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필요로 하시는 하나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3권 PDF전문보기

대상을 필요로 하시는 하나님

현재 세계정세를 두고 볼 때, 인류가 금후에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문제가 세계인류로서 궁금하게 생각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만일 절대적이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면 이 세계를 올바로 지도해 주실 것은 틀림없는데, 하나님이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세계 문제에 대해서 고심하는 사람들이 내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하나님, 하나의 세계종교라는 이 문제를 두고 볼 때도, 우리 인간을 빼놓고는 아무것도 안 되는 것입니다. 개인으로부터 가정, 민족, 국가, 세계, 이 전세계 인류를 빼놓고는 그러한 것이 성립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인류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없고, 인류를 통해서 경륜하신 뜻을 이루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경륜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종교적 형태를 거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도 세계적 종교를 바라지 않을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문제되는 것이 무엇이냐? 사람은 여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하나님이 계시냐 안 계시냐 하는 문제는 오늘날 전세계 인류 가운데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실제로 존재하시느냐 하는 것을 잠깐 얘기해 봅시다.

이 우주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뭇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조건으로 작용이 필요합니다. 작용을 통하지 않고는 존재를 계속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작용을 하는 데는 그 자체가 혼자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작용하는 데에 있어서 절대 필요한 것이 뭐냐 하면 주체와 대상입니다. 주체와 대상 이라는 관계가 인연되어 있지 않은 곳에는 작용이 벌어지는 현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반드시 주체가 있고 대상이 있는 곳에서 작용이 벌어져야 계속적인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서 있는 내가 아무것도 없는데 손을 이러고 이러면 여러분은 웃으며 저 사람 이상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조그마한 대상이라도, 눈에 보일락말락하는 그런 하나의 상대가 있어서 그것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을 보고 이러면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할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제일 되시는 분인데 그분이 아무도 없는 데서 크게 혼자 '하하하' 웃고 춤을 추고 한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대통령이 미쳤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조그마한 무슨 상대라든가 여기 이런 물잔이면 물잔 같은 것을 하나 들고 감상하면서 웃고 춤을 춘다면, 그때는 이상한 대통령이 아니라 정상적인 대통령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상대적인 존재, 대상이 얼마나 귀한가를 우리는 여기서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온 우주의 중심존재가 되시는 하나님, 절대자가 계시다면 그 절대자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혼자 좋아하고 웃으면 하나님도 역시 이상하다고 아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위대하시고 유일무이 하신 하나님이지만 지극히 조그마한, 먼지만한 것 하나를 가지고 웃고 좋아하시면, 그 하나님은 정상적인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도 역시 대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볼 때, 하나님은 절대자로서 그 대상을 이 피조세계에서 취한다면 어떤 것을 취할 것인가 하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라구요. 그것은 식물이 아닐 것입니다. 동물도 아닐 것입니다. 물론 식물보다 동물은 좀 나을 것입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이니만큼 최고의 것을 상대해야 할 입장에 서 계시기 때문에…. 만물 중에서 최고의 존재가 무엇이냐 하면, 이것은 유치원 학생에게 물어 보더라도 다 아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피조만물 가운데에서 사람은 걸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품이라는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