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1권 PDF전문보기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하루가 가거들랑 당신 앞에 효성을 다하지 못한 것을 한탄하고, 한 달을 지내거들랑 당신 앞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슬퍼하는 마음이라도 가져야 되겠습니다.

1972년, '통일전선 수호'라는 이 엄청난 과제를 두고 그것을 표어로 세웠던 것을 과연 말 그대로 통일전선을 수호해야 할 책임을 질 자가 이 천지에 저희들밖에 없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당신은 불쌍한 분임을 압니다.

아버지, 당신의 가정을 지킬 사람이 어디 있으며, 당신의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를 지킬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 땅 위에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는 가운데 몰리고 쫓김받고 시들어져 가는 이 무리 외에는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끝까지 참아 남아지는 자가 구원을 얻는다는 말씀과 더불어 오늘도 참고 가야 되겠습니다. 내일도 참고 가야 되겠습니다. 당신이 참음의 역사를 아직까지 걷어치우지 않은 것을 알았기 때문에 또 가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천하에 그 누가 자기가 자랐던 고향 땅을 그리워하지 않겠습니까? 아버지, 뜻을 알고 난 그날부터, 고향을 떠난 그 시간부터 황량한 벌판을 헤매어 나오다가 머무른 자리가 통일교회 이 자리였습니다. 이 길을 따라 나가기 위해 모인 무리들이 여기에 모인 통일교회 식구라고 하는 무리이었습니다.

이들이 정착해야 할 이스라엘이라는 승리의 터전, 당신이 축복해 준 그 땅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남북이 통일된 그 땅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기필코 이를 쟁취하지 않으면 저희들은 망해야 할 운명에 처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은 물론이요, 가정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를 잃어버리는 입장에 서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취할 수 없는 사명을 짊어진 것이 저희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 당신의 거룩하신 마음을 따라 당신의 소원을 따라 당신이 슬퍼하거들랑 저희도 슬퍼하기를 바라고, 당신이 통곡하거들랑 저희들도 그 자리에 들어가 통곡하는 자가 되기를 바라는 그 마음만은 틀림없습니다. 부모의 거느림을 받는 식구는 부모가 기쁨으로 말미암아 자기도 그 기쁨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지, 아무리 자기 개인이 기뻐하더라도 부모의 얼굴에 슬픔이 생기게 될 때 아는 그 개인은 부모의 슬픔 앞에 점령당하는 것이 이치가 아닙니까? 마찬가지로 저희들이 아무리 행복한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슬픈 역사적 전망을 앞에 놓은 자리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슬프므로 저희들이 슬프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무리 좋은 자리라도 슬픈 모습을 취하지 않으면 불효의 자리에 서는 것이요, 불충의 자리에 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통일의 무리는 밥이 없어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요, 누구만큼 외적인 호화찬란한 생활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이런 놀음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민족의 비참을 막고 역사적인 비참을 막기 위한 것이요, 우리 후손의 비참함을 막기 위해 대신 땀을 흘려야 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수난길을 극복함으로 말미암아 우리 후손들이 죽을 자리를 모면할 수 있는 길을 알았기 때문에, 오늘의 수난은 으례 있어야 할 수난으로 맞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현재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승리의 터전을 남기기 위해서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버지, 이제 당신 앞에 바라는 것은 '기다려 주시옵소서' 이제 통일교회와 나는 조급한 것을 느끼옵니다. 아버지, 우리에게는 발판도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힘도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여야 할 책임, 세계라는 문이 열려 가지고 직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명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것도 저것도 전부 다 손을 대야 할 입장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 있는 환경적 자원인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 모든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입장에서 이 일을 책임져야 되겠기 때문에 미친 사람같이 당신의 동정을 받아야 되겠습니다. 그것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밤이나 낮이나 당신의 동정이 떠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고 오늘까지 통일교단을 이끌어 나온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으로 하여금 슬픈 눈물을 흘리며 저주와 더불어 돌아서게 하는 그런 통일교회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기가 막히고 딱하고 억울하더라도 당신의 손을 붙들고 나는 머무를 수 없는 이 자리라고 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남아 있게 되면 여기는 소망의 터전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요. 민족과 세계가 다시 희생할 수 있는 것이옵니다. 그 길을 여는 것이 저희들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불쌍한 통일교회라도 좋습니다. 세계의 모든 사람이 비난하는 통일교회라도 좋습니다. 이 나라가 핍박하는 통일교회라도 좋고, 세계 만민이 모진 화살을 퍼붓는 통일교회라도 좋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버릴 수 없는 통일교회가 돼야 되겠습니다. 그 누가 나를 환영하지 않는 그런 통일교회 교인이라도 좋습니다. 다만 당신만이 환영하는 통일교회 교인이면 그만입니다. 이것을 바라는 마음이 일편단심 변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충절의 꽃을 피우고 당신 앞에 분향의 향기를 바쳐 드리고, 몽땅 당신의 기억에 남기고 갈 줄 아는 무리가 되어야 되겠다는, 그러한 생애의 길을 더듬어 가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철모르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회고해 보게 될 때, 사연이 많습니다. 그 사연은 다 구름같이 사라져 버리더라도 역사적 시대에 있어서 당신의 뼛골에 기억돼 있는,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슬픈 사실들은 저희가 기억하게 하소서. 그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기 때문에 내 슬픔을 잊어버리더라도 당신의 그 슬픈 모습을 이어받을 수 있고, 당신의 혈육을 이어받고, 당신의 사정을 이어받고, 당신의 소망의 세계를 이어받는 것만이 통일교회 신자들의 절대적인 소원이오니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기다려 주세요. 아버지여, 저희들은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이 민족의 운명을 당신이 불쌍히 보시옵소서'라고 저희들은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내가 미급한 자리에서 당신 앞에 개인의 염려를 위해 기다려 달라는 기도를 하는 그런 불쌍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자그마치 통일교회 교인은 그래서는 안 되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

