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찾지 못한 예수의 한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0권 PDF전문보기

가정을 찾지 못한 예수의 한

이렇게 되어 예수가 머물러야 할 나라, 예수가 머물러야 할 교회, 예수가 머물러야 할 가정이 없어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에 나는 새도 깃들 곳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한 것입니다. 사실 그대로였습니다. 사실 그대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 자신을 위해 역사적 과정을 거치고 하늘이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그때까지 남겨 놓았던 선민 이스라엘 나라, 그 선민의 사상을 지도하던 유대교, 그 유대교 가운데서도 특정한 씨족으로 세웠던 요셉 가정과 사가랴 가정, 이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 비통한 자리에 선 예수의 기막힌 장면을 우리가 알아야 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홀로 남았던 것입니다. 고독한 자리에 예수 홀로 남았는데 그 자리는 하나님이 준비한 이스라엘권이 아니었습니다. 전부가 사탄권내에 사로잡혀 있는 환경을 예수가 맞이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섰던 것입니다. 대하는 것 전체가 원수요, 나타나는 것 전체가 하늘과 인연이 없는 그런 환경에 에워싸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4천년 동안 수고하고 희생을 치러 가지고 만들었던 환경을 일대에 다 망쳐 버렸으니 이것을 일대에 다시 찾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할수없이, 원래 영적, 육적 세계를 한꺼번에 이루려 했지만 뜻을 이룰 수 있는 외적 환경을 잃어버림으로 말미암아 영적인 구원의 기준만 이라도 남기기 위해서, 예수가 죽고 난 후에 부활시켜 가지고 영적 이스라엘과 영적 유대교를 창건하고, 또 영적 유대교 안에 소망의 요셉과 사가랴 가정을 다시 찾기 위한 섭리의 출발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가 짊어진 십자가의 길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사탄이 그 나라를 자기 수중에 넣고, 그 교회를 자기 수중에 넣고, 그 일족을 자기 수중에 넣었으니 그 터전에서 태어난 예수도 사탄이 수중에 넣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런 것이 없었다면 예수는 태어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가 외적인 모든 인연 전체를 잃어 버린 입장에 섰기 때문에, 예수 자신의 외적인 몸까지 사탄의 침범을 허용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서 십자가의 죽음길을 나서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늘은 예수를 사랑하는 아들로 보냈는데, 4천년 동안 그렇게 수많은 역경을 가려 가면서 길러 나온 이스라엘 나라와 유대교에 보냈던 단 한분밖에 없는 그 중심적인 존재를 죽음의 자리에 내세우고 싶어서 내세운 것이 아닙니다. 불가피한 입장에 몰렸기 때문에, 아니 내세울래야 아니 내세울 수 없기 때문에 내세운 것입니다. 이래서 예수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감으로 말미암아 예수를 치고자 한 사탄의 소원은 다 이루어졌습니다. 점령할 수 있는 모든 외적인 인연을 전부 다 점령했습니다. 그렇지만 부활함으로 말미암아 여기에 새로운 출발을 보게 된 것입니다.

보라구요. 4천년 동안 메시아를 그렇게 고대해 나오던,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교인들이 바라던 그 중심존재가 나타난 것을 알았더라면 그를 죽일 리가 없습니다. 그것을 몰랐기 때문에 죽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4천년 동안 수고하여 닦고 준비한 터전 위에 아들을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한사람도 믿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갈릴리 가나의 잔치집에서 예수는 마리아까지 책망을 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에게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하자 예수는 "여인이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요 2:4)"라고 했습니다. '친척집 잔치에 와 가지고 네가 술감독하는 사람 모양 술 문제를 중심삼고 말할 것이 아니지 않느냐? 원래 네가 가야 할 길은 하나의 가정을 가려 가지고 하늘이 책정한 신부를 세워서 이 원한의 근원, 타락의 원한을 풀고, 천사장적 해와의 입장을 가린 후에 가정을 이루어 하늘의 뜻을 이루어야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아들이 가야 할 길은 등한시 하고 잔치하는 친척집에 와 가지고 술 만들어 달라고…. 예수는 질책하는 뜻으로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집을 나온 예수는 친척집에서 잔치한다는 소문을 듣고 얻어 먹으러 갔던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마리아에게서 그런 부탁을 듣게 될 때에 '내가 갈 방향이 달라져 가지고 30여 세가 되어 집을 나서긴 했지만 네가 가정을 찾아 나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구 어느때 한번 나의 상대 문제를 가지고 의논해 봤느냐? 이런 내용을 품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 배후에는 한이 서려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