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9권 PDF전문보기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이 시간은 심각한 시간이옵니다. 이제는 아버지를 부르더라도 건성으로는 아버지를 부르지 못하겠습니다. 아버지를 위해서 효성의 도리를 하더라도 뼈가 끊어지고 살이 녹는 듯한 심정을 가지고, 최악과 최극의 자리에서 이 몸과 마음을 다 바치겠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조국이여 밝아 오라고, 빛나는 조국의 새 아침을 맞고 그날을 축원하고 죽겠노라고, 그것이 소원이요 한풀이라고 다짐하는 무리들로 살겠다고 하는 모습들이 이 자리에 모인 당신의 아들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지난날을 회고하며, 얼마나 미흡했고 얼마나 불충했던 자신이었는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앞에 나타나기에 부끄러운 모습을 끌고서도 사랑받겠다고 허덕인 것을 생각할 때 민망함을 느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천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날들이 지나갔지만, 아버지의 심정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이 불충한 것들을 다시 불러 주시려고 길러 오신 아버지 앞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야 되겠습니다.

이 시간, 목석 같은 자식들이 간곡한 심정에 사무쳐 아버지의 뜻을…. (이후는 녹음이 되어 있지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