만 내 소유로 할 수 있으면 세계는 내 것이 되는 것인데,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안 될 것 같아요?

인간이 그렇게 되었더라면 현재 여러분이 추구하는 욕망, 여러분이 추구하는 마음의 작용은 필요없는 것입니다. 본래 여러분은 지금과 같은 입장에서 바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차지해 가지고, 차지한 그 터전 위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태어난 자리는 불행한 자리가 아니고 행복한 자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부모가 있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 아닙니다. 부모에게 영원한 사랑을 받을 수 있고, 생활 가운데에서 조그마한 시련도 받지 않는 자유스러운 환경을 가진 아들딸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인간들이 처음부터 이와 같은 환경을 갖고 출발했으면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 인간들이 출세를 바란다든가 세계를 내것으로 만들겠다든가 하는 생각은 안 해도 다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세계보다 더 높은 것과 관계를 맺겠다는 생각을 안 해도 이미 다 관계는 맺어져 있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