민족의 운명을 가로막고, 세계의 운명을 가로막고 '나를 쳐 주시오' 하던 것이 겟세마네 동산의 예수의 처절한 사정이 아니었습니까?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하며 자기는 망하더라도 후세에 남길 수 있는 미래의 뜻을 붙들고 쓰러져 가던 예수의 심정을 저희들이 동경하며 그 자리를 지켜 갈 줄 아는 통일교회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가 비참하게 살고 비참하게 죽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부디 후손들이 그럴 수 있는 자리에 서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소원이기 때문에, 이러한 절대지조를 끝까지 남기고 갈 수 있는 무리들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합니다.

하늘이여, 이제 8월 30일을 중심삼아 가지고 남북이 교류하는 시간이 가까와 오고 있사오니, 거기에 하늘의 복을 가져다 주시옵소서. 겨울 동산에 봄의 운세를 미치게 할 수 있는 그러한 하나의 교차점이 되게 하여 주옵시고, 이 나라 이 민족의 해방의 기점이 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벨이 가인을 찾아가듯이, 이제 찾아가는 모든…. 위에서 찾아가고 아래서도 찾아가는 것이 원리적 방향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들이 행여 수단과 재간을 가지고 찾아가는 무리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하늘의 뜻을 세우기 위한 길을 찾아갈 수 있는 무리가 되어서, 이번 이 기간을 통하여 세계가 주목하고 있사오니, 이 나라 이 민족의 자주성을 자랑하고도 남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트여지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또한, 저희들이 바라는 때를 아버지께서 아시오니, 당신이 소원하시는 수난길을 넘어서서 승리의 한 터전을 이 나라 이 민족이 길이 누릴 수 있는 해방의 날, 통일의 날이 오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세계로 갈 수 있는 이 민족의 정기를 바로잡으시어서 당신이 안식할 수 있는 안식의 노정을 승리와 영광과 자랑의 날로 걸음으로써 만민 앞에 칭송하고 자랑할 수 있는 민족정기를 남기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합니다.

오늘 이 아침에 당신의 어린 자녀들의 그 가슴에 새로운 길을 알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고, 생애노정 위에 결의의 터전